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榮光郡)

인문지리

지명

정의

함경남도의 중부에 위치한 군.

개설

영광군 동쪽은 함흥시, 서쪽은 평안남도 대흥군, 남쪽은 함주군, 북쪽은 장진군·신흥군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7°09′∼127°37′, 북위 39°57′∼40°17′에 위치한다. 면적은 769.6㎢로 도 면적의 4.2%를 차지한다. 인구는 10만 2,832명(2008년)이다. 군소재지는 영광읍이며, 성천강과 흑림강이 만나는 지점의 북안에 두 강을 끼고 자리하여 있다.

명칭 유래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의 혁명 사적이 깃든 영광의 땅이라고 하여 붙인 군명이다. 정치적인 의미가 내포된 지명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환경

백두대간이 북쪽 경계를 지난다. 지역의 대부분이 부전령산줄기의 남서부 지대에 해당한다. 북부에는 부전령산줄기가 북서∼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고, 여기에 천불산(1,456m)·매봉(1,312m)·황초령(1,208m)·노란봉(1,734m)·뒤봉(1,617m)·마대산(1,744m) 등이 솟아 있다. 서부에는 백운산줄기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여기에 천의산(1,284m)·백운산(1,077m)·종마산(1,306m) 등이 솟아 있다. 북동부 지역은 부전령산줄기에서 갈라진 지맥이 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는데, 외곽의 경계부에는 악전봉(1,325m)·마안산(1,282m) 등이 있고, 천불산천 안쪽에는 덕바위봉(1,262m)·심산(1,080m)·대바위산(989m) 등이 있다.

지형은 북서쪽이 높고 남동쪽이 낮다. 큰 골짜기는 남쪽을 향해 열려 있다. 동부에서 유입한 성천강이 이 골짜기를 따라 흘러 남부로 빠져나간다. 여기에 북부의 부전령산줄기에서 발원한 흑림강을 비롯하여 천불산천, 전동천 등이 합류한다.

산림은 군 면적의 약 82%를 차지한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잣나무·참나무·박달나무 등이다. 농경지는 성천강 연안과 흑림강의 합류부에 주로 나타난다. 흑림강의 상류는 경사가 급하고 골짜기가 깊으며 충적지의 발달이 미약하다. 흑림천 유역의 수자원은 풍부하여 전력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백운산줄기의 천의산·백운산 남동쪽을 흐르는 풍호천에는 동대폭포·산주폭포·만장폭포 등이 있다.

기후는 남북 간의 지역적 차이가 나타난다. 남부의 성천강 일대는 바다의 영향을 받아 해양성기후가 나타나지만 북부의 산악지대는 대륙성기후가 나타난다. 연평균기온은 9.7℃, 1월 평균기온은 –4.8℃, 8월 평균기온은 22.5℃이다. 강수량은 910㎜이다. 서리는 10월 23일경부터 시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4월 18일경까지 내린다. 겨울과 이른 봄에는 ‘함흥내기바람’이라는 지방풍이 북서쪽에서 강하게 불어온다.

형성 및 변천

본래 함주군에 속한 지역이었다. 1952년 함주군의 하조양면·상기천면·하기천면·주북면·기곡면을 분리하여 오로군(五老郡)을 신설하였다. 1954년 신흥군과 함주군의 일주 지역을 편입하였고, 1963년에는 일부 지역을 함흥시로 이관하였다. 1981년 영광군(榮光郡)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행정구역은 1읍(영광읍), 1로동자구(수전노동자구), 22리(관수리, 기상리, 동양리, 동중리, 봉흥리, 삼흥리, 상중리, 상통리, 수전리, 신덕리, 산창리, 쌍송리, 인다리, 자동리, 장흥리, 전동리, 중상리, 천불산리, 풍호리, 화장리, 후주리, 흥봉리)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경제는 전력생산과 공업, 농업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진강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공업의 주도적인 부문이다. 지역적 규모의 공업에서는 오로자동화요소와 일용품, 직물을 생산한다.

농업은 곡물생산을 중심으로 하면서 축산업, 과수업, 양잠업이 더해져 다각화되어 있다. 주요 축종은 소·돼지·양 등이다. 농경지는 군 면적의 11.4％이며, 논(47.8％), 밭(33.2％), 과수밭(14.5％), 뽕나무밭(2.6％) 순이다. 주요 작물은 벼·옥수수·콩이며, 밀·보리·잎담배도 재배된다. 채소류에는 배추·무·시금치 등이 있다. 과수는 복숭아·배·사과가 성하며, 특히 복숭아는 도내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

교통은 신흥선(함흥∼부전호)이 성천강 유로를 따라 남동부를 지난다. 관내에 증산역·풍상역·전등역·천불산역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영광에서 분기한 장진선(영광∼장진)이 흑림천 수변을 따라 북쪽으로 달린다. 여기에 동양역·송담역·삼통역·용수역·수전역·삼거역·보장역이 설치되어 있다. 부전령과 황초령을 넘는 도로는 동해안의 함흥과 내륙의 장진·부전 등지를 이어준다. 함흥까지는 16㎞이다.

유적으로는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봉흥리의 백운산성, 산창리의 석톨길성·가평성, 수전로동자구의 황호령성, 영광읍의 오로성이 있다. 백운산성 내에는 창건시기가 확실하지 않은 용흥사가 현존하고 있다. 또한 이성계의 4대 조부인 이안사(李安社)의 무덤인 덕안릉이 있다.

참고문헌

『1:250,000 대한민국 지세도』(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 2012)

『2008년 북한 인구센서스의 분석과 문제점』(이 석, 한국개발원, 2011)

『광명백과사전 -조선의 지리』8(조선백과사전편찬위원회·지리부문편찬위원회 편찬, 백과사전출판사, 2009)

『조선지명편람:함경남도』(사회과학원 편찬, 사회과학출판사, 2002)

집필자

정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