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3책. 목활자본. 1936년 증손 민준(敏埈)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63수, 애사(哀辭) 5편, 소(疏) 3편, 논(論) 1편, 책(策) 1편, 권2는 서(書) 29편, 잡저 7편, 권3은 서(序) 10편, 기(記) 4편, 발(跋) 3편, 찬(贊) 1편, 상량문 5편, 권4는 제문 30편, 권5는 가장 4편, 행록 4편, 권6은 묘갈명 6편, 고유문 5편, 권7은 부록인 가장·행장·묘갈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거의가 만사로 되어 있다. 서(書) 중 이의조(李宜朝)와 주고받은 문답에는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에 관하여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주로 인물성부동(人物性不同)의 호론(湖論)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기의 「인물이기편전(人物理氣偏全)」과 「인물성동이」에서도 역시 한원진(韓元震)―송능상(宋能相)―송환기(宋煥箕)로 이어지는 그의 사승(師承)을 따라 호론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논설을 펴고 있다.
책의 「구농서(求農書)」에서는 당시 사치로 인한 사회적 폐단을 지적하고 국본(國本)인 농사에 힘써야 됨을 강조하였다. 또,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부자들의 폐습에 물들어 혼수를 많이 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예가 많으니 임금이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잡저의 「대학강설(大學講說)」·「중용강설(中庸講說)」에는 본문과 소주(小註)까지 자세하게 해설을 붙이고 있다. 「예의문답(禮疑問答)」에서는 사상의 의식, 혼서(婚書), 존장에 대한 예절 등을 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