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상장군(上將軍)을 지낸 송염(宋琰)이다.
1298년 (충렬왕 24)에 하정사(賀正使)가 되어 원나라에 다녀왔으며, 1300년에 좌부승지(左副承旨)가 되었다가 이듬해 좌승지(左承旨)가 되었다. 1303년에 밀직부사(密直副使)로 성절사(聖節使)가 되어 원나라에 다녀왔다. 이듬해 전왕(前王)인 충선왕(忠宣王)의 귀국을 방해한 죄로 원나라에 압송되었다가 그해 8월에 귀국하였다. 12월에 동지밀직사사(同知密直司事)로 다시 하정사가 되어 원나라에 다녀왔다.
1305년에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가 되었는데, 그해 왕이 원나라에 가고자 하므로 따라가려고 하였으나 조적(曺頔)이 왕에게 말하기를, “상국(上國)에게 죄를 지었으니 마땅히 호종할 수 없습니다.”라고 함으로써 허락되지 않았다. 의주(義州)까지 따라가 함께 가기를 청하였으며 따로 간다는 조건아래 허락받아 원나라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충선왕의 귀국을 방해하고 계국대장공주(薊國大長公主)를 서흥후(瑞興侯) 왕전(王琠)에게 개가(改嫁)시키려고 한 죄로 서흥후 왕전 및 왕유소(王維紹)·한신(韓愼)·송린(宋璘)·송균(宋均)·김충의(金忠義)·최연(崔涓) 등과 함께 원나라의 서울[大都]에서 참형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