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집 ()

한문학
문헌
조선 전기, 문신이며 학자인 서거정의 시문집(詩文集).
문헌/고서
간행 시기
1488년(초판), 1705년(개간), 1980년(영인)
저자
서거정(徐居正)
편저자
서문유(1705), 오성사(1980)
권책수
63권 26책
소장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규장각
내용 요약

『사가집』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서거정의 시문집이다. 서거정이 시집 50여 권과 문집 2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글을 남겼으나, 이들 글의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다. 63권 26책의 목판본으로 전해진다.

정의
조선 전기, 문신이며 학자인 서거정의 시문집(詩文集).
서지사항

63권 26책의 목판본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1488년(성종 19) 왕명으로 교서관(校書館)에서 간행하였으나, 중간에 흩어져서 내용의 일부가 빠지거나 없어졌다. 1705년(숙종 31) 주2 서문유(徐文裕, 1651~1707) 등이 남은 주3을 바탕으로 빠진 것을 보태어 채운 것을 덧붙여 개간(改刊)하였다. 현재 전해지는 『사가집』은 온전한 상태로 남은 것이 아니다. 서거정은 시집 50여 권과 문집(文集) 2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그가 남긴 글의 많은 부분이 유실되어,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원래의 반도 되지 않는다.

『사가집』의 판본은 크게 무신본(戊申本, 1488년 간행본), 을유본(乙酉本, 1705년 간행본), 기사본(己巳本, 1929년 간행본)으로 나눌 수 있다. 무신본은 최초로 간행된 것이고, 을유본은 무신본의 남은 책[殘卷]을 가지고 다시 판각한 것이고, 기사본은 을유본의 내용을 대폭 줄여 만든 것이다.

무신본은 서거정(徐居正)이 살아있을 때 왕명에 의하여 주9에서 금속활자(金屬活字)로 인쇄한 것이다. 임원준(任元濬)의 「사가집 서」를 보면, “가만히 보니 응제시(應製詩), 의고시(擬古詩), 제영시(題詠詩), 주10, 송시(送詩), 애사(哀辭), 만사(挽詞), 송(頌), 부(賦), 5언ㆍ7언 주11, 5언ㆍ7언 근체시(近體詩), 가(歌), 주12, 절구(絶句) 등 만 여 수로 시집을 만드니 50여 권이고, 서(序), 기(記), 설(說), 발(跋), 주13, 주14 등 수백 편으로 문집을 만드니 20여 권이다.”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무신본 『사가집』은 인쇄될 당시 시집 50여 권과 문집 20여 권 등 총 70여 권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무신본으로 현존하는 것은 3권 1책으로, 권40ㆍ권41ㆍ권42이다. 여기에 실린 작품은 서거정이 62세 때 지은 시 189수와 63세 때 지은 시 269수 등 총 458수이다. 이는 이병주(李丙疇) 박사가 소장하고 있는데, 무신본을 바탕으로 하여 간행한 을유본에도 빠져 있던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을유본은 무신본의 남은 책[殘卷]을 바탕으로 한 목판본이다. 여러 문헌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보태고 기워서, 1705년에 서문유가 전라도관찰사 겸 전주부윤으로 있을 때 전주(全州)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것이다.

기사본은 1929년에 서광전(徐光前) 등이 간행한 목활자본이다. 을유본 30여 권을 그대로 간행하지 않고, 분량을 반 이상 줄여 15권으로 만든 것이다. 15권의 내용은 시집 8권과 문집 6권, 그리고 부록 1권이다.

구성과 내용

문집에는 기문(記文)과 서문(序文)이 실려 있다. 기문은 「무진정기(無盡亭記)」를 비롯하여 총 57편인데, 크게 관공서기문(官公署記文) 30편과 개인재사기문(個人齋舍記文) 23편 그리고 기타 4편으로 삼분할 수 있다.

서문은 「박판서편집봉사제현시 서(朴判書編集奉使諸賢詩序)」를 비롯하여 71편이다. 서문 역시 기문과 마찬가지로 크게 송서(送序)와 개인 문집에 대한 서문, 그리고 자기 글에 대한 서문으로 나눌 수 있다.

권두에 임원준이 쓴 서문이 있다. 이밖에 1929년 후손 서정준(徐廷俊) · 서정규(徐廷圭) 등이 발문(跋文)을 쓴 『수창세가인본(壽昌世家印本)』이란 이본(異本)이 있다. 이것은 숙종 때의 개간본과는 약간 다르다. 1980년 오성사에서 숙종조의 개간본을 저본(底本)으로 삼아, 이본을 보충하여 영인(影印) · 간행하였다.

『사가집』에는 시집 · 문집 · 『동인시화(東人詩話)』 · 『필원잡기(筆苑雜記)』 · 주22 등이 수록되었다. 시집은 원래 52권이었으나, 권6 · 11, 권15∼19, 권23∼27, 권32∼43, 권47∼49 등 27권이 없어졌고 나머지 25권만 수록하였다. 보유는 원래 3권이었으나 이본에서 1권을 보태 4권이 되었다.

『사가집』의 시집에서, 권1은 부 · 사(辭) · 조(操) 등을 실었고, 권2 이하 권52까지는 시들을 형식이나 체제에 따라 나누어 실었다. 문집 권1 · 2는 기, 권3은 기류(記類), 권4∼6은 서(序)이다. 문집 보유편에는 권1에 비지류(碑誌類), 권2에 잡저류와 후손들의 발문이 실려 있다.

『동인시화』는 1474년에 별도로 간행되었고 1639년(인조 17)에 중간(重刊)되었다. 그 밖에도 여러 판본이 전한다. 강희맹(姜希孟)의 서문과 김수온(金守溫)의 「서동인시화후(書東人詩話後)」가 권두에 실려 있고, 상 · 하 2권으로 되어 있다. 모두 142칙으로 시화서로서의 면모를 갖춘 본격적인 저작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역대 문인들의 시를 논한 내용이다.

『필원잡기』는 상 · 하 2권이다. 우리나라 역대 왕세가 및 공경 사대부의 도덕 · 언행 · 문장 · 정치 중 가장 모범이 될 만한 내용과, 국가의 주24주28의 풍속(風俗)과 같은 사회 교육과 관련된 내용들을 추려 모은 것이다.

『골계전』은 권두에 강희맹의 서문이 있다. 상 · 하 2권의 분량이다.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지위가 높은 관리 및 문인 · 승려들 사이에 떠도는 해학적(諧謔的) 일화를 듣는 대로 적은 것으로 소설 이전의 한국 설화의 구체적 양상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동인시화(東人詩話)』

단행본

趙東一, 「徐居正」(『韓國文學思想史試論』, 知識産業社, 1978)
李鍾建, 「徐居正論」(『韓國文學作家論』, 羅孫先生追慕論叢, 1991)
송희준, 『韓國文集叢刊解題 四佳集』(한국고전번역원, 2004)

논문

김성언, 「한국관각시연구」(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
宋熹準, 「四佳集板本硏究」(『교남한문학』 5, 교남한문학회, 1993)
宋熹準, 「徐居正文學硏究」(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6)
李東歡, 「 《東文選》의 選文方向과 그 意味」(『진단학보』 56, 진단학회, 1983)

인터넷 자료

한국고전종합db(db.itkc.or.kr)
주석
주2

성이 같은 사람들 가운데 유복친 안에 들지 않는 손자뻘이 되는 사람. 우리말샘

주3

여러 차례 간행된 책에서 맨 처음 간행된 책. 우리말샘

주4

빠진 것을 보태어 채움.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주5

책 따위의 원판을 고치어 발행하다. 우리말샘

주7

목판으로 인쇄한 책. 우리말샘

주9

조선 시대에, 경서(經書)의 인쇄나 교정, 향축(香祝), 인전(印篆) 따위를 맡아보던 관아. 태조 원년(1392)에 창설한 교서감을 태종 원년(1401)에 고친 것이며, 정조 6년(1782)에 규장각에 편입되었다. 우리말샘

주10

시를 지어 바침. 또는 그 시. 우리말샘

주11

한시 문체의 하나. 소고풍과 대고풍의 구별이 있다. 우리말샘

주12

한시(漢詩)의 체의 하나. 악부(樂府)에서 나온 것으로 사물이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형식이다. 우리말샘

주13

비석에 새긴 글자. 우리말샘

주14

묘지에 기록한 글. 우리말샘

주17

책이나 논문 따위의 첫머리에 내용이나 목적 따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18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19

문학 작품 따위에서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책. 우리말샘

주20

개정, 번역 따위를 하기 전 본디의 서류나 책. 우리말샘

주21

인쇄물의 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하여 인쇄하는 일. 우리말샘

주22

조선 시대에, 서거정이 고려 말기ㆍ조선 초기의 유명한 사람들 사이에 벌어진 기문과 재담 따위를 모아 엮은 책. 성종 8년(1477)에 간행되었다. 4권. 우리말샘

주23

이미 펴내진 책이 거듭 간행되다. 우리말샘

주24

전례(典例)와 고사(故事)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5

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 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7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이 있는.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주28

백성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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