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남전의 후손 남두원(南斗元)이 편집·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후손 남형원(南亨元)·남계선(南啓璇)·남정선(南廷璇) 등의 발문이 있다.
4권 2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69수, 서(書) 12편, 부(賦) 1편, 책(策) 1편, 권2에 소(疏) 4편, 제문 11편, 상량문 3편, 권3에 묘갈명 1편, 서(序) 6편, 설(說) 2편, 기(記) 5편, 행장 4편, 권4에 부록으로 묘지명 1편, 제문 4편, 만사 48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기행시가 많은데, 「망금오산(望金烏山)」·「옥천도중차두공부성도운(沃川道中次杜工部成都韻)」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서원을 돌아보고 남긴 「알화양서원차경술성현생운(謁華陽書院次庚戌聖賢生韻)」·「알서산서원(謁西山書院)」 등의 시가 여러 편 실려 있어 주목된다.
서 중 「여이도암(與李陶庵)」의 별지인 「강의문답(講義問答)」은 당시 성리설의 태두이던 이재(李縡)와 태극(太極)·인심도심(人心道心)의 설이나 독서의 자세 등 유교의 전반적인 문제에 관해 문답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책은 『근사록(近思錄)』에 관해 쓴 것으로, 저자의 성리학적 입장과 정치적 성향을 엿볼 수 있으며 이의현(李宜顯)의 칭송을 받은 글이다.
소에는 「변무소(辨誣疏)」와「신문원공피무겸청문정공우암송선생종사소(伸文元公被誣兼請文正公尤庵宋先生從祀疏)」 등 송시열(宋時烈) 일파의 무고와 복권을 주장한 것이 있다. 또한 이인좌(李麟佐)의 난 때 의병을 일으키며 올린 「토역소(討逆疏)」, 사족(士族) 집단을 대표하여 지은 「청획할상주양면이속함창소(請劃割尙州兩面移屬咸昌疏)」 등이 있다.
이 책은 당시 향촌 사회의 실태와 영조대의 정치적 변동, 학문적 경향 등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