공주 갑사 석가여래삼세불도 및 복장유물(公州 甲寺 釋迦如來三世佛圖 및 腹藏遺物)
두 그림 모두 세련된 필치로 각 존상의 얼굴 모습과 신체형태, 문양 등을 표현하고, 적색과 녹색 위주에 난색(暖色) 계열의 색채를 사용하여 전반적으로 온화한 느낌이다. 한편 두 불화 모두 화면 하단에 화기(畵記)가 잘 남아 있고 복장낭(腹藏囊)과 동경(銅鏡), 후령통(喉鈴筒), 다라니(陀羅尼) 등과 발원문(發願文)이 함께 발견되어 그림의 조성시기는 1730년이고, 조성화원은 의겸(義謙)을 책임화원(首畵員)으로 행종(幸宗), 채인(採仁), 일민(日敏), 덕민(德敏), 각천(覺天), 지원(智元), 정관(皛寬), 책활(策闊) 등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갑사 석가여래삼세불도는 화기가 분명하고 복장유물이 함께 발견되어 조선 후기 불교회화의 경향 및 의겸 유파의 화풍 파악은 물론, 불화 복장의식 연구에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