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암 석불 입상 ( )

조각
유적
문화재
서울특별시 광진구 상부암(上浮庵)에 있는 남북국시대 이후 조성된 석조 불상. 시도유형문화재.
정의
서울특별시 광진구 상부암(上浮庵)에 있는 남북국시대 이후 조성된 석조 불상. 시도유형문화재.
개설

상부암 보호각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여래입상으로, 나말 여초(羅末麗初)에 제작되었다. 2009년 1월 2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서울특별시 광진구청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역사적 변천

최근까지 불상 전체에 두껍게 호분(胡粉)이 칠해져 있었지만, 호분을 벗겨내면서 원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내용

석조여래입상은 머리가 신체에 비해서 높고 큼직하며, 육계도 유난히 큰 것이 특징이다. 머리와 육계 앞면이 다소 깨졌지만, 머리칼은 소발(素髮)로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깝게 각이 졌고,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단순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다. 귀는 적당하게 길고, 머리카락 한 줄이 내려와 귀의 가운데를 지나 뒤로 넘어간다. 목은 절단된 것을 붙였고, 상체는 짧고 허리가 잘록하며, 하체는 옷 주름 안쪽에 날씬한 다리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에 들어 지물 같은 것을 잡듯이 오므리고 있고, 왼손은 자연스럽게 내려 옷자락을 쥐고 있다.

양쪽 어깨를 덮은 엷은 통견을 입어 팔을 따라 계단식으로 옷 주름이 접히고, 가슴 앞에서 옷 주름이 U자형을 이루다가 다리 사이로 내려와 다시 U자형을 형성하는 우전왕(優塡王) 식 착의법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착의법은 짧은 상체에 잘록한 허리, 양감이 두드러진 두 다리 등의 신체와 함께 통일신라 8세기에 제작된 금동불입상에 나타나지만, 손의 형태와 계단식 옷 주름은 9세기 불상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좌는 삼단 구성으로 상단을 사각형으로 하고, 중단을 바깥 면에 연판문을 두르고 있으며, 하단에 연판문이 새겨진 사각형 석재를 배치하였다.

특징

상부암 석조여래입상은 관련 문헌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신체 비례와 착의법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경주에서 유행한 불상 양식에 영향을 받아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통일신라 불상 양식을 반영한 작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불상 양식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물이다.

의의와 평가

이 불상은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보존 상태가 완전하지 않지만, 통일신라 경주지역에서 유행한 불상 양식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참고문헌

『영원한 생명의 울림 통일신라 조각』(국립중앙박물관, 2008)
『한국고대불교조각사연구』(김리나, 일조각, 1989)
「황룡사의 장육존상과 신라의 아육왕상계불상」(김리나, 『진단학보』46·47, 진단학회, 1979)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최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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