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앵삼은 젊은 생원과 진사 입격자가 방방의(放榜儀)에서 착용한 황록색 난삼이다. 난삼에서 비롯되었으나 난삼보다 밝은 색으로 제작하였다. 1747년(영조 23)부터 생 · 진사의 방방복으로 난삼과 연건을 착용하였다. 김택영(金澤榮)의 시문집 『소호당집(韶濩堂集)』에 “생원 시험이나 진사 시험에 입격한 나이 어린 사람이 황색 앵삼을 입었다.”라고 한 기록을 통해 앵삼의 용도를 알 수 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연두색 사(紗) 겉감에 황색 사 안감을 넣고 흑색 가선을 두른 앵삼이 소장되어 있다.
정의
젊은 생원과 진사 입격자가 방방의에서 착용한 황록색의 난삼.
연원
형태와 제작방식
『벽계영유록(碧鷄榮遊錄)』은 1825년(순조 25) 24세에 생원이 된 심동규(沈東圭, 1802~미상)가 출방(出榜), 창방(唱榜), 사은(謝恩), 알성(謁聖), 유가(遊街), 도문연(到門宴)에 이르는 제반 일정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방방 시에 필요한 물품과 복식을 기록해 두었다. 앵삼, 복두(幞頭), 영대(鈴帶), 목화(木靴) 등을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그중 앵삼은 송화색 수주[松花水紬] 안감에 초록색 숙초[草綠熟綃] 겉감으로 만들어 가장자리에 흑색 통견(通絹)으로 선을 두른 옷이었다.
관련 풍속
1937년 『일용비람기(日用備覽記)』에서도 “소과 입격자는 연건(軟巾) · 영대(鈴帶)와 함께 난삼을 입는데 앵삼은 소년 진사가 착용한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앵삼은 난삼의 일종으로, 젊은 생 · 진사 입격자가 착용하는 밝은 색상의 난삼임을 알 수 있다. 짙은 초록색 겉감에 황색 안감을 댄 스코틀랜드의 퍼스 박물관(Perth Museum) 소장 유물은 조선 후기에 나이 든 생진사 입격자의 청색 난삼이라고 할 수 있고, 연두색 사(紗) 겉감에 황색 사 안감을 넣어 만든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유물은 조선 후기 소년 생 · 진사 방방복으로 착용되었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윤봉구 초상화의 난삼 색상은 황록색이라고 보면 색상의 관행은 18세기 후기에 이미 형성되었다고 하겠다.
기존 학계에서는 앵삼을 난삼과 동일한 옷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색상에 차이가 있으며 착용자의 나이에도 차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세기 말 이후 연건에 난삼을 입고 있는 생 · 진사 입격자 사진을 보면 실제 착용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변천 및 현황
윤봉구는 현종 때에 민정중 등의 건의로 난삼을 입도록 하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영조에게 난삼 제도를 부활시키도록 청하였다. 1746년(영조 22)에 영조는 안동향교에 있던 복두 · 난삼 · 대대(大帶)를 가져다 살펴보고 이듬해인 1747년부터 생 · 진사의 방방 복식으로 난삼과 연건을 착용하도록 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 『경국대전(經國大典)』
-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
- 『벽계영유록(碧鷄榮遊錄)』
- 『세종실록(世宗實錄)』
- 『소호당집(韶濩堂集)』
-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
- 『영조실록(英祖實錄)』
- 『인조실록(仁祖實錄)』
- 『일용비람기(日用備覽記)』
- 『조선부(朝鮮賦)』
단행본
- 국립제주박물관, 『한국의 馬 시공을 달리다』(국립제주박물관, 2014)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시권(試券)』(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5)
논문
- 진덕순, 『조선 유생의 문과 급제와 복식문화 연구』(안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9)
- 진덕순·이은주, 「조선시대 생원 · 진사의 방방 복식제도」(『국학연구』 45, 한국국학진흥원, 2021)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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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소과(小科)에 급제한 사람이 백패(白牌)를 받을 때에 쓰던 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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