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쌍계사 시왕전 목조 지장보살상(珍島 雙溪寺 十王殿 木造 地藏菩薩像)
1993년 불상을 수리하던 중 도명존자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1666년(현종 7) 조성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발원문은 가로 395㎝, 세로 32㎝인 직사각형의 한지에 조성 시기, 장소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전문이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시왕전 내에는 목조지장보살좌상을 비롯하여 33구의 존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29구만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이다. 높이는 110㎝로, 민머리의 성문비구형이다. 신체에 비하여 약간 얼굴이 크고, 어깨를 펴고 고개를 숙여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각진 얼굴에 가늘고 길게 뜬 눈, 원통형의 코, 미소를 머금은 입과 목에 거의 수평으로 삼도(三道)를 표현하였다. 바깥에 걸친 대의자락은 오른쪽 어깨에서 가슴까지 V자형인 자락이 늘어지고, 뒤로 두 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