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백봉집』은 조선 후기의 문신 이홍제의 문집이다. 이홍제는 언관으로서 당대의 권세가인 홍봉한을 탄핵하여 흑산도와 해남에 두 차례 유배되었다. 『백봉집』은 이러한 저자의 언관 활동과 유배 생활을 담고 있는 자료로서, 유배지에서 창작된 한시, 일기, 기문 등을 특히 집중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정치적 변동과 그로부터 촉발된 문학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문헌 자료이다.
정의
조선 후기, 문신 이홍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42년에 간행한 시문집.
저자 및 편자
『백봉집』을 편찬한 이준세(李俊世)는 이홍제의 7세손이다. 이력은 미상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구성과 내용
권1에는 부(賦) 2편, 사(辭) 9편, 시 339수가 소장되어 있다. 시는 저자 스스로 「남황고음(南荒苦吟)」의 소서(小序)를 통해 밝힌 것처럼 적중(謫中)에서의 정사(情思)를 꾸민 흔적 없이 자연스럽게 표출시킨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점은 「흑산도부(黑山島賦)」 전 · 후편과 「추회9사(秋懷九辭)」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박노중이 발문에서 “소동파의 철석같은 심장이요, 굴원의 우수에 찬 이소〔坡翁之鐵心石殤, 屈子之憂愁離騷〕”라 지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도녀근고(島女勤苦)」 · 「우기세(憂饑歲)」 · 「문적환(聞賊患)」 같은 시들은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보국우민(保國憂民)의 충정을 담아내고 있다. 일반적인 문집에 비해, 차운시, 증시(贈詩)와 같이 타인과 교류하면서 지은 작품이 적고, 유배객으로서의 감회와 가족, 친구, 고향 등을 그리워하는(憶) 작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저자는 사장(詞章)에 주력하지 않은 까닭으로 공교로운 시작 기법이나 시인의 면모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저자가 소년 시절부터 중시해온 것은 권2에 수록된 공령문(功令文)이라고 볼 수 있다.
권2에는 소(疏) 12편, 계(啓) 2편, 서(序) 1편, 기(記) 4편, 논(論) 7편, 의(義) 5편, 설(說) 1편, 제문 4편, 잡저 2편에 이어, 부록으로 행장, 묘갈명, 묘지명이 수록되어 있다.
소와 계는 부패한 지방관을 탄핵하거나 예궐(詣闕)의 피혐(避嫌) 제도를 논하는 내용 등, 언관(言官)인 사헌부 장령 등의 직책에서 시사를 논핵한 글들이다. 서(序)는 이자동(李子東)이라는 인물을 전송한 것인데, 내용으로 볼 때 유배지에서 사귄 후배로 추정된다. 기는 선조가 건설한 행정(杏亭) 등 건축물에 대한 기문이다. 논과 의는 그 구성으로 볼 때 과문(科文)으로 추정된다. 여러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논설했다. 「사기재산천론(史記在山川論)」에서는 “문장의 재주가 있는 자는 반드시 문장의 기(氣)를 얻어야 하고, 문장의 기를 연마하는 자는 반드시 산천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라고 하여 『사기(史記)』가 이룩한 기괴(奇怪)한 성격을 설명해 놓고 있다. 이 같은 독특한 ‘사기론(史記論)’은 바로 저자의 산문의 특징을 대변해준 것이다. 그러므로 언관(言官)으로서 당시 영조에게 올렸던 수편의 상소(上疏) 문장들이 직절하면서도 매우 정성스럽고, 반복포치하면서도 강직(剛直)한 필치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제문은 기우제문 등이고, 잡저는 2차례의 유배 생활을 기록한 「흑산일기(黑山日記)」와 「해남일기(海南日記)」이다.
이 책은 작자 사후 150여 년이 지난 때에 편집되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저작이 일실된 것으로 보이며, 두 차례에 걸친 유배 기간에 쓰인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여타 문집들과 달리 저자의 교유 관계를 보여 주는 글들이 매우 적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원전
- 李弘濟, 『栢峯集』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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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백봉집』에 수록된 상소문과 묘도문자 등에는 이 재상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실록의 기사로 볼 때 홍봉한(洪鳳漢)으로 추정된다. 삼사(三司)가 합계하여 홍봉한의 파직을 주장한 기사가 있다. (『영조실록』 48년 7월 29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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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조선 시대에, 사간원ㆍ사헌부ㆍ홍문관이 이름을 잇따라 써서 계사를 올리던 일. 또는 그 계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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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원본에서 베껴 옮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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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시문의 각 편 머리 따위에 쓴 짧은 서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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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 동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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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따서 지은 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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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시를 지어 바침. 또는 그 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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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대궐 안으로 들어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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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혐의를 피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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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조선 시대에, 사간원과 사헌부에 속하여 임금의 잘못을 간(諫)하고 백관(百官)의 비행을 규탄하던 벼슬아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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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잃어버리거나 놓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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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신하들이 임금에게 말을 올릴 수 있는 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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