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야시선 ()

조야시선
조야시선
한문학
문헌
1916년에서 1919년 사이에 이기가 조야(朝野)의 시인 233명의 시 1,130수를 수록한 시선집.
정의
1916년에서 1919년 사이에 이기가 조야(朝野)의 시인 233명의 시 1,130수를 수록한 시선집.
편찬/발간 경위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조야의 시인 233인의 시 1,130수를 모아 엮었다. 권두에는 1922년에 정만조(鄭萬朝)가 쓴 서문이 있다. 오세창(吳世昌)이 교열한 것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면 1916∼1919년 사이에 이루어진 듯하다.

서지적 사항

규장각에 후사본 4권 2책이 소장되어 전한다. 곤(坤)책 뒤표지 이면에 있는 첨지(添紙)의 내용으로 보면 규장각 소장 필사본은 이준기(李駿基) 구장의 사본을 1940년 3월에 베껴내고 현양섭(玄陽燮)이 교정을 본 것이다. 작품을 시체별로 분류하지 아니하고 연대순·작자별로 수록하였다. 작자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붙인 체재로 되어 있다.

내용

『조야시선』은 홍세태(洪世泰)의 『해동유주(海東遺珠)』, 고시언(高時彦)의 『소대풍요(昭代風謠)』, 옥계시사(玉溪詩社)의 『풍요속선(風謠續選)』, 직하시사(稷下詩社)의 『풍요삼선(風謠三選)』, 장지연(張志淵)의 『대동시선(大東詩選)』으로 이어지는 계열에 속한다.

본래 이기는 장지연·장홍식(張鴻植)과 함께 『풍요사선(風謠四選)』의 편찬에 착수하였으나 완료하지 못하였다. 그 대신에 장지연의 『대동시선』이 나온 바 있다. 『대동시선』은 『전당시(全唐詩)』와 『명시종(明詩綜)』의 예를 따라 『동문선(東文選)』·『청구풍아(靑丘風雅)』·『기아(箕雅)』 등 기왕의 시선집을 통시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조야시선』은 편찬자 이기와 동시대 인물들의 시만을 선집한 것이다. 『조야시선』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인들은 옥계시사·서원시사(西園詩社)·비연시사(斐然詩社)·직하시사·육교시사(六橋詩社)로 이어지는 이른바 위항문단(委巷文壇)에 속하는 이들이 많다. 또, 강화학파 시인인 이충익(李忠翊), 불우하였던 남인 시인 이학규(李學逵), 정약용(丁若鏞)의 외손인 윤정기(尹廷埼), 한말의 대가인 강위(姜瑋)·황현(黃玹)·김택영(金澤榮)의 시도 다수 선록하고 있다.

정만조는 『조야시선』 서문에서 “근대시인으로 마땅히 전하여져야 하되 전하여질 수 없는 사람들의 시를 널리 수집하였다.”라고 하였다. 이기의 선시관(選詩觀)이 지극히 공변된다고 칭하였다.

참고문헌

『조선후기문화운동사(朝鮮後期文化運動史)』(정옥자, 일조각, 1988)
「조야시선해제(朝野詩選解題)」(남지대, 『한국한시선집』, 아세아문화사, 1982)
「시사(詩社)를 통해서 본 조선말기(朝鮮末期) 중인층(中人層)」(정옥자, 『한우근박사정년기념사학논총』, 지식산업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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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심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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