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포 나루터에서 약 200m 동북에 있는 동굴산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다. 1960년에 조사되었다.
조개더미층은 경사면 윗부분에서는 얇았으나 아래로 내려가면서 점차 두꺼워져 가장 두꺼운 부분은 2m를 넘는다.
발굴된 제1구덩이의 1층은 굴껍데기, 검은 진흙, 막돌 등이 섞인 층으로 아무런 시설물도 보이지 않는다. 2층은 재가 많이 섞인 부식토층으로, 화덕으로 추정되는 불맞은 진흙무지가 발견되었다.
3층은 순패층(純貝層)으로 유물이 극히 적었다. 제2구덩이의 표토층 밑은 혼토패층(混土貝層)이고 그 아래는 생토였다. 혼토패층 밑부분에서는 화덕자리가 발견되었다.
출토유물 중 토기는 빗살무늬토기가 대부분이지만 민무늬토기도 보인다. 빗살무늬토기의 문양은 종주(縱走)생선뼈무늬·횡주(橫走)생선뼈무늬·물결모양점줄무늬〔波狀點線文〕·집선문(集線文)·체크무늬 등이다.
기형은 장란형(長卵形)에 둥근 밑을 가진 것이 많으나 납작바닥도 보인다. 바탕흙은 차진 점토에 활석을 섞은 것이 대부분이고 석면을 섞은 것도 약간 있다.
집자리 중앙부에 있었으며집자리 중앙부에 있었으며민무늬토기는 수량이 적다. 바닥에는 모줄임납작바닥도 보이며, 바탕흙은 빗살무늬토기와 비슷하다. 민무늬토기 중 두(豆)의 굽편이 출토된 것은 특이한데, 두가 서북지방에서 출토되기는 처음이다.
석기로는 편암(片岩)의 간돌살촉〔磨製石鏃〕·곰배괭이·매부리형석기·갈판〔碾石〕 등이 있다.
출토유물로 보아 이 패총은 신석기시대 후기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빗살무늬토기는 궁산리(弓山里)·지탑리(智塔里)·금탄리(金灘里) 유적의 것과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다. 석기 중 횡단면이 편육각형(扁六角形)인 긴 무경촉(無莖鏃)은 금탄리 것과 유사하다.
용당포패총 유적에서는 빗살무늬토기와 민무늬토기가 함께 발견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이제까지 함경도 등 동북지방의 고유한 유물들로 여겨졌던 두·곰배괭이·매부리형 석기의 출토는 이 유적의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