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정운경의 손자 정인태(鄭麟泰)가 편집·간행하였다. 권말에 정인태의 발문이 있다.
석인본. 5권 3책. 국립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첫머리에 유묵(遺墨), 권1에 시 324수, 부(賦) 1편, 권2에 서(書) 45편, 잡저(雜著) 3편, 권3에 서(序) 20편, 기(記) 15편, 발(跋) 5편, 설(說) 5편, 표(表) 8편, 단자(單子) 13편, 명(銘) 4편, 찬(贊) 2편, 송(頌) 2편, 혼서(婚書) 2편, 상량문(上樑文) 3편, 고유문(告由文) 24편, 권4에 제문(祭文) 24편, 통문(通文) 21편, 행장(行狀) 6편, 묘문(墓文) 2편, 권5에 부록으로 수시(壽詩)·수송(壽頌)·수서(壽序)·만사(輓詞)·제문·지구왕복서찰(知舊往復書札)·행장·세계도(世系圖)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의병활동에 관한 것이 많으며, 그 가운데에는 중국의 금주현관(錦州縣官)과 위안스카이(袁世凱)에게 원조를 청하는 내용도 있다. 영춘현감(永春縣監)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의병의 식량을 조달하는 데 있어서 백성들의 원성이 없도록 할 것을 각별히 당부하고 있다.
잡저 가운데 「평리원공사(平理院供辭)」는 1905년(고종 42) 11월 평리원에서 재판을 받을 때의 진술서이다.
통문 가운데 「격고사림문(檄告士林文)」은 을미사변으로 민비가 시해되자 원수를 갚기 위하여 각 고을 사림들에게 호소한 글이다. 「모의문(募義文)」에서는 나라가 망해가고 있으니 모두 궐기하여 목숨을 걸고 싸우자고 호소하고 있다.
행장으로는 독립운동가인 이세영(李世永)·황청일(黃淸一)·전덕원(全德元)·권진(權璡) 등의 행장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독립운동사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