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2책. 목활자본. 1870년(고종 7) 후손 환창(煥昌)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양호(洪良浩)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7세손 환권(煥權)과 조석우(曺錫雨)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56수, 권2에 서(書) 12편, 찬(贊) 1편, 행장 1편, 제문 1편, 부록으로 기성동취록(箕城同醉錄) 1편, 만장(挽章) 5수, 제반구당벽상(題伴鷗堂壁上) 2수, 간서(簡書) 14편, 행장·묘갈문·충효쌍정찬(忠孝雙旌贊)·강당상량문(講堂上樑文)·충효쌍정려상량문(忠孝雙旌閭上梁文)·사우봉안축문(祠宇奉安祝文)·절사축문(節祀祝文)·춘조등급(春曹謄給)·가장(家狀)·유허기(遺墟記) 각 1편, 권3은 통문(通文) 14편, 장사(狀辭) 7편, 충효쌍정운(忠孝雙旌韻) 33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도배왕대동유고인승월대주래방(到配旺岱洞有故人乘月帶酒來訪)」은 저자가 충청남도 연산(連山)으로 귀양 갔을 때 친구가 술을 가지고 찾아오자 읊은 것으로, 그의 충효사상을 엿볼 수 있다. 「차송상우재운(次宋相尤齋韻)」은 송시열(宋時烈)의 시를 차운한 것으로, 초연하게 세루(世累)를 벗어난 중에도 시대를 염려하는 간절한 뜻이 담겨져 있다.
「우후나공행장(虞候羅公行狀)」은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최호(崔湖)·원균(元均)·이억기(李億祺)와 함께 진해(鎭海) 칠천량(漆川梁)에서 왜적과 접전하다가 전사한 나신도(羅伸道)의 행장이다.
서(書) 가운데 「기가아서(奇家兒書)」는 저자가 1636년(인조 14) 남한산성이 청나라 군사에게 포위당했을 때 천신만고 끝에 그곳으로 들어가 아들에게 봉양을 당부하며 부친 편지로, 척화사상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