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을 붙였으며 황각(黃閣) · 문형(文衡) · 유림(儒林) · 필원(筆苑) · 도원(都元) · 부원(副元) · 등단(登壇) · 봉군(封君)과 조두록(俎豆錄)의 체재로 구성되었다. 목록에는 상하 2권으로 되어 있으나 인쇄와 제책의 과정에서 임의로 권을 나누고 묶은 듯하다.
내용의 모든 인물들에 대해 자 · 호 · 출생년 · 최고관직 · 시호 · 중요인척관계 · 학통 · 배향사실 등을 가능한 대로 수록하였다. 먼저 황각 부분에는 태조에서 고종까지의 각 국왕에 대해 그 생애 · 자녀 · 능묘 등을 간단히 기재하였다. 그 뒤에 해당 시기의 정승들을 수록했는데, 배극렴(裵克廉)에서 심덕부(沈德符)까지를 실었다.
문형 부분에는 태종대 변계량(卞季良)에서 철종대 남병철(南秉哲)까지의 대제학을, 유림 부분에는 신라의 설총(薛聰)에서 조선의 송능상(宋能相)에 이르는 명유(名儒)들을 수록하였다. 필원 부분에는 김구(金絿)에서 김정희(金正喜)까지의 서예가들을 수록하였다. 서예가들에 대해서는 그 능한 필체를 소개한 경우도 있다.
도원 부분에는 세종대 최윤덕(崔潤德)에서 인조대 신경원(申景瑗)까지의 도원수를, 부원 부분에는 태조대 남재(南在)에서 성종대 성준(成俊)까지의 부원수들을 수록하였다. 등단 부분에는 선조대 이후로 창설된 각 군문(軍門)의 장들, 즉 훈련대장 · 어영대장 · 총융사 · 금위대장들을 조경(趙敬)에서 철종대 임태영(任泰瑛)까지 수록하였다.
봉군 부분은 다시 ‘인대(麟臺)’라 이름붙이고 태조대의 개국공신에서 영조대의 분무공신(奮武功臣)에 이르는 공신들을 기록하였다. 그 이하 부분은 ‘동국문헌미상견조두록(東國文獻未詳見俎豆錄)’이라 하여 각종 제향(祭享)의 사실들을 정리한 것이다.
먼저 문묘에 대한 내용으로서, 그 간단한 연혁과 공자를 비롯해 안자(顔子) · 설총 등의 제향 인물들과, 조준(趙浚) 등의 배향 인물들을 기재하였다. 그리고는 대보단(大報壇) 이하 각 지방 서원 사우들에 대해 역시 그 간단한 연혁과 제향 인물, 배향 인물들을 수록하였다.
비슷한 성격의 책으로 김성개(金性漑)가 교정해 발행한 『동국문헌』이 있으며, 『청선고(淸選考)』 · 『명세총고(名世叢攷)』 등과도 많은 내용이 중복된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