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필사연대를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서(書) 7편, 서(序) 10편, 기(記) 9편, 설(說) 3편, 논(論) 5편, 잡저 9편, 제문 4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는 대개 친지간에 안부를 묻고 간단한 용건을 전한 것이다. 설(說)의 「소안설(小案說)」은 작은 책상의 예를 들어 물건은 그 크고 작은 규모보다는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성의에 따라 그 가치가 인정된다고 논설한 글이다.
「도하대사동석탑론(都下大寺洞石塔論)」은 불교를 배척하는 내용이다. 대사동에 석탑이 남아 있어 미풍양속을 해친다고 지적하고, 탑을 철거하는 동시에 마을의 이름까지 고쳐서 불교의 잔재를 없앨 것을 주장하였다.
그밖에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은 일과 분서갱유(焚書坑儒) 등 역사적 사실을 비판한 「진황축장성론(秦皇築長城論)」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