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권 8책. 필사본. 1899년 아들 수용(秀容)에 의해 필사되었다. 서울의 정재길(鄭載吉)이 소장하고 있으며, 1994년 보고사(寶庫社)에서 상하 2책으로 영인, 간행하였다.
권1∼권3은 부(賦) 5편, 사(詞) 3편, 시 343수, 권4는 소(疏) 3편, 권5는 서(書) 35편, 권6·7은 서(序) 18편, 기(記) 15편, 제발(題跋) 14편, 잠(箴) 5편, 명(銘) 17편, 찬(贊) 7편, 권8∼권12는 혼서(昏書) 6편, 상량문 1편, 축문 6편, 제문 12편, 애사(哀辭) 6편, 잡저 22편, 수록(隨錄) 67조, 권13은 세가(世家) 2편, 전(傳) 7편, 권14는 묘표·묘갈 각 1편, 묘지 6편, 행장 2편, 권15·권16은 부록으로 연보·가장·묘지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 중에는 「척사만인소(斥邪萬人疏)」 2편이 수록되어 있다. 전자는 1881년 경기소수(京畿疏首) 유기영(柳冀榮)을 위해 지은 것이고, 후자는 제2소수(第二疏首) 신섭(申㰔)을 위해 지은 것으로, 신사척사론(辛巳斥邪論)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서 가운데 전우(田愚)·유시수(柳始秀)·홍대심(洪大心)·유중교(柳重敎)·신기선(申箕善)·홍재구(洪在龜) 등에게 보낸 편지들은 당시 임헌회학파(任憲晦學派)와 이항로학파(李恒老學派)간에 전개된 학설 상에서의 명덕주리(明德主理)와 주기론(主氣論)의 논쟁이 주목되는 자료들이다.
「대소유여영남소수이만손(代疏儒與嶺南疏首李晩孫)」과 「대소유여호서소수한홍렬(代疏儒與湖西疏首韓洪烈)」은 신사척사론 때 경기 유생을 대표해 쓴 편지이다. 당시 오도 유생(五道儒生)들의 상호관계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 그 사료적 가치가 높다.
잡저 가운데 「사평(史評)」에서는 저자의 역사관을 살필 수 있다. 「의만언봉사(擬萬言封事)」 상하 2편은 22조에 걸쳐 시무개혁론(時務改革論)을 제시한 것으로, 저자의 현실 인식을 극명하게 표출한 작품이다.
「기자세가(箕子世家)」는 저자의 유교 사관을 엿볼 수 있다. 「창의대장유인석전(倡義大將柳麟錫傳)」은 을미의병과 유인석의 당시 활동을 전한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