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탄집 ()

한문학
문헌
고려 후기의 승려, 선탄의 시가와 산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이칭
이칭
해동석선탄사시집(海東釋禪坦師詩集)
목차
정의
고려 후기의 승려, 선탄의 시가와 산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내용

『선탄집(禪坦集)』은 현전하지 않아 서지와 내용을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선탄집』에 대한 기록은 『용재총화』 권8과 『해동문헌총록』의 「제가시문집(諸家詩文集)」 등에 보인다. 원래 이름은 『해동석선탄사시집(海東釋禪坦師詩集)』이다. 조선 초기 문인 강석덕(姜碩德, 1395~1459)이 시집의 서문(序文)을 지었다(『동문선』 권94). 이에 따르면, 강석덕이 집안 형 자수(子脩)로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잡시(雜詩) 한 질(帙)을 전해 받았는데, 그 속에 실려 있는 선탄의 「조춘(早春)」이라는 시를 보고 처음에는 저자를 의심했다가 차츰 읽어 내려가면서 이제현(李齊賢, 1287~1367)의 「송완산이반자(送完山李半刺)」, 선탄의 「기윤생(寄尹生)」과 「무금(撫琴)」 등의 시로 미루어 그것이 선탄의 저작임을 확신하고 문집 한 권으로 편찬하였다고 한다. 현재 그의 시는 「고풍(古風)」, 「여강연집(驪江讌集)」, 「백로행(白鷺行)」, 「차보문사각상시운(次普門寺閣上詩韻)」, 「구일차청연사운(九日次淸淵詩韻)」, 「제임실현벽(題任實縣壁)」, 「능가산중(楞伽山中)」 등의 작품이 『동문선』에 7수가 수록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보인다.

선탄은 호가 환옹(幻翁)이고, 시에 능하였으며 거문고를 잘 탔다. 일찍이 이제현과 종유(從遊)하였다. 이제현은 선탄이 중국 강남에 가 있을 때 「송완산이반자」(『익재난고』 권3)라는 시를 지어 “봄바람에 끝없는 그리운 마음을, 강남의 탄상인(坦上人)에게 말하여 주게(春風無限相思意 說與江南坦上人).”라 읊은 바 있다. 한편 선탄이 관동(關東)을 유람하며 지은 시구 “명사십리에 해당화 붉게 피어 있고, 흰 갈매기 쌍쌍이 성긴 빗속을 날아가네(明沙十里海棠花 白鷗兩兩飛疎雨).”가 유명하였는데, 세상 사람들이 마지막 두 글자를 따서 그를 소우선사(疎雨禪師)라 불렀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서지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부전(不傳) 문집이라 그 의의를 구체적으로 논할 수 없으며, 다만 산견된 기록을 종합하여 문집의 존재를 밝힐 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동문선(東文選)』
『용재총화(慵齋叢話)』
『익재난고(益齋亂藁)』
『해동문헌총록(海東文獻總錄)』
「『해동문헌총록』 소재 고려 문집 연구─부전(不傳) 문집을 중심으로」(김건곤, 『장서각』 18, 한국학중앙연구원, 2007)
집필자
김건곤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