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

언론·방송
문헌
1930년에, 여성시대사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창간한 월간 여성 잡지.
정의
1930년에, 여성시대사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창간한 월간 여성 잡지.
개설

1930년 8월 신교육을 받은 신여성이나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전문직 종사 여성을 주된 독자로 하여 여성시대사가 발행한 여성잡지이다. 평산(平山), 원산, 일본 오사카[大阪] 등에 지사 설치와 사우모집을 통한 여성독자 확보를 통해 잡지의 영향력을 확대시키며, 1931년 5월경까지 발행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별도의 편찬 경위를 밝힌 자료는 없지만 잡지의 논조나 기사 내용을 미루어 일반 가정주부보다는 일정 수준의 신교육을 받은 신여성, 특히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드러난다. 즉 1930년 8월 여성시대사는 보다 전문적인 여성잡지를 창간하려는 의도에서 『여성시대(女性時代)』를 월간으로 발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시대사는 『여성시대』를 창간하자마자 국내의 평산군 한포(汗浦), 원산, 수원, 북청, 임실, 그리고 일본 오사카에 관서(關西)지사를 설치하여 독자층을 확대하고자 기획하였다. 또한 잡지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규독자를 모집하고자 사우모집(社友募集) 광고를 내기도 하였다.

서지적 사항

편집 겸 발행인 윤갑용(尹甲容), 인쇄인 이남이(李南伊), 인쇄소 주식회사 창문사(彰文社), 발행소 여성시대사다. 잡지의 체제는 국판 국한문혼용체로 한자음을 따로 병기하지 않았으며, 분량은 창간호는 120쪽 정도였으나 이후 140쪽으로 증면되었다. 가격은 1개월 당 정가 30전(錢)으로 배송을 받을 경우 여기에 2전이 추가되었고, 특별호는 정가 40전에 배송료 3전이었다. 창간호 1930년 8월호(제1권 1호), 9월호(제1권 2호)이후 발행되던 잡지는 1930년대 말 또는 1931년 초에 종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창간호와 2호가 남아 있으며, 아단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내용은 기본적으로 표지, 사진 및 그림, 목차, 본문, 독자문예모집, 편집후기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속, 제도, 담론, 문예, 영화, 패션, 미용, 화장 등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 창간호 중 윤갑용의 「신정조론」은 외국논설의 번역글이다. ‘정조’라는 것이 구시대 여성을 구속하는 노예제로서, 중요한 것은 여성의 인격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그를 위한 직업부인으로서의 경제적, 성적 자유를 과감하게 논한 내용이다. 이를 빌어 권두언에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여권신장’이나 ‘직업여성’에 대한 거침없고, 솔직한 논조의 글도 실려 있다.

김병로, 안재홍, 한용운, 이승만, 윤치호, 이광수, 최린 등 일제강점기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들의 여성관이나 시대인식에 관한 글도 게재되어 있다. 서구의 대표적 명작소설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는 기사도 있다. 편집진에는 윤갑용과 윤백남, 오영순(吳英淳) 등이 참여하였고, 외부 필진은 연극영화인, 문인, 언론인, 교육자, 의사, 사회운동가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었다.

의의와 평가

1930년대 근우회를 비롯한 여성 단체 및 개인들의 여권신장이나 계몽활동 등이 상당히 고양되던 분위기를 배경으로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인격적 존중문제 그리고 정조관념에 대한 신여성들의 견해를 과감하게 피력한 기사들은 이 시기 여성운동의 주요 논점을 파악케 해주는 좋은 자료다. 다루는 주제들이 풍속, 제도, 담론, 문예, 영화, 패션, 미용, 화장 등의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고 있어 근대의 첨단을 망라하여 보여주는 여성잡지로서의 가치도 크다.

참고문헌

『아단문고 미공개 자료 총서 2014: 여성잡지』 21(소명출판, 2014)
「윤백남과 박승희」(류민영, 『한국연극의 미학』, 단국대학교 출판부, 1982)
「신동아 논픽션」(구광모, 『신동아』 2002년 11월호)
집필자
강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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