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청룡사 목조 관음보살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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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룡사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목조관음보살좌상.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룡사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목조관음보살좌상.
개설

201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살상은 높이 46㎝, 무릎 폭 28.5㎝. 관음보살상 내부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의하면, 1655년에 완주 봉서사(鳳棲寺) 향로전(香爐殿)에 봉안하기 위해 조각승 조능(祖能), 천행(天行) 등이 제작하였다. 이 보살상은 한국전쟁 기간 중에 사찰이 소실(燒失)될 때 사하촌(寺下村)에 사는 거사(居士)가 집으로 옮겨 10여 년을 모셨고, 임영부 스님이 현 위치인 청룡사(靑龍寺)로 이운하였다고 한다.

내용

목조보살좌상은 높이가 46㎝인 중형으로, 근래 제작한 높고 커다란 보관(寶冠)은 중앙에 화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연화문과 화염문 등이 촘촘히 장식되어 있다. 목조보살좌상은 얼굴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곧게 세우고 있다. 각진 방형의 얼굴에 반쯤 뜬 눈은 일자(一字)로 가늘고, 코는 얼굴에 비해 작고 오뚝하며, 입은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 보살상은 다른 계보에 속한 조각승이 만든 보살상과 비교해 보면, 눈과 입에 비해 코가 작고 가늘게 표현하였다. 또한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보살상보다 어깨와 무릎 폭이 넓은 편이다. 양손은 조선 후기 목조불상과 마찬가지로 따로 만들어 손목에 끼웠다. 오른손은 가느다란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맞대고,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손등을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리고 있다.

바깥에 걸친 대의(大衣)는 오른쪽 어깨에 걸친 후 팔꿈치와 복부를 지나 왼쪽 어깨로 넘어가고, 반대쪽 대의는 왼쪽 어깨를 완전히 덮고 내려와 배에서 오른쪽 어깨를 덮은 편삼과 겹쳐져 있다. 특히 하반신에는 가운데 가장 넓게 펼쳐진 대의 끝단 옆으로 출렁이듯 나머지 주름이 펼쳐져 있다. 보살상 뒷면에는 목둘레에 대의 끝단을 두르고, 왼쪽 어깨에 앞에서 넘어온 대의자락이 길게 늘어져 있다. 대의 안쪽에 입은 승각기(僧脚崎)는 상단을 수평으로 처리하였다.

보살상에서 발견된 백지묵서(白紙墨書)의 조성발원문에는 1655년 5월에 화원(畵員) 조능(祖能), 천행(天行), 문일(文一), 문찬(文贊), 영열(英悅), 춘엽(春曄)이 봉서사 향로전에 봉안될 관음보살좌상(觀音菩薩尊像)을 제작한 것으로 적혀 있다.

수화승으로 참여한 조능은 17세기 중반에 활동한 조각승으로, 법령(法靈)과 혜희(惠熙, 慧熙)가 불상을 조성할 때 보조화승으로 참여하였다. 조각승 조능(祖能)이 수화승으로 만든 불상은 전북 완주 봉서사 목조관음보살좌상(김제 청룡사 봉안, 1655년), 경남 함양 법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1657년) 등이다. 조능이 만든 불상들은 이목구비(耳目口鼻)에서 풍기는 인상, 신체 비율, 착의법 등이 유사하다.

의의와 평가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제작 시기, 조성 사찰, 조성자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조각승 조능(祖能)이 만든 기년명 불상으로 미적 완성도가 높아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에서 기준작이 되는 작품이다. 특히, 조능이 만든 불상은 17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혜희와 그 계보 조각승의 활동과 불상 양식 변천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참고문헌

『조선후기승장인명사전』불교조소(최선일, 양사재, 2007)
『한국의 사찰문화재』전라북도·제주도(문화재청·(재)대한불교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2003)
「고령 반룡사 비로자나삼존불좌상」(임남수 외, 『민족문화논총』46,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10)
「법령파조각승과 불상: 법령, 혜희, 조능」(송은석, 『불교미술사학』5, 불교미술사학회, 2007)
「조선후기 조각승의 활동과 불상 연구」(최선일, 홍익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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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최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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