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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의 문신, 장현광의 시 · 서(書) · 제문 · 잡저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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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때의 문신, 장현광의 시 · 서(書) · 제문 · 잡저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원집 13권 7책, 속집 10권 5책, 모두 23권 12책. 목판본. 간행년 미상.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몇 차례의 간행에 의해 여러 가지 이본(異本)이 있다.

1982년에 인동장씨 남산파종친회에서 원집·속집 23권과 연보 3권, 성리설 8권, 역학도설(易學圖說) 9권, 용사일기(龍蛇日記) 2권, 급문제현록(及門諸賢錄) 1책 등 46권 30책을 상·하 2책으로 압축, 영인하였다.

원집은 권1·2에 사(詞) 1편, 부 5편, 시 83수, 소 27편, 권3·4는 소 9편, 서(書) 30편, 권5·6은 서 32편, 잡저 10편, 권7·8은 잡저 13편, 서(序) 4편, 권 9·10은 기 7편, 발 13편, 논 2편, 명 2편, 상량문 4편, 권11은 축문 17편, 제문 20편, 권12·13은 신도비명 1편, 묘갈명 14편, 묘지명 3편, 행장 2편으로 구성되었다. 속집은 권1에 사(詞) 1편, 부 1편, 시 83수, 권2·3은 소 1편, 차 1편, 서(書) 73편, 장(狀) 2편, 축문 4편, 제문 27편, 뇌문(誄文) 1편, 상량문 1편, 권4∼8은 잡저 44편, 비명 3편, 지명 1편, 묘갈명 4편, 음지(陰識) 1편, 행장 2편, 권9·10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이 중 시는 영경(詠景)·영회(詠懷) 등으로, 주로 도학적인 형이상(形而上)의 이론이 많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무제 無題>에서는 천지를 집으로, 해와 별을 창으로 삼는다는 시구 등에서 그의 광활한 기개를 엿볼 수 있다.

소 중 <응지진언소 應旨進言疏>는 7월 중순경 대궐에 친 벼락으로 중외(中外)에 구언(求言)하는 교명(敎命)에 대해, 역리(易理)를 들어 임금이 수성(修省)함으로써 전화위복이 되도록 권유한 상소이다.

서(書)의 <답문목 答問目>은 주로 상·제례(喪祭禮)에서의 의례(疑禮)·변례(變禮)에 대한 지구(知舊)·문인들의 광범위한 질문에 일일이 전거(典據)를 들어 대답한 것이다. 그의 예학과 사상의 단면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잡저 중 <학부명목회통지결 學部名目會通旨訣>은 이학 이론의 근원이 되는 천지(天地)·이기(理氣)에서부터 학문의 실천방법인 수신(修身)·성심(誠心) 등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단어들을 분석하여 성리학에 관한 체계를 설명하였다. 그의 학문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논저이다.

<사물편 事物篇>·<인심도심설 人心道心說>·<심설 心說>·<도통설 道統說> 등에서는 그의 이기 철학의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기에 대해 이물이본(二物二本)이 아니라 서로 체용(體用)이 될 뿐이라고 하였다. 심정(心情)의 발동에 관해서는 호발설(互發說)을 부정하고 기발이본설(氣發理本說)을 주장하고 있다. <인심도심설>에서는, 인심과 도심의 차이는 단지 사(私)와 이(理)의 차이밖에 없어서 일본(一本)으로 말하면 인심과 도심이 모두 같다고 하였다.

<심설>에서는 우주를 이일분수(理一分殊)로 이해하고, 또 “이는 기 가운데 있어서 모든 것을 주장한다.”고 하여 이의 주재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 이기설은 이황(李滉)의 호발설도 부정하고, 이이(李珥)의 기발설과도 다른 독특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문설 文說>에서는 글이 육경(六經)을 중심으로 한 고문(古文)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노인사업 老人事業>에서는 노인이 평소 지켜야 할 도리를 천지의 도와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서원설 書院說>은 서원의 의의와 연혁과 공능(功能), 그리고 향제(享祭) 등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기 중 <부지암정사기 不知巖精舍記>는 그가 강학하던 부지암정사에 대한 기문이다. 그의 호설(號說)인 <여헌설>과 함께 자신의 학문적 경향과 의지를 밝힌 명작으로 꼽힌다.

논 중 <문무일체론 文武一體論>은 도(道)에 경위(經緯)·표리(表裏)가 있듯이 문무(文武)도 그와 같아서 문은 경(經)·이(裏)이고, 무는 위(緯)·표(表)가 되어 문무가 일체가 된다고 강조하고, 문무를 동일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논설이다. 이는 무(武)를 경시하던 당시 풍조에서 볼 때 주목되는 주장이다.

속집의 시 중 송대의 충신 문천상(文天祥)의 시를 차운(次韻)한 11수의 시에서는 우국충정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서는 주로 문인·자제들과 학문, 특히 예학에 대해 문답한 것이 많다.

잡저 중 <골육론 骨肉論>은 부자와 형제간에 지켜야 할 애정의 도리를 논한 것이다. <서부묘상소하비후 書祔廟上疏下批後>·<병인상례설 丙寅喪禮說>·<관의 冠儀>·<혼의 昏儀> 등은 모두 예학에 관한 논저이다. <인신설 人身說>·<우주요괄첩 宇宙要括帖>·<만학요회 晩學要會>·<평설 平說>·<구설 究說> 등은 모두 성리학에 관한 자료로 그의 이기철학관(理氣哲學觀)을 엿볼 수 있다. 그 중 ≪우주요괄첩≫은 단행본으로도 간행되었다.

<녹의사질 錄疑竢質>은 ≪대학≫·≪중용≫의 편차 및 내용의 훈고(訓詁)에 대해 의문되는 곳을 지적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정주(程朱)의 학설도 많이 언급하고 있다. <갑자추조록 甲子趨朝錄>·<병인추조록 丙寅趨朝錄>은 왕의 소명(召命)에 응해 왕과의 답문 내용을 적은 것으로, 그의 정치관의 일면을 살필 수 있다.

이 책의 원집·속집에 수록된 많은 잡저는 조선 후기 성리학계의 거목인 저자의 이기철학에 관한 학문적 경향과 특징을 알 수 있는 논저이다. 조선시대의 유학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규장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참고문헌

『여헌전서(旅軒全書)』(장현광)
『유교연원(儒敎淵源)』(장지연)
『조선유학사』(현상윤, 민중서관, 1949)
『한국유학사』(배종호, 연세대학교출판부, 1974)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의 철학사상』(이완재, 성균관대학교대동문화연구원,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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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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