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

고원 분지
고원 분지
자연지리
개념
해발고도가 상당히 높고 주변지역과는 급경사면으로 구분되나 표면의 기복은 작고 넓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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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고원은 해발고도가 높고 주변 지역과는 급경사면으로 구분되나 표면의 기복은 작고 넓은 땅이다. 고원은 주변 지형과 관련하여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산맥 사이에 끼어 있는 산간고원, 바다나 평야로 둘러싸인 탁상고원이 있다. 또 한쪽은 산이나 다른 한쪽은 평야나 혹은 바다에 면하고 있는 산록고원도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원은 한국의 지붕으로 불리는 개마고원이다. 그밖에 진안고원, 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 백두용암대지 등도 주요 고원이다. 우리나라 고원은 고랭지 작물 재배지나 농경지, 대규모 방목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목차
정의
해발고도가 상당히 높고 주변지역과는 급경사면으로 구분되나 표면의 기복은 작고 넓은 땅.
개설

고원은 주변 지형과 관련시켜 형태적으로 보아 산맥 사이에 끼어 있는 산간고원(山間高原), 주위의 한쪽은 산지이나 다른 한쪽은 평야 혹은 바다에 면하고 있는 산록고원(山麓高原), 바다나 평야로 둘러싸인 탁상고원(卓狀高原)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생성 원인으로 볼 때 고원은 콜로라도 고원과 같이 대형 구조지형(構造地形)의 하나로 수평층의 경암부(硬岩部)에 지배되어 평탄한 표면과 주변의 급경사 부분으로 되어 있는 수평층대지(水平層臺地), 브라질 고원과 같이 침식준평원(侵蝕準平原)이 융기하여 된 융기준평원(隆起準平原), 콜롬비아 고원과 데칸 고원처럼 현무암이 넓은 지역에 걸쳐 분출하여 형성된 용암대지(熔岩臺地),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처럼 대륙빙상(大陸氷床)이 만든 빙상고원(氷床高原)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건조기후에서는 하천의 침식작용이 미약하고, 건조분지(乾燥盆地)의 바닥이나 내륙의 호수가 국지적인 침식기준면이 되기 때문에 기복이 심하지 않고, 고원의 경관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뜻에서 건조대지(乾燥臺地)라는 명칭이 사용되는데, 이란 고원과 몽골 고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내용

우리나라의 고원으로는 융기준평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개마고원 · 진안고원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 현무암 용암대지인 백두용암대지, 철원 · 평강용암대지, 신계 · 곡산용암대지 등이 대표적이다. 개마고원은 함경산맥 · 마천령산맥 · 낭림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으로 대부분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화강암현무암도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개마고원은 ‘한국의 지붕’으로 불리는데, 고도 2,000m 안팎의 고지이나 표면의 기복은 완만하여 경사 15° 이하의 지역이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한다. 개마고원은 함경산맥을 연하여 일어난 단층운동의 결과로 생긴 경동지괴(傾動地塊)로 북쪽의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다.

마천령산맥 동쪽과 함경산맥 북서쪽은 무산고원이라고 하며 고도가 1,000m 안팎이다. 무산고원은 서두수(西頭水) · 연면수(延面水) · 성천수(城川水) 등의 하천에 의하여 개마고원이 개석(開析)을 받아 형성된 개석고원(開析高原)이다.

진안고원은 호남지방의 지붕으로 불리는데, 노령산맥소백산맥 사이의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 진안 · 장수 · 임실 등 여러 군에 걸쳐 형성된 일종의 산간고원(山間高原)으로 금강섬진강의 발원지이다. 지질은 화강편마암과 백악계(白堊系) 퇴적암인 진안층군(鎭安層群)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도는 500∼600m이며 침식을 많이 받아 형성된 일종의 개석고원이다.

고위평탄면은 강원도 평창군을 중심으로 하는 태백산맥 일대에 넓게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은 중생대 백악기 이래 전반적으로 평탄해졌다가 신생대 제3기 후반부터 진행된 요곡융기(謠曲隆起)의 결과, 현재와 같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비대칭적인 지형이 형성되었다.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것은 요곡융기의 축이 동해 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이다.

고위평탄면은 요곡융기 이전에 한반도가 저평화(低平化)되었을 당시의 평탄면을 대표하는 지형이다. 고위평탄면은 태백산맥의 분수계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점점 낮아져 충주 부근에서는 600700m, 남한산성에서는 400500m의 고도에 분포하며 분포 면적도 좁아진다. 남한산성은 고위평탄면을 이용하여 쌓은 대표적인 산성이다.

철원 · 평강용암대지는 임진강의 상류인 철원군과 평강군을 중심으로 회양군과 연천군의 일부를 포함하는 용암대지이다. 면적이 600㎢를 넘는 철원 · 평강용암대지는 신생대 제4기에 추가령구조곡의 열하(裂罅)에서 분출한 현무암이 하천의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려 형성된 것이다.

한탄강 유역과 안변 남대천 유역 사이의 분수계에서는 용암대지의 고도가 600m를 넘으며, 평강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작은 순상화산(楯狀火山)인 오리산[鴨山, 451m]이 솟아 있다. 용암은 철원지방을 지나 한탄강을 흘러내린 다음, 임진강 하류의 임진각 가까이까지 도달하였다.

용암대지의 해발고도는 평강에서 약 330m, 철원의 민통선 안에서 약 220m, 지포리에서 약 150m, 전곡에서 약 60m로 나타나 하류로 갈수록 점점 낮아진다. 골짜기가 넓게 트인 철원에서는 용암대지가 평야처럼 보여 이를 흔히 ‘ 철원평야’라고 부른다. 그러나 철원평야에는 협곡이 깊게 파여 있고, 이러한 협곡에서는 그것이 대지(臺地)처럼 보인다.

황해도신계 · 곡산용암대지는 예성강의 상류인 신계군과 곡산군 일대에 형성되어 있는 높이 200∼300m의 평탄한 용암대지이다. 신계 · 곡산용암대지는 철원 · 평강용암대지와 같은 시기에 형성되었으며 지형적 특징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두용암대지백두산을 중심으로 개마고원과 만주에 걸쳐 남북 400㎞, 동서 240㎞의 범위에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의 백두용암대지는 신생대 제4기에 백두화산대의 열하, 즉 백두산과 북포태산을 잇는 일직선상의 여러 분화구에서 솟아나온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암층의 평균 두께는 200~300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우리나라의 고원은 해발고도가 높고 기후가 서늘한 이른바 고랭지를 이룬다. 그러나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평지와는 취락 분포나 토지이용이 다르다. 개마고원이나 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에서는 얼마 전까지도 화전민들이 감자 · 옥수수 · 메밀 등을 재배하였다.

반면에 철원 · 평강용암대지와 신계 · 곡산용암대지는 비교적 고도가 낮아 오래 전부터 농경지로 이용되어 왔다. 특히 토양이 비옥하여 일찍부터 곡창지대로 널리 알려져 왔다.

1970년대 중반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에서는 급격한 토지이용의 변화가 일어났다. 즉, 이 지역의 농업이 종래 화전 중심의 자급자족적 농업에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상품작물 재배 중심의 상업적 농업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고위평탄면에서 생산된 채소나 감자 등은 출하 시기가 평지와 달라 대도시의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넓게 펼쳐진 고위평탄면은 초지로 조성되어 대규모 방목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참고문헌

『지형학』(권혁재, 법문사, 1999)
『신한국지리』(강석오, 대학교재출판사, 1984)
『한국지지』총론(건설부국립지리원, 1980)
「중부지방의 침식면지형 연구」(김상호, 『서울대학교논문집: 이공계』21, 1973)
「한국의 화산지형」(김도정, 『지리학회보』7, 1973)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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