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2책. 석인본. 1950년 아들 형래(滎來), 문인 조현수(趙顯洙)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최병심(崔秉心)의 서문과 저자의 자서(自敍)에 이어 권말에 이병은(李炳殷)의 발문이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독립기념관·전북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을미사변 때 민비(閔妃) 시해 사건과 단발령 실시로 촉발된 의병 운동의 전말을 밝히고, 아울러 유인석(柳麟錫)·김복한(金福漢)·홍계훈(洪啓薰)·박원영(朴源永)·정상섭(丁相燮) 등의 전기를 수록하고 있다.
권2는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에 관한 전말을 밝히고, 이 늑약에 반대하다가 순절한 민영환(閔泳煥)·조병세(趙秉世)·송병선(宋秉璿)·이응익(李應翼)·이준(李儁) 등의 전기를 싣고 있다.
권3은 1907년 고종의 양위와 군대 해산으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들의 활약상을 밝히고, 아울러 최익현(崔益鉉)·안중근(安重根)·임병찬(林炳瓚)·민종식(閔宗植)·이강년(李康年)·허위(許蔿)·민긍호(閔肯鎬)·이석용(李錫庸)·전기홍(全基泓)·기우만(奇宇萬) 등 20명의 전기를 수록하고 있다.
권4는 1910년 경술국치의 전말을 밝히고, 홍범식(洪範植)·황현(黃玹)·박세화(朴世和)·송병순(宋秉珣)·최병심(崔秉心) 등 37명의 전기를 싣고 있다.
권5·6은 절의문(節義文)으로, 일제의 침략에 항거해 절의를 지키거나 순절한 열사들의 상소·격문·포고문·유서·유시(遺詩)·서한·토오적문(討五賊文)·치일본정부서(致日本政府書)·치파리장서(致巴里長書) 등 33편의 배일 문건을 수록하였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이렇듯 많은 한말 비사(秘史)를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었다는 점이 특징이며, 애국 투사들의 행적을 집성하여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한말의 독립 운동과 의병사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