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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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유적
일본 히로시마현[廣島縣] 후타미군[雙三郡]에 있었던 삼국시대 승려 홍제가 창건한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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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본 히로시마현[廣島縣] 후타미군[雙三郡]에 있었던 삼국시대 승려 홍제가 창건한 사찰.
역사적 변천

백제가 신라로부터 멸망당한 직후인 7세기경에 백제의 승려 홍제(弘濟)가 건립한 절이다. 현재는 폐사가 되어 전하지 않는다. 이 절이 이곳에 세워지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이 지역의 대령(大領)의 선조 중 어떤 이가 백제가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일 때 백제의 구원군으로 참전하였다. 그 후 당나라 군사의 포로로 있다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 홍제와 함께 귀국하였다 한다. 그 까닭은 그가 백제지역에서 억류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여러 천지신명을 위하여 사원을 건립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령의 선조가 삼곡사를 창건할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었다면 승려인 홍제뿐만 아니라 사원을 실질적으로 건립할 수 있는 공인(工人)들의 집단도 아울러 이곳으로 이주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을 건립한 홍제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한다.

그는 삼곡사의 불상을 만들 때 당시 이 지역에서는 불상의 안료로 쓸 금단(金丹)을 구할 수 없어 경도(京都)로 갔다. 사재를 팔아 황금과 붉은 안료 등을 구입하여 돌아오던 중 나니와(難波: 지금의 大阪)에서 팔고 있는 거북 네 마리를 사서 방생하였다. 그런데 배를 타고 돌아오던 중 욕심을 일으킨 선원이 그의 물건을 모두 빼앗고 그를 바다 속으로 빠뜨렸다. 그러나 나니와에서 방생해준 거북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되었다. 그 뒤 선원들이 훔친 금단을 팔기 위하여 삼곡사를 찾아옴으로써 그들의 나쁜 행위가 드러났으나, 홍제는 형벌을 가하지 않고 그들을 용서해 주었다.

불상과 탑이 완성되자 그는 거처를 해변으로 옮겨 그곳을 내왕하는 사람들을 교화하며 80여 세로 생애를 마쳤다 한다. 그가 거처를 해변으로 옮긴 이유는 당시 한반도에서 건너간 많은 이주인들이 이곳 세토 내해[瀨戶內海]을 통과하였기 때문에, 바로 이들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문헌

『일본국현보선악령이기(日本國現報善惡靈異記)』
『일본영리기(日本靈異記)』(822)
『古代朝鮮と日本佛敎』(田村圓澄, 講談社, 1985)
『古代朝鮮佛敎と日本佛敎』(田村圓澄, 吉川弘文館, 1980)
집필자
노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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