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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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1952년에, 희망사에서 김종완이 여성들의 교양과 정서 고양을 위하여 창간한 잡지.
정의
1952년에, 희망사에서 김종완이 여성들의 교양과 정서 고양을 위하여 창간한 잡지.
개설

6·25전쟁 중 희망사(希望社)의 대표 김종완이 중심이 되어 부산에서 창간하였다. 그러나 11월경 임영신의 부탁으로 판권을 양도하였고, 이후 임영신 등이 주도하여 여성계사에서 잡지를 발행, 1959년 8월까지 이어졌다.

편찬/발간 경위

부산 피난시절 당시 각 일간지들도 속간을 낼 엄두도 내지 못할 때, 월간 『희망(希望)』지는 창간 1주년을 맞으며 여성잡지 『여성계(女性界)』를 창간하였다. 창간호에서 ‘낡아빠진 어두운 삶속에서 전 여성들이 일어설 때가 왔으며, 모든 여성은 인간답게 일어서야만 하며, 폐허 속에서 모든 구별 없는 여성들의 건전과 교양과 마음의 거울이 되려는 의도’에서 잡지를 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모든 여성들의 애(愛), 지(知), 땀, 피는 조국의 동란을 가로막는 크나큰 구국의 방파제로써 헛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선언하여 전 여성의 후원을 당부하였다.

서지적 사항

창간호의 경우 편집 발행 겸 인쇄인 김종완, 발행소 희망사, 총발매는 부산에 소재한 희망사 영업국이다. 판형은 B5판 체제, 전체는 50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달 1회 1일에 발행하는 월간잡지이다. 정가는 특가 1부 3500원이며 광고도 받고 있다. 창간이래 많은 여성 독자의 호응을 얻어 쾌조(快調)를 보였는데, 1952년 11월 임영신의 간청으로 그 판권 일체를 무조건 양도하였다. 이후 여성계사로 변경 발행되었으며, 1959년 8월호까지 발행 사실이 확인된다. 현재 1952년 창간호, 1953년 1월호, 1954년 10월호, 1955년 4월호~1959년 8월호(1955년 4권/1956년 4권/1957년 3권/1958년 3권/1959년 1권)가 남아 있으며, 서강대 도서관(창간호),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이화여대 도서관, 아단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창간호의 내용은 국회위원 박순천의 창간 축하 기사를 시작으로 「여성교양독본(女性敎養讀本), 직업전선의 호프들」이란 제목 하에 아나운서, 은행원, 여중교사, 국제전화교환수 등 다양한 직업여성의 사례를 다룬 글이 게재되었으며, 전쟁 중임에도 여름 여성 양장 실습이나 현대 미용강좌 등 여성들의 일상생활에 도움 되는 기사도 다루고 있다. 또한 「이조여류시인명시선(李朝女流詩人名詩選)」, 「역대한국열녀전(歷代韓國烈女傳)」 뿐 아니라 '제1회 현상 전국 여고생 문예 릴레이' 주제 하에 여학생들의 창작물도 실고 있어 전쟁 중에도 여성의 교양과 정서 고양을 강화하려던 의도로 잡지를 편집하였다. 그 밖에 「전쟁과 한국여성의 위기」, 「청년정치가 닉슨 부대통령」, 여류작가 모윤숙 등이 참여한 좌담기사 「전락(轉落)의 여성문제」 등 시대를 반영한 기사구성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흥미진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전쟁이 끝난 뒤에 보다 다양한 여성 관련 기사로 편집하였다.

의의와 평가

6·25전쟁 중 잡지 발간이 어려울 때 여성을 위한 유일한 잡지로 창간하여, 여성 필진으로 잡지를 편집하였다. 문인이나 화가는 물론 문화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유일한 발표무대로, 대화의 광장 역할을 하였다. 이 점에서 전쟁 시기 여성들의 시대인식과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자료다.

참고문헌

『여성계(女性界)』 1권 1호(창간호)(희망사, 1952)
『한국잡지백년』 3(현암사, 2004)
집필자
강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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