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6책. 필사본. 간기(刊記)가 없어 간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책1∼3에 사장(事狀) 2편, 묘지·행장·제문 각 1편, 시 118수, 교서(敎書) 4편, 표(表) 3편, 전(箋) 3편, 서(序)·발(跋)·서(書) 각 1편, 책4∼6에 일기 3편, 부록으로 소계인명(疏啓人名)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疏)는 장헌세자(莊獻世子)의 신원(伸寃)을 청한 글이다. 세자의 처벌을 주청한 역신(逆臣)의 처벌을 요구하면서, 충신과 역신을 가려 상벌을 명확히 하는 것이 통치의 기본이라 하였다. 당시 역사적으로 숨겨진 사실을 밝힌 글로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일기 가운데 네 권의 일기는 1840년(헌종 6) 7월 9일에서 27일까지 윤상도(尹尙度)와 허성(許晟)의 사건을 처리한 전말을 기록한 것이다. 여섯 권의 일기는 1881년(고종 18) 12월 21일부터 다음 해 12월 8일까지 있었던 사건을 실록의 서술체로 기록한 것이다.
임오군란의 전말, 민비시해사건, 대 일본 교섭 경위, 왕복 문서, 청국의 개입, 종각방서사건(鐘閣榜書事件), 대 일본 조약서 등 한 말 정치에 있어서의 중요한 사실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어 한 말 역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교강원감사홍만종서(敎江原監司洪萬鍾書)」는 강원감사에게 내리는 교서를 왕을 대신해 쓴 것이다. 강원도가 교통이 불편하고 토지가 척박해 정치의 힘이 잘 닿지 못하며, 계속적인 수재와 한재로 말미암아 구제가 시급하니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세워 교육을 진흥시키고, 무기를 정비해 국방의 임무를 다할 것을 지시하였다. 당시의 정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교통제사이세선서(敎統制使李世選書)」에서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니 수군을 훈련해 국방을 다지고, 병기를 수리해 적의 기습에 대비할 것을 지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