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문집』은 조선 중기의 문신 강대수(姜大遂, 1591~1658)의 시·비답·교서·소차 등을 수록한 시문집이다. 1870년에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으로 17세기에 활약한 저자의 문학 활동과 함께 이이첨(李爾瞻) 사건, 소현세자(昭顯世子)의 볼모 문제, 계축옥사와 인조반정 등 당시 주요 정치적 사건과 많은 기록을 살필 수 있다.
7권 4책, 목판본이다.
권1·2에 부(賦) 1편, 시 · 만사 193수, 청회록(淸淮錄), 권3에 비답(批答) 2편, 교서(敎書) 1편, 소차(疏箚) 9편, 권4에 소차 3편, 계사(啓辭) 2편, 서(書) 2편이 있다.
권5에 전(箋) 2편, 계(啓) 5편, 서(序) 5편, 기(記) 1편, 발(跋) 4편, 상량문(上樑文) 2편, 잡저(雜著) 5편, 제문(祭文) 46편, 권6에 비문 · 갈명 · 묘지명 · 행장(行狀), 권7은 부록으로 묘갈명 · 가장(家狀) · 행장 각 1편, 제문 · 만사 49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애시명부(哀時命賦)」는 영창대군(永昌大君)의 문제와 관련, 정인홍(鄭仁弘)의 책동으로 삭직, 회양(淮陽)에 유배되었던 시절에 쓴 것이다. 일년 사계절의 바뀜에 따라 그때그때의 감회를 새소리 · 벌레 소리 · 들풀 등의 자연물에 부쳐 그린 작품이다.
시는 오언율시의 형식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눈[雪]과 매화 · 폭포 · 대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것이 많고, 정자나 누각에 부치는 시,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읊은 시 등이 있다.
「청회록」은 10여 년의 유배 생활로 나그네 처지가 된 자신의 심경을 적은 것으로, 타관에서 지내는 외로움과 주1가 절실하게 그려져 있다. 만사는 「인열왕후만사(仁烈王后挽詞)」를 비롯해 64수가 실려 있다.
소 가운데 「위친신원소(爲親伸寃疏)」는 당시 사간원정언을 맡고 있던 아버지 익문(翼文)이 광해군의 난정을 항소하다 유배되자 이의 주2를 위해 쓴 것이다. 비문은 신라 선덕왕 때 백제의 침략을 막다가 전사한 죽죽(竹竹)에 대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