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하봉수의 아들 하상표(河相彪)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손주석(孫柱錫)과 하상표의 발문이 있다.
10권 4책. 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688수, 사(詞) 1편, 악부(樂府) 17편, 권4∼6에 서(書) 137편, 권7에 잡저 20편, 서(序) 12편, 권8에 기(記) 10편, 발(跋) 9편, 명(銘) 1편, 찬(贊) 2편, 상량문 1편, 권9에 제문 26편, 뇌문(誄文) 1편, 애사 3편, 권10에 행장 14편, 묘지명 4편, 묘표 3편, 묘갈명 8편, 비명 2편, 전(傳)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의(義)·이(理)·예(禮) 등 도학적 가치를 주제로 한 시와 우리나라의 누각·정자·서원 등을 유람하며 옛 선유들의 뛰어난 학식과 높은 인격을 사모하여 읊은 시가 비교적 많다. 특이한 점은 시를 짓게 된 동기를 밝힌 서문이 많은 시에 첨부되어 있는 것이다.
서(書)는 대부분 당시의 유학자들과 학문상의 의문점을 질의, 토론한 것으로 별지가 첨부된 것이 많다. 「상면우선생(上俛宇先生)」은 곽종석과 이기설(理氣說)에 대해 토의한 내용이다. 「답권명호(答權明湖)」의 별지는 존양지설(尊壤之說), 「답하여해(答河汝海)」는 심성론(心性論)에 대해 토의한 것으로 주목된다.
잡저 가운데 「이동성부동설(理同性不同說)」은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에 있어서 호론(湖論)·낙론(洛論)이 모두 일방적임을 지적하고, 자신의 견해를 논술한 글이다. 「척고류변(摭古類辨)」은 각 경전의 내용 가운데 모순되는 부분을 변론한 것이다. 선유(先儒)들의 주석에 대해 고증학적으로 해설하였다.
「유동사문(諭同社文)」은 국채보상운동(國債報償運動)에 전 국민이 합심 단결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권유하는 글이다. 「태진문답(太眞問答)」은 불교와 유교의 차이점, 유교가 불교를 배척하는 논리의 타당성에 관한 의견 등을 승려 태진과 토론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