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목판본. 1863년(철종 14) 후손 병문(炳文)·휘문(徽文)·형진(衡鎭)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형진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70수, 소(疏) 19편, 권2에 강의(講義) 2편, 권3·4에 서(書) 66편, 권5에 잡저 8편, 권6에 서(序) 2편, 기(記) 2편, 지발(識跋) 3편, 전장(箋狀) 5편, 설(說) 3편, 제문 10편, 묘지 4편, 권7·8은 부록으로 연보·만사·제문·행장·묘갈명·묘지명 등이 실려 있다.
시에는 금강산·청량산(淸凉山) 등 명승지를 유람하면서 지은 것, 류경원(柳景源)·조계온(趙季溫)·이민적(李敏迪)·권정웅(權正雄)·이충국(李忠國) 등의 시에 차운(次韻)한 것 등이 있다.
소는 모두 사직하는 내용이다. 강의는 1754년(영조 30) 10월의 경연강의(經筵講義)와 서연강의(書筵講義) 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書)는 1755년 당시 관찰사로 있던 한광조(韓光肇)에게 자염(煮鹽)과 환곡(還穀)의 중요성 및 그 문제점에 대해 논한 것, 이경미(李敬美)와 재종제(再從弟) 선장(善長)의 학문 및 이기론(理氣論)에 대한 물음에 답해 보낸 것, 친척인 홍원(弘源)에게 기형(璣衡)·혼천의(渾天儀)에 대해 설명한 것 등이 있다.
잡저에는 금강산을 유람하고 지은 기행문인 「유금강산록(遊金剛山錄)」, 조령산성(鳥嶺山城)에 진(鎭)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한 여러 의견을 자세히 설명한 「조령산성설진의(鳥嶺山城設鎭議)」가 있다.
또한, 천체에 대한 중국 및 조선 학자들 사이의 전통적인 견해인 좌선설(左旋說)의 내력을 소개하고, 자신은 안성유씨(安城劉氏)가 주장한 우선설(右旋說)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안성유씨우선설변(安城劉氏右旋說辨)」 등이 있다. 설의 「정전설(井田說)」은 정전제에 대한 논의를 소개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