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6°15′, 북위 34°28′에 위치하며, 진도군의 주도이다. 북쪽에 장산도 · 상태도 · 하태도, 남서쪽에 조도 등 많은 군도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 면적은 439.66㎢이고, 해안선 길이는 약 306㎞이다.
1984년에 화원반도의 해남군 문내면과 진도군 군내면을 연결하는 진도대교가 개통되었다. 진도의 진(珍)자는 귀하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고, 돌[石]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진도는 돌섬을 한자화한 지명으로 보고 있다.
백제 때에는 인진도군(因珍島郡)으로 불리다가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진도로 개칭되었다. 1409년(태종 9)에 해남현과 병합되어 해진군(海珍郡)이 되었다가 1437년(세종 19)에 진도군으로 분리되었다. 1866년(고종 3)에 진도부로 승격되었다가 1873년(고종 10)에 다시 군으로 강등되었다. 1896년(건양 1)에 전라남도 진도군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진도는 소백산맥의 지맥인 화원산맥(花源山脈)의 침강으로 형성된 섬이다.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곳곳에 만입이 발달하여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고 있다. 지질은 백악기 반암과 응회암이 대부분이고, 산성화산암류와 불국사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의 약 70%가 산지로 되어 있으며, 남동부는 급경사를 이루고 북서부는 완경사를 이룬다.
동쪽의 첨찰산(尖察山, 485m)이 최고봉을 이룬다. 남쪽에는 여귀산(女貴山, 457m)이 있고, 북쪽에는 200m 내외의 산들이 분포한다. 평야는 대체로 북서부의 구릉지 사이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하천은 인지천(仁智川) · 석교천(石橋川) · 이십오천(二十五川) · 진도천 등의 소하천이 있다.
온화한 해양성기후로 동백나무 · 후박나무 등의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1월 평균기온은 -0.6℃, 8월 평균기온은 22.4℃, 연강수량은 1,019㎜이다.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끼고 흐린 날이 210여일로 많은 편이다.
2018년 2월 기준으로 인구는 3만 1,660명이며, 세대수는 1만 6,083세대이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72.71㎢, 밭 47.24㎢, 임야 210.89㎢이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며 논농사의 비중이 밭농사보다 높다. 농산물로는 쌀 · 보리 · 콩 · 참깨 · 고추 · 배추 등이 재배되며, 특산물로 구기자와 대파 등이 있다.
근해에서 멸치 · 조기 · 도미 · 갈치 · 새우 · 해삼 · 고등어 등이 어획되며 김 · 미역 양식과 천일제염업이 활발하다. 염전은 섬의 북쪽에 있는 군내면의 간척지에 많이 분포한다. 광물로는 고령토 · 석회석 · 납석 · 규사 · 수정 등이 생산되며, 공업은 소규모의 도정 · 제분 · 양조공장이 발달하였다.
문화유산으로는 용장리의 용장성(사적, 1964년 지정), 남동리의 남도진성(사적, 1964년 지정) 등이 있다. 첨찰산 남쪽 기슭에는 쌍계사와 운림산방(雲林山房)이 있다. 또 매년 4월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와 모도 사이의 바닷길은 2000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돗개(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와 고니류 도래지(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쌍계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상만리 비자나무(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등이 있다.
그밖에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된 강강술래,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남도들노래,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씻김굿 등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요인 「진도아리랑」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매년 4월 옥주문화제(沃州文化祭)가 열린다.
교통은 목포를 출발하여 제주도로 가는 정기여객선이 진도 벽파항을 경유한다. 주변 도서들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팽목항과 쉬미항에서 출발한다. 섬내에는 진도대교를 통해 육지에서 연결되는 18번 국도가 섬의 중앙을 가로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