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이승복의 문인과 자손들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황(金榥)의 서문, 본집의 권말에 민홍기(閔弘基)의 발문이 있다.
본집 6권, 별집 5권, 합 11권 4책. 석인본.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본집 권1·2에 시 76수, 서(書) 6편, 답문(答問) 31편, 서증(書贈) 5편, 권3에 서(序) 5편, 기(記) 4편, 명(銘) 1편, 상량문 1편, 권4에 제문 5편, 뇌사(誄辭) 2편, 비문 1편, 권5에 묘갈명 1편, 행장 4편, 유사 1편, 권6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각 1편, 별집 권1∼5에 잡저 160편과 도(圖) 18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답문은 친지 또는 제자들에게 주로 경의(經義)의 훈고(訓詁)와 성리학적인 내용에 관해 답한 것이다. 기의 「시전기문(詩傳記文)」은 시와 인간 심리 작용과의 관계를 분석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희로애락 등의 감정이 시로 표현되는 이치를 도표로 설명하였다.
잡저 가운데 「대학강해(大學講解)」에서는 『대학』의 매 장마다 그 총지(總旨)를 논술한 다음, 명덕(明德)·신민(新民)·지어지선(止於至善)·지지(知止)·유정(有定) 등으로 제목을 달아 그 뜻을 풀이하였다. 「중용강해(中庸講解)」 역시 매 장마다 그 총지를 논술한 다음 천명절(天命節)·도야절(道也節)·막현절(莫顯節) 등으로 세목(細目)을 세워 해설하였다.
잡저의 「원심(原心)」에서는 공자의 인(仁)을 맹자(孟子)의 구방심(求放心)·존심(存心)·적자심(赤子心)·진심(盡心) 등에 연결해 설명하였다. 또한, 사물의 실체가 모두 마음의 통령(統領) 하에 있다는 전제 아래 이기(理氣)·심성(心性)에 관한 문제들을 논하였다.
이 밖에도 잡저에는 「논성(論性)」·「유도현대사회연관성론(儒道現代社會聯關性論)」·「대의멸친론(大義滅親論)」·「명덕설(明德說)」·「구인설(求仁說)」·「기삼백의도(朞三百義圖)」·「계사구괘도(繫辭九卦圖)」·「심자기지정상(心者氣之精爽)」·「심통성정(心統性情)」·「태극(太極)」·「도기(道氣)」·「이일(理一)」·「인의(仁義)」·「심리(心理)」·「붕당(朋黨)」·「논인물성편전(論人物性偏全)」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