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4책. 목활자본. 1819년(순조 19) 현손 기정(基鼎)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기정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사(辭) 1편, 사(詞) 1편, 시 98수, 권2·3에 시 358수, 권4∼6에 소(疏) 51편, 계(啓) 4편, 행장 3편, 묘지 3편, 묘지명 1편, 묘갈명 2편, 권7에 묘갈명 1편, 제문 12편, 서(序) 2편, 상량문 1편, 명(銘) 2편, 잡저 3편, 부록으로 행장·신도비명·미호서원체향제문(渼湖書院腏享祭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저자가 환로에 있을 때에 읊은 것이 많다. 「어초사(漁樵詞)」 1편은 강호 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소는 사직소가 대부분이다. 「사대사간겸진시폐소(辭大司諫兼陳時弊疏)」에서는 국세가 위기일발에 있음을 강조하고 그 원인으로 누적된 폐단을 들었다.
그는 폐단으로 부세(賦稅)가 무겁고 요역(徭役)이 빈번한 것, 보포(保布) 징수에 있어 이웃과 일가까지 침징(侵徵)을 당하는 것, 국가의 쓸데없는 비용이 무절제한 것, 이서(吏胥)들의 주구(誅求)가 끝이 없는 것 등 4개 조항을 들고 있다. 다음에 그는 그 실태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소상히 설명하였다.
특히, 대동목(大同木)으로 인한 잔민들의 피해상황과 왕실·귀족들의 절제 없는 사치 풍토에 대해서는 당시의 정경을 연상할 수 있을 만큼 상세히 묘사하였다. 그 밖에 민사에 관한 것이 많으며, 송준길(宋浚吉)을 숭현서원(崇賢書院)에 배향할 것을 청하는 것도 있다.
서(序)에는 향약의 서문, 잡저에는 풍수에 관한 「지수설(地水說)」·「조석설(潮汐說)」 등이 있다. 아들 상기(相琦)가 찬한 저자의 행장에는 당시 송시열(宋時烈)·송준길을 두고 조야(朝野)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당색의 갈등상이 적혀 있어, 당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