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책. 필사본.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의 여러 인물들이 모아서 엮었다. 전집(前集) · 후집(後集) · 외집(外集) · 별집(別集) · 속집(續集)의 다섯 부분으로 분류되어 있다.
조선시대 명신들의 언행과 사적을 모은 책은 앞서 김육(金堉)이 편찬한 『국조명신록(國朝名臣錄)』과 이존중(李存中)이 편찬한 『국조명신록』, 송징은(宋徵殷)이 편찬한 『국조명신언행록(國朝名臣言行錄)』 등 여러 종류의 책이 전하였다. 이 책은 그러한 바탕 위에서 정조 · 순조 연간의 문신들이 더욱 풍부한 자료를 모아 편찬한 것이다.
첫 머리에 전체 목록이 있으며 각 책의 앞에도 그 책의 목록을 실었다. 총목록에는 성명과 함께 역임한 최고 관직과 시호, 묘정배향(廟庭配享)이나 대제학 역임 등의 사항을 기재하였다. 각 책의 목록에는 최고관직을 부기하였다.
그리고 각 책의 첫째 면 오른쪽 하단에 한 두 명의 성명이 기입되어 있는데, 이들이 바로 해당책의 편자인 것으로 보인다. 편자들은 모두 정조 7(1783)∼24년에 규장각 초계문신(抄啓文臣)으로 선발된 당대의 명사들이다. 따라서 이 책도 규장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전집은 1책에서 3책까지 모두 12편으로, 조준(趙浚)에서 장필무(張弼武)까지 157명을 싣고 있다. 편자는 심진현(沈晉賢) · 김조순(金祖淳) · 이익진(李翼晉) · 홍의호(洪義浩)이다. 후집은 4책에서 7책까지 18편으로, 백인걸(白仁傑)에서 김육에 이르는 85명에 대해 윤광안(尹光顔) · 김근순(金近淳) · 신순(申絢) · 권준(權晙) · 이면승(李勉昇)이 편찬하였다.
외집은 8∼9책 13편으로 김굉필(金宏弼)에서 성혼(成渾)까지 53명에 대해 이면승 · 조석중(曺錫中) · 김이영(金履永) · 김이재(金履載)가 편찬하였다. 별집은 11편으로 김종서(金宗瑞)에서 오달제(吳達濟)까지 105명에 대해 싣고 있다. 속집 1편은 최덕지(崔德之)에서 안방준(安邦俊)까지 13명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별집과 속집은 합해 10책부터 12책까지이며, 편자는 김이재 · 강준흠(姜浚欽) · 홍석주(洪奭周) · 황기천(黃基天) · 김계온(金啓溫)이다. 전집과 후집은 중앙 정계의 명신, 외집은 학자, 별집은 충신 또는 화를 입은 사림, 속집은 정계에 진출하지 않은 은일(隱逸)을 중심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서술은 각 개인별로 이름 · 자(字) · 호(號) · 본관 · 출생년 · 출신과거 · 관직경력 · 사망년 · 시호 · 제향사실 등을 먼저 기록한 후 그 사람 특유의 일화나 업적을 수록하였다. 전거는 세주로 밝혀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