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9책. 목판본. 1645년(인조 23) 당시 경상감사 임담(林墰)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저자의 자서, 권말에 임담의 발문이 있다. 도설은 모두 이미 나온 책에서 취한 것이지만, 간간이 자기의 의견을 증보하였다.
권1은 총괄편, 권2는 본원편(本原篇), 권3은 교저편(巧著篇), 권4는 체용 상편(體用上篇), 권5는 체용 하편(體用下篇), 권6은 유구편(類究篇), 권7은 조술편(祖述篇), 권8은 방행편(旁行篇), 권9는 말규편(末窺篇)으로, 총 9권, 355건의 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괄편>에서는 일음일양(一陰一陽)이 역이 되는 이치와 일월(日月)이 역이 되는 이치를 그림으로 표시하였다. ≪역대전 易大傳≫·≪주례 周禮≫ 등 경전에서부터 주희(朱熹)·정이(程頤)·소옹(邵雍)·여씨(呂氏)·호씨(胡氏) 등 송나라 학자들의 설까지 인용하여 역의 원리와 대체를 밝히고, 역의 문제점 등을 해설하였다.
또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음양과 오행, 사상(四象)과 팔괘(八卦) 등에 대한 제설의 동이점과 역학의 이설(異說)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밝혔다.
<본원편>에서는 태극·천지·일월·성신·천도(天度)·지리·조석(潮汐)·음양·오행·시령(時令)·조화·풍운뇌우·인신(人身)·물류(物類)·천명·인사에 대해그림을 그리고 논술을 붙였다.
<교저편>에서는 하도와 낙서에 대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고 해설하였다. <채용편>에서는 괘획(卦劃)에 대한 도식 66도와 시책(蓍策), 변효(變爻)에 대한 도식을 그리고 설명을 첨가하였다.
<유구편>에서는 서계(書契)·교학(敎學)·예의(禮義)·율려(律呂)·역기(曆紀)·병진(兵陣)·산수(算數) 등을 도식으로 표시하고 해설을 붙였다. <조술편>에서는 태극설·황극경세(皇極經世)·황극내편(皇極內篇)으로 나누어 여러 장의 도식으로 표시하고, 주희와 제가의 설을 인용하여 상세한 해설을 붙였다.
<방행편>에서는 의가(醫家)·술가(術家)·일가(日家)·풍수가(風水家)·수양가(修養家)에 대한 도식 및 해설과 함께, 연산(連山)·귀장(歸藏)·역림(易林)·동극(洞極)·정역심법(正易心法)·잠허(潛虛) 등 제역(諸易)에 관한 해설을 첨가하였다.
<말규편>에서는 도서여의(圖書餘義)와 반길편의(反吉篇義)로 천지지수(天地之數)·음양위수상합(陰陽位數相合)·십수차제(十數次第)·주역괘효·반길(反吉)·천후반길(天候反吉)·품휘반길(品彙反吉) 등의 도면을 그리고, 해설을 붙였다.
이 책은 역학뿐만 아니라 성리학 및 기타 술수에 관한 여러 학문을 모두 집대성한 것으로, 역학의 연구 자료로 높이 평가된다. 규장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