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01년 아들 석균(石均) 등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권상규(權相圭)의 서문과 권말에 권동환(權東煥)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26수, 권3에 서(書) 3편, 잡저 1편, 서(序) 7편, 기 3편, 발 1편, 묘지명 1편, 고유문 1편, 애사 1편, 제문 12편, 유사 9편, 권4는 부록으로 유사 1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묘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여우인논문(與友人論文)」은 작문하는 데 있어서 그 체재와 격이 한결같지 않아서 기고(奇高)·엄절(嚴截)·각실(慤實: 성실)·화채(華采)·평담(平淡)·온화(溫和) 등 여러 가지 체재가 있는데, 이는 처음부터 이러한 체재에 뜻을 두어서 되는 것이 아니며, 많은 서책을 읽어서 사리에 통달하게 되면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발문 중 「훈몽천언발(訓蒙千言跋)」은 김세락(金世洛)이 주흥사(周興嗣)의 『천자문』을 모방하여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염려하여 주석을 부탁하므로 여기에 주석을 붙이고 그 전말을 기록한다는 내용이다. 그밖에 「담계기(澹溪記)」는 담계의 유래와 주위의 경관을 묘사하고, 곁들여서 자기의 포부를 은근히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