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33년에 후손 인식(仁植)·원철(元喆)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준필(宋浚弼)의 서문과 권말에 직원(直源)과 원철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부(賦) 8편, 시 81수, 소(疏) 2편, 기(記) 1편, 발(跋) 1편, 제문 2편, 축문 2편, 묘지명 1편, 행장 4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묘지명·묘갈명 등이 실려 있다.
시는 유두(流頭)·중구일(重九日)과 같은 명절에 감회를 읊은 것, 「존양성찰(存養省察)」처럼 수양의 중요성을 읊은 것, 술을 마시며 자연의 경관을 읊은 것 등 그 내용이 다양하다. 윤회보(尹晦甫)·이극효(李克孝)·황도광(黃道光), 스승인 유성룡(柳成龍) 등의 시에 차운(次韻) 한 것도 있다.
계사(啓辭)는 대부분이 사직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서(書)는 대부분 당대의 명망가인 유성룡·정탁(鄭琢)·한준겸(韓浚謙) 등과 주고받은 것이 많다.
잡저의 「무극이자출어노자론(無極二字出於老子論)」은 ‘무극’이라는 말은 본래 노자가 하였다고 한 송나라의 유학자 육구연(陸九淵)의 설을 비판하고 정통 성리학자의 입장에서 태극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이다. 「제승수변책(制勝守邊策)」은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이다.
저자의 행장과 묘지명은 함께 학문을 연마한 이준(李埈)과 정경세(鄭經世)가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