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장사 아미타후불탱화 ( )

회화
유물
문화재
충정남도 서산시 고북면 천장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아미타후불도.
정의
충정남도 서산시 고북면 천장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아미타후불도.
개설

2007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8세기 후반에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승 상겸(尙謙)이 1788년에 그린 것으로, 원래 관음사 불화로 조성되었으나 현재는 서산시 천장사에 소장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보살과 제자, 동자 등의 권속이 둘러싸고 있는 군도(群圖) 형식의 아미타불도이다.

내용

본존인 아미타불은 원형의 두광과 신광을 두르고 높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였다. 둥근 얼굴에 이목구비가 작게 묘사되었으며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높이 솟아 있다. 착의법은 편단우견(偏袒右肩)으로 입은 후 대의로 오른쪽 어깨를 다시 감쌌다. 수인은 오른손은 가슴 부근으로 들어 첫째와 셋째 손가락을 마주 잡고 왼손은 가부좌한 무릎 위에서 첫째와 셋째 손가락을 마주 잡은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결하였다.

본존의 아래에는 좌우 협시보살인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각각 정병과 여의를 들고 본존을 향해 서있으며, 그 위로는 금강저를 든 보살과 합장한 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본존의 신광 좌우로는 10대 제자와 범천 및 제석천, 용왕과 용녀, 분신불 등이 본존을 에워싸고 있으며, 화면 가장자리에는 사천왕이 좌우 각 2구씩 호위하고 있다.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사이에는 두 명의 동자가 두 손으로 공양물을 받들고 서있다.

인물의 표현은 하단에 그려진 권속들은 크게 묘사한 반면 위로 올라갈수록 권속들의 크기를 작게 표현하여 원근감을 느끼게 한다. 색채는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녹색과 군청색을 함께 사용하였다.

이 불화는 상겸이 수화승이 되어 제작하였다. 상겸(尙謙)은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화승으로, 남장사 『불사성공록(佛事成功錄)』(1788)에 ‘경성양공(京城良工)’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경기도 화승으로 추정되지만, 경기도 외에 경상도와 전라도 등에서도 활동하였다. 그는 『문효세자묘소도감의궤(文孝世子墓所都監儀軌)』(1786), 『장조영우원천원도감의궤(莊祖永祐園遷園都監儀軌)』(1789), 『장도현륭원원소도감의궤(莊祖顯隆園園所都監儀軌)』(1789) 등 공역(工役)에 종사하였으며, 1790년의 용주사 창건 때에는 삼세불도를 비롯하여 칠성도, 감로도 등을 제작하는 등 왕실 불사에 참여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의의와 평가

18세기 후반에 경기도를 중심으로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상겸이 그린 아미타불화로서, 좌우대칭의 안정된 구도와 화려한 보관, 다소 길쭉한 상호, 음영법의 사용 등 18세기 후반 경기도 지역 불화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아미타불화 연구』(유마리, 문화재청, 2012)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김정희, 돌베개, 2009)
집필자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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