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병암집』은 조선 말기의 학자 김준영(金駿榮, 1842~1907)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이다. 1958년에 3권 3책 구성의 석인본으로 간행하였다. 전우(田愚)의 문인으로서 성리설과 예학에 주력하고 조정의 개화정책과 천주교에 적극 반대했던 저자의 저술을 통해 저자의 학문적 성취와 함께 조선 말기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정의
조선 말기, 학자 김준영(金駿榮, 1842~1907)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
서지사항
편찬 및 간행 경위
이후 1958년에 논산의 이문사(以文社)에서 3권 3책의 석인본으로 책을 출판하면서 정헌태(鄭憲泰)가 작성한 후서에 의하면 후손 김사호(金思鎬)가 문중에서 성금을 모으고 이인구(李仁榘) 부자(父子)가 힘써 출간하였으나 미처 반질(頒帙)하기 전에 왜적에게 압수되어 유포하지 못하였다. 이후 1945년 광복과 1950년 한국전쟁이 이어지고 그 사이 이인구 부자 역시 서세하여 책을 다시 찍지 못하였는데, 1958년에 이석(李錫), 이희(李羲) 형제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앞서 간행했던 원본을 구하여 다시 책을 간행하였다고 한다.
구성과 내용
전우에게 올린 여러 통의 서찰에서는 이기설과 상례와 관련한 여러 사항을 질의하였고 김학진(金鶴鎭)과 서찰을 왕복하면서 이기설에 대해 논변하였다. 일례로 계사년(1893)에 김학진에게 보낸 서찰에서 치중화(致中和)와 미발(未發) · 이발(已發)을 설명하면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학설을 소개하였고, 이이 · 김창협(金昌協) · 이간(李柬) · 이재(李縡)의 설을 제시한 후 “내가 본 것과 믿는 것은 이밖에 다시 다른 설이 없다.”고 하여 인물성구동(人物性俱同)의 낙론학자(洛論學者)들을 지지하는 견해를 취하였다. 또한 정유년(1897)에 조장하(趙章夏)에게 보낸 서찰에서 인물성(人物性)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서찰의 대부분은 성리설과 예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되, 병신년(1896)에 임장우(林章佑)에게 보낸 서찰에서는 의병에 참여하는 것이 옳으냐 산중에 숨어서 보발(保髮)하고 학문을 닦는 길이 옳으냐 하는 문제를 놓고 논변한 내용이 있다. 이것은 당시 선비의 현실 참여에 관한 논쟁에서 스승인 전우의 처지를 해명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잡저의 「유집변(柳集辨)」 · 「유집여기사김씨왕복서의의(柳集與其師金氏往復書疑義)」 · 「유집심설정안의의(柳集心說正案疑義)」 · 「독퇴계선생집(讀退溪先生集)」 등은 성리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이항로를 중심으로 이른바 벽문학자(檗門學者)들의 주리설을 집중적으로 논박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일례로 「유집여기사김씨왕복서의의」에서는 주자의 『역학계몽(易學啟蒙)』에 보이는 “심(心)이 태극이다〔心爲太極〕.”를 근거로 심(心)이 태극, 즉 리(理)라고 주장한 이항로의 주장에 대해 주자가 심(心)이 기(氣)임을 주장하는 언설이 더 많고, 주자의 초년과 만년의 설이 다를 경우 만년정론을 따라야 하므로 심(心)은 리(理)가 아니라고 변론하였다.
「간졸수임창계이설(看拙修林滄溪二說)」에서는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을 비판한 조성기(趙聖期)와 임영(林泳)의 학설을 논박하고, 이들의 학설을 은근히 인정한 김창협 · 김창흡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이들의 학설에 적극 찬성한 이항로와 기정진(奇正鎭)에 대해서는 맹렬히 비판하였다. 「독송연재잡저(讀宋淵齋雜著)」에서는 천주교와 개화 정책에 반대하며 척화(斥和)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현황
참고문헌
원전
- 김준영, 『병암집』
논문
- 김유곤, 「병암(炳庵) 김준영(金駿榮)의 성리사상(性理思想) ― 화서학파(華西學派)의 심설(心說)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동양철학연구』 99, 동양철학연구회, 2019)
주석
-
주1
: ‘별세하다’의 높임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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