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은 각 시대에 걸쳐 복잡하게 나타난다. 원생대(原生代)의 상원계(祥原系) 지층은 중화군의 상원에서 북쪽으로 대상(帶狀)을 이루며 분포하는데, 도의 북서부에서는 퇴적암이 변성된 준편마암이 나타나고, 동부에서는 화강암이 변성된 정편마암이 분포한다.
도에 가장 넓게 분포하는 것은 고생대층과 중생대층이다. 하부 고생대층인 조선계(朝鮮系)는 양덕통(陽德統)과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으로 구분된다. 양덕군 일대에 주로 분포하는 양덕통은 규암(硅岩) · 운모편암(雲母片岩) · 점판암(粘板岩) · 정질석회암(晶質石灰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석회암통은 평양 남부에서 도의 북부까지 넓게 분포한다.
상부 고생대층인 평안계(平安系)는 사동통(寺洞統)과 고방산통(高坊山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층은 사암 · 혈암(頁岩) · 석회암 · 무연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양과 강서 사이의 대동강 연안에서 현저한 발달을 보이는 대동계(大同系)는 사암 · 혈암 · 역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북부에는 낭림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태백산맥과 이어진다. 함경남도와의 도계에는 소백산(小白山: 2,184m) · 동백산(東白山: 2,096m) · 백산(白山: 1,837m) · 사수산(泗水山: 1,747m) · 병풍산(屛風山: 1,353m) · 북대봉(北大峰: 1,327m) · 두류산(頭流山: 1,324m) 등의 높은 산들이 연이어져 영원 · 맹산 · 양덕군의 내륙 고산지대를 이룬다.
이 고산들이 관서 지방과 관북 지방의 교통을 차단해 지역 문화의 차이를 초래했는데, 검산령(劒山嶺: 1,127m) · 모도령(毛都嶺: 1,415m) · 마유령(馬踰嶺: 972m) · 거차령(巨次嶺: 557m) 등이 중요한 통로를 이룬다.
묘향산맥은 북동에서 남서로 달리며, 평안북도와의 경계에 웅어수산(雄魚水山: 2,019m) · 낭림산[2,014m] · 무동산(舞童山: 1,762m) · 묘향산[1,909m] 등의 연봉이 솟아 있다. 영원 · 덕천군의 산간지대를 형성한다.
언진산맥은 황해도와의 사이에 하람산(霞嵐山: 1,486m) · 물금산(勿禁山: 1,110m) · 서백년산(西百年山: 1,217m) 등이 이어져 성천 · 강동 · 중화군의 산지를 이룬다. 도 전체 지형은 이들 3대 산맥으로 둘러싸여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며, 황해안과 청천강 · 대동강 하류에 넓은 평야 지대가 분포한다.
도에서 가장 중요한 수계(水系)는 대동강이다. 폭 4㎞의 큰 강으로, 대유역을 형성하면서 남포를 끼고 황해로 흘러든다. 낭림산맥의 유곡(幽谷)에서 발원하여 서남쪽으로 흘러 영원 · 덕천의 침식 분지를 형성하고, 남류하면서 성천 부근에서 비류강(沸流江), 평양 북쪽에서 남강(南江), 평양 부근에서 보통강(普通江) 등과 합류한다. 또한 평양 남쪽에서 북류하는 황주천(黃州川) · 재령강(載寧江)과 합류한다.
중류 지역에는 개천 · 순천 · 성천 · 강동 등의 침식분지가 남북으로 발달해 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순천 부근에는 평안북도 영변에서 황해도의 서흥 · 봉산에 이르는 조선계 석회암이 분포해 석회동굴 등 카르스트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 평양 남부에서 황해도에 이르는 이른바 낙랑준평원(樂浪準平原)은 카르스트 지형 윤회상의 종말 지형에 속한다.
하류 지역에는 평양평야 · 용강평야 · 강서평야 등이 발달해 있다. 청천강은 평안북도와의 도계를 이루는 하천으로, 평안북도 동부를 흘러오다가 영변 부근에서 남류해 개천 · 안주 등의 평야를 이루며 황해로 유입된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400㎞로 단조로운 편이며, 수심은 100m 이하의 천해(淺海)가 많아 광대한 간석지가 발달해 있다. 청천강 · 대동강의 하구는 주1으로서 내륙 깊숙이 바다가 만입하고 있다.
현재 도의 동단은 영원군 대흥면 흑수리로 동경 127°11′, 서단은 온천군 운하리로 동경 125°08′, 남단은 온천군 증악노동자구로 북위 38°44′, 북단은 대흥군 낭림리로 북위 40°21′이다. 북동남서 간 길이 236㎞, 서북동남 간 너비 89㎞, 면적 1만 1,497㎢[2021년 현재]로 전체 국토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평안남도는 지리적 위치와 지역적 특성 때문에 해안에서 내륙으로 가면서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뚜렷이 나타나며, 기후의 지역적 차이가 심하다. 도의 동부는 높은 산간지대이고 서부는 낮은 벌판 지대이므로, 기후 현상은 남북 간의 차이보다 동서 간의 지역적 차이가 더 심하다.
해안으로부터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져서 산간지대에서 온도 변화가 심하며, 같은 높이에서도 남쪽 비탈면 지역이 북쪽 비탈면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다. 2009년 현재 도의 연평균 기온은 9.3℃이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지만, 여름철에는 높아서 농작물 생육에 적합하다.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해안 지대와 평지대에서는 10℃~10.5℃이고, 중간 지대인 성천 지방에서는 9.8℃, 산간지대인 양덕 지방에서는 8.1℃이다. 도에서 연평균 기온의 지역적 차이는 해안으로부터의 거리와 지형 특성, 해발 높이와도 관련된다.
도의 기온 분포에서 바다의 영향뿐만 아니라 지형 기복이 주는 영향도 매우 크다. 북부 산간지대는 안주, 개천 지역에 비해 연평균 기온이 2~3.4℃ 낮다. 기온의 한 해 변화 진폭은 해안 지대가 제일 작고, 내륙 산간지대로 가면서 커진다. 평안남도에서 일평균 기온이 0℃ 이상 되는 적산온도는 3,621℃이다. 적산온도는 해안 지대로부터 내륙 지대로 들어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5℃ 이상 되는 적산온도는 평균 3,653℃이다. 해안 지대에서는 3,986℃, 중간 지대에서 3,876℃, 내륙 산간지대에서는 3,286℃이다. 10℃ 이상 적산온도는 평균 3,503℃이다. 벌방 지대와 중간 지대에서 3,577℃이며, 내륙 산간지대는 3,050℃이다.
도의 연간 일조시간은 2,1462,533시간 범위이다. 해안 지대와 벌방 지대에서 2,3502,533시간, 산간지대에서 2,1462,200시간으로, 온천군, 남포시 일대가 제일 크다. 도의 일조율은 52.42%이다. 서해안 지대와 벌방 지대에서 5458%로 많고, 산간지대에서는 49~54%로 적다. 평안남도의 서해안 벌 지대와 중부 지대는 온열 조건으로 인해 농작물 재배와 소금 생산에 유리한 지역이다.
북한에 의하면, 이 지역은 단군왕검이 최초의 국가인 단군조선을 세운 옛터이다. 단군조선에 이어 기자조선 · 위만조선이 건국되었으나, 기원전 108년 한무제(漢武帝)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하였다. 이에 따라 대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낙랑군(樂浪郡)에 속하였다.
그 뒤 이 지역은 고구려와 한나라의 오랜 격전지였으나, 고구려가 313년(미천왕 14)에 낙랑을 완전히 몰아내고 고조선의 영역을 수복하였다. 광개토왕 · 장수왕을 거치면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고구려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427년(장수왕 15)에 도읍을 압록강 연안의 국내성(國內城)에서 대동강 연안의 평양성으로 옮겼다. 그리하여 이 지역은 광대한 고구려의 중심지가 되었다.
고구려는 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입을 받았으며, 남으로는 백제와 신라의 위협을 받았다. 668년(보장왕 27)에 고구려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게 멸망하자, 당나라는 평양에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설치하고 고구려의 영역을 통치하였다. 그 뒤 신라는 당나라를 몰아내고 삼국통일의 성업을 완수하였으나, 오랫동안 이 지역을 방치해 황폐화되었다.
신라에 이어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 왕건은 평양 고도를 수리하고, 도성 축조와 도로 확장 등 황폐화되었던 이 지역의 부흥에 힘썼다. 그리하여 평양을 대도호부(大都護府), 즉 서경(西京)으로 하여 만주 일대의 옛 고구려 영역을 회복하기 위한 기지로 삼았다.
또한 고려는 수차례에 걸쳐 거란의 침공을 받자, 거란과 여진의 내침에 대비한 천리장성(千里長城)을 축조하였다. 최탄(崔坦)의 반란 등으로 약 21년간 원나라 동녕부(東寧府)의 지배를 받은 적도 있으나, 1290년(충렬왕 16)에 수복하였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관찰사를 두어 서북면을 관할하였다. 1413년(태종 13) 전국을 8도로 개편할 때 서북면은 평안도가 되었다. 또한 지방제도를 개혁해 전국을 유도부(留都府) · 부윤(府尹) · 대도호부(大都護府) · 목(牧) · 도호부(都護府) · 군(郡) · 현(縣) 등으로 구분, 관할하였다. 당시 평안도에는 1 관찰사, 2 부윤, 1 대도호부사, 2 목사, 14 도호부사, 12 군수, 6 현령, 5 현감을 두었다. 세종 대에서 세조 대에 북방 이민 정책을 실시해 북방이 크게 발전하였는데, 이때 평안도에도 많은 사람이 이주하였다.
1895년 8도제가 폐지되고 전국이 23부로 나뉘었을 때 이 지역은 평양부가 되었다. 1896년 전국을 13도로 구분할 때 평안남도가 되었고, 1904년 부 · 군 폐합에 따라 1부 14군이 되었다. 1910년 평양군이 평양부로, 삼화부(三和府)가 진남포부(鎭南浦府)로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2부 14군 169면이 되었다. 광복 당시에는 평양 · 진남포의 2시와 대동 · 맹산 · 성천 · 중화 · 강서 · 안주 · 덕천 · 순천 · 양덕 · 강동 · 용강 · 평원 · 개천 · 영원 등의 14군, 승호 · 순천 · 양덕 · 안주 · 개천 등의 5읍, 그 외 134면의 행정단위로 구성되었다.
광복 당시의 행정구역은 평양 · 남포 2개 시와 14개 군이었으나, 1946년 9월 평양시가 특별시로 승격하면서 평안남도에서 분리되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 때 13개 군을 신설해 27개 군이 되었으며, 1954년 대흥군이 함경남도에 편입되었다.
1963년 강남군 · 중화군 · 상원군이 평양특별시로 편입되었고, 1965년 순천군의 일부가 평성구로 편입되었으며, 1969년 평성구가 평성시로 승격되었다. 1972년 4월 순안군이 평양특별시로 편입되고, 11월에는 대흥군이 다시 평안남도에 귀속되었으며, 1978년 강서군이 폐지되고 대안시로 신설되었다.
1979년 대안시와 용강군이 남포시에 편입되고, 남포시는 직할시가 되면서 평안남도에서 분리되었다. 1983년 강동군이 평양특별시로 편입되었으며, 순천군이 시로 승격하였다. 1987년 덕천군 · 안주군이, 1988년에는 개천군이 각각 시로 승격하였다. 1993년 은산군이 순천시에서 분리되어 독립하였다.
1997년 안주시에 운곡지구가 신설되었고, 청남구가 문덕군에 편입되면서 폐지되었다. 1999년에 청남구가 문덕군 일부를 분리하여 다시 복귀되었다. 2000년 득장지구의 일부가 득장노동자구로 되면서 득장지구가 폐지되었다.
2004년 1월 남포직할시가 해체되어 와우도구역, 항구구역의 남포특급시로 바뀌고, 평안남도에 속하게 되었다. 천리마구역은 천리마군, 강서구역은 강서군, 대안구역은 대안군으로 개편되고 용강군과 함께 평안남도로 이관되었다.
2010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남포특급시를 평안남도에서 분리해 라선시[나선시]와 함께 특별시로 독립시켰다. 강서군, 대안군, 용강군, 온천군, 천리마군 등 5개 군이 남포시로 배속되면서 평안남도의 규모는 예전보다 줄었다. 현재 도 소재지 평성시 외에 개천시, 덕천시, 순천시, 안주시와 영원군, 대동군, 대흥군, 맹산군, 문덕군, 북창군, 성천군, 숙천군, 신양군, 양덕군, 은산군, 증산군, 청남군, 평원군, 회창군 등 5개 시 15개 군이 있다.
1910년 89만 5,584명에서 1930년 129만 8,180명, 1938년 150만 7,579명으로 증가하였다. 1938년 당시 시부 인구가 19.6%를 차지하였으며, 대동강 · 청천강 하류의 평야 지대에 인구가 밀집하였다.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약 4만 5,000명인데, 이 중 일본인이 93%를 차지한다. 직업별 분포는 농업 66.3%, 상업 및 교통업 10.2%, 공업 4.6%, 공무원 및 자유업 3.5%, 광업 3.1%, 수산업 0.5% 등이다.
1987년 평안남도의 인구는 약 265만 3,000명이며, 인구밀도는 229명/㎢이다. 남녀 성비는 남성이 46.1%, 여성이 53.9%이다.
1993년 도내 인구는 286만 6,109명이며, 남녀 성비는 남성이 47.4%, 여성이 52.6%이다. 노동 가능 인구 비율은 57.9%이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 인구가 19.8%, 10대 인구가 16.4%, 20대 인구가 18.7%, 30대 인구가 14.6%, 40대 인구가 10.8%, 50대 인구가 10.9%, 60대 이상 인구가 8.8% 정도이다.
2008년에는 평안남도 인구가 405만 1,696명으로 증가하였다. 이 중 도시인구가 262만 9,943명, 농촌인구는 137만 6,138명으로, 도시화율이 약 64.9%이다. 문해력은 100%에 가깝다[10세 이상 기준]. 남녀 성비는 남성이 47.6%, 여성이 52.4%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 인구가 15.0%, 10대 인구가 15.9%, 20대 인구가 13.8%, 30대 인구가 16.9%, 40대 인구가 15.8%, 50대 인구가 9.3%, 60대 이상 인구가 4% 정도이다.
2023년 기준 인구는 약 315만 8,000명이다.
이 지역은 고조선의 주요 근거지이자 고려의 중심지로서, 많은 문화 유적이 평양을 중심으로 산재한다. 1963년 국보 개편 시 지정 보류되었던 문화재가 49점인데, 이 중에서 1971년에 북한 소재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17점이다.
덕천시 승리산동굴에 구석기시대 인류의 화석이 있으며, 덕천시 남양리에서는 단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집터 200곳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2000년 12월 안주시에서는 단군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비파형단검이 출토되었다. 온천군에는 신석기시대의 궁산원시유적과 어을동토성 및 점제비(秥磾碑)[북한 국보급 문화재] · 수렵총[북한 국보급 문화재]이 있다. 순천시에는 고구려 벽화 무덤인 천왕지신총[북한 국보급 문화재] · 요동성총[북한 국보급 문화재]이 있으며, 대동군에는 고구려 벽화 무덤 제1·2호가 있다.
명승고적으로서 평성시의 안국사[북한 보물급 문화재] · 경신리1호무덤한왕묘 · 지경동 1·2호무덤, 안주시의 백상루[북한 국보급 문화재] · 안주성[북한 국보급 문화재] · 칠렬사터[북한 국보급 문화재], 개천시의 무진대 · 고사산성 · 내동리남산고인돌, 순천시의 동암리벽화 · 요동성무덤, 덕천시의 만경대 · 금성 등이 있다.
그리고 대동군의 대화궁지 · 세연지, 성천군의 강선루[북한 국보급 문화재] · 룡산리순장무덤[북한 국보급 문화재] · 방선문[북한 국보급 문화재] · 자복사 5층탑[북한 보물급 문화재] · 정진사, 평원군의 와룡산 · 학사대 · 법흥사, 맹산군의 호연루 · 두미산 · 맹산팔경, 영원군의 성룡사 · 온화온천 · 오강토성 등도 명승 유적으로 꼽힌다.
1986년 기준 평안남도에는 14개의 주간대학과 20개의 공장대학, 약 60개의 전문학교가 있다. 평성시에는 리과대학, 수의축산대학, 평남석탄공업대학, 의학대학, 경공업대학, 사범대학, 교원대학, 공산대학이, 덕천시에는 자동차단과대학, 수력건설단과대학이, 순천시에는 이수복화학단과대학이, 숙천군에는 농업대학이, 안주시에는 제염단과대학 등이 있다. 이 밖에 노동과 교육이 병행된 체계가 수립되어 평성공업대학, 평남기계대학, 안주석탄단과대학, 남흥공업대학, 개천공업대학, 군자공업대학, 순천규산염공업대학, 순천공업대학, 북창공업대학, 북창공업대학 제남분교, 덕천공업대학, 덕성공업대학, 형봉석탄공업대학, 형봉석탄공업대학 덕성분교 · 덕천분교 · 서창분교 등에 통신 또는 야간 재직반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평안남도에는 3,017개의 유치원과 4,700여 개의 탁아소가 설치되어 있다.
2003년 기준 평성시에는 평성공업대학, 평성교원대학, 평성석탄공업대학, 평성수의축산대학, 평성의학대학, 덕천시에는 덕천공업대학, 형봉공업대학, 순천시에는 순천공업대학, 순천규산염공업대학, 숙천군에는 숙천농업대학, 안주시에는 안주공업대학 등이 있다.
2000년대 초반 북한은 평안남도에 과학문화도시, 탄부도시를 비롯한 현대적인 도시들을 건설하고 농촌 지역에 농촌문화마을을 건설했다고 주장한다. 평성시는 자연 경치를 그대로 담고 건설된 고층 살림집과 거리, 문화기관, 편의봉사시설, 공원 및 녹지를 가진 현대적인 도시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청천강반에는 공업문화도시 안주시가 건설되었고, 대동강 중류 연안에는 화학공업도시인 순천시가 건설되었다. 금성호 인근에 위치한 기계공업도시 덕천시와 철도 운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천시도 현대적인 도시로 변모되었다.
농촌에는 양덕군, 맹산군 산간 마을로부터 바닷가의 포구에 이르기까지 학교가 세워졌으며, 석탄, 기계, 화학, 전력, 농업 등 여러 분야의 대학과 전문학교들이 설립되었다고 주장한다. 도 안의 주요 공장, 기업소와 협동농장 작업반에 유치원과 탁아소들이 설치되었다. 안주시와 덕천시의 현대적인 극장을 비롯해 군 소재지와 노동자구, 리 그리고 공장, 기업소에 극장과 영화관, 군중문화회관, 소녀회관이 건설되었다. 시군마다 경기장과 체육시설이 건설되었으며, 도내에는 도인민병원을 비롯한 860여 개의 치료예방기관들이 배치되었다고 한다.
평안남도에 전해지는 민요는 「개타령」, 「경복궁타령」, 「꼭꼭 숨어라」, 「느리개타령」, 「메뚜기를 가지고 놀며」, 「뽕타령」, 「수심가」[1~3], 「아리랑」, 「엮음수심가」[1~5], 「장기타령」, 「장타령」[1~2], 「진드기」, 「탕세기」 등이 있다.
평안남도는 경제 발전에 유리한 자연지리적 조건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어 예로부터 농업, 광업, 수공업이 발달하였다.
광복 후 이 지역은 북한의 전국적 수요를 보장하기 위한 중앙 공업이 경제의 기간을 이루었다. 풍부한 지방 원료 원천에 의거하여 도 안의 생산적 및 소비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지방 공업은 평지대로부터 산간 지역에 걸쳐 배치되어 있다. 이와 같은 중공업과 경공업의 토대와 함께 지역의 농업과 수공업도 성장하였다.
전통적 가내 공업은 금속 세공과 양잠을 이용한 비단짜기로서, 그중에서도 성천주(成川紬) · 덕천주(德川紬) · 안주항라(安州亢羅) · 덕천항라(德川亢羅) 등이 유명하다.
근대 공업지대로는 평양과 남포를 중심으로 한 관서공업지대를 들 수 있다. 관서공업지대는 수풍 · 장진수력발전소의 전력과 풍부한 광산 · 임산 · 농산자원, 편리한 수륙 교통 등을 기반으로 한다.
순천에서는 카바이드 · 질소 등의 화학공업, 승호리에서는 시멘트공업, 평양에서는 섬유 · 정미 · 제분 · 양조공업, 남포에서는 제련 · 기계공업 등이 발달하였다. 도내의 공장 수는 1938년 현재 827개이며, 종업원 수는 1만 9,199명이다.
2009년 현재 평안남도에는 석탄, 석회석, 금, 은, 동, 연, 아연, 철, 인회석, 흑연 등 다양한 유용광물이 많이 묻혀 있으며, 대동강과 청천강의 풍부한 수자원이 있다. 또한 북한의 거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교통 운수 조건이 유리하다. 이러한 조건들은 도의 공업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유리한 요인이 된다. 도내에 석탄공업, 전력공업, 화학공업, 광업, 기계공업, 건재공업, 임업, 경공업이 배치되어 있다.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그중에서도 석탄이 가장 많다. 중부의 구릉성 산지 일대에는 평안계의 무연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대동강을 주광상으로 하여 남북으로 160㎞나 뻗어 있는 평남남부탄전은 강동 · 대동 · 강서 · 평양 등지에 걸쳐 있다. 1905년 대한제국 정부가 풍탁회사(風卓會社)를 설립해 사동에서 채굴을 시작한 이 탄전은 사동 · 삼신 · 삼등 · 만달 · 강서 등의 탄광이 유명하며, 품질이 우수하고 지역의 수륙 교통이 편리해 일찍부터 개발되었다.
덕천을 중심으로 한 평남북부탄전은 순천 · 개천 · 덕천과 평안북도의 영변에 걸쳐 위치한다. 1940년에 30만 톤으로 추산되며, 노천 채굴이 가능한 3개의 큰 주2가 발견된 이후 연간 70만 톤을 생산한다. 탄질은 고정탄소 80%, 회분 8.3%, 유황 0.4∼0.08%, 수분 5%, 휘발분 5∼7%로 우수하며, 신창 · 상장탄광이 유명하다.
금광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평원군의 순안 · 숙천은 사금지(砂金地)로 유명하다. 평원군 내의 사금광은 816㏊에 달하며, 이 밖에도 개천군 외서면 · 북면에 390㏊의 사금광이 있어 1916년부터 채금되었다. 또한 평원군 동조금산(東祚金山)에서는 금 함유량 67%, 추정 매장량 5톤의 자연금이 노출된 광맥이 발견되었다.
은은 금 · 납 등과 함께 산출되는데, 조선시대부터 성천 · 양덕에서 채굴되었다. 철광은 개천과 강서에 대규모 광산이 있다. 개천철광에는 개천군과 안주군의 동북부에서 서남부에 걸친 3,126㏊에 달하는 넓은 광상에 17개의 채굴 광구가 있으며, 광상은 처음에는 거의 노출광이었다.
흑연은 개천군 · 양덕군에서는 토상흑연(土狀黑鉛)이, 평원군 영유면에서는 인상흑연(鱗狀黑鉛)이 산출된다. 그중에서 개천군 북면의 광산이 제일 중요하다.
이 밖에도 양덕 및 영원의 경수광산(鯨水鑛山)에서 주3이, 대동 · 중화 · 양덕 등지에서 형석(螢石)이, 평원에서 운모(雲母)가, 평양탄전에서 주4이 각각 채굴되었다.
2009년 현재 도의 석탄광업은 북한 석탄 생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도에는 무연탄, 유연탄, 주5, 주6 등이 풍부히 매장되어 있다. 주요 탄전은 개천시, 덕천시, 순천시, 은산군, 득장구, 북창군의 평남북부탄전과 청남구, 문덕군, 숙천군 일대의 안주탄전이다. 그 밖에 평남남부탄전에 속하는 강서탄전, 대동탄전, 대보탄전 등이 있다.
무연탄은 주로 평남북부탄전, 평남북부탄전에 있으며 유연탄은 안주탄전, 이탄은 숙천, 평원, 문덕 일대에서 나온다. 도내에는 20여 개의 대규모 탄광과 300여 개의 중소 규모 탄광이 있다. 평남북부탄전에는 도 무연탄 총매장량의 약 97%가 묻혀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무연탄은 화학공업, 전력공업, 건재공업, 금속공업을 비롯한 인민 경제 여러 부문에 연료와 원료로 쓰인다. 안주탄전은 전망이 매우 큰 탄전이다. 이 탄전은 분포 구역이 넓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고열탄 생산 기지로 전망이 좋다. 여기서 생산되는 석탄은 북한의 연료 · 동력공업, 화학공업에 쓰이고 있다.
현재 석탄 외에도 다양한 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금, 은, 연, 아연, 중석, 몰리브덴, 주7, 남정석, 주8, 철 등 유색금속 및 흑색금속 광물과 주9, 흑연, 석회석, 운모를 비롯한 비금속 자원과 석재 자원이 채굴된다. 채굴업의 중심지는 도의 북부 지역과 남동부 지역이다. 유색금속 광물 생산에서는 금, 연, 아연 등이 많으며, 비금속 광물 생산에서는 인회석이 기본이다. 인회석 광물 생산지는 중산군과 평원군이다. 흑색금속 광물 생산에서 기본은 철광석 생산이다. 도의 철광석 생산지는 천동, 용월, 개천광산이 있는 개천지구이다. 순천지구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석회석을 생산한다.
평안남도는 전력공업 발전에 유리한 자연조건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 도의 전력 자원은 수력, 석탄, 조수력, 풍력, 공업 폐열 등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전력 자원은 수력 자원이다. 수력 자원의 대부분이 대동강과 청천강에 있다. 2009년 현재 강하천 수력 자원에서 대동강이 88%, 청천강이 약 11%, 서해안 독립 하계 강하천들이 약 0.4%를 차지한다. 도는 무연탄과 유연탄의 집중적인 매장지이며, 물자원이 풍부하여 화력발전소 건설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동강 어귀로부터 청천강 어귀에 이르기까지 조석 차가 크기 때문에 조수력 자원이 풍부하며, 풍력 자원도 많다.
도의 북창, 순천, 안주지구에는 대규모의 화력발전소들이 있다.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는 도내는 물론 국가의 전력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 순천지구에는 이곳에 풍부히 매장되어 있는 석탄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급열식 발전소가 있다. 도에는 대규모의 화력발전소뿐 아니라 대규모의 수력발전소도 있다. 대동강발전소, 영원발전소가 건설됨으로써 국가의 전력 수요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대동강의 홍수를 막고 이 일대 공장, 기업소의 공업용수를 해결하며, 하천 운수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큰 의의를 가지게 되었다. 도에는 대규모 발전소들과 함께 중소 규모의 발전소들도 있다. 이 밖에 양덕군 은하리에는 풍력발전소가 있다.
2009년 현재 평안남도는 북한의 화학공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에는 전력, 석회석, 석탄, 석회석, 물자원을 비롯한 풍부한 원료와 연료 자원에 기초한 화학공업이 배치되어 있다. 화학공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합성수지, 합성섬유와 비료 생산이다.
화학공업 중심지는 안주, 순천지구이다. 안주지구에서는 아닐론섬유, 폴리에틸렌수지, 주10, 주11, 암모니아 등 여러 가지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의 화학공업 기지가 건설되었다. 순천지구에는 여러 가지 기초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공장들이 있다. 안주에서는 락크, 주12, 신나를 비롯한 칠감과 절연물을 생산한다. 도 제약공업의 중심지는 순천시이다. 여기에서는 항생소 의약품을 비롯하여 살리친살 계통 유기합성 의약품과 여러 종류의 주사 약품을 생산한다.
평안남도는 북한의 주요 소금 생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서해안 일대에는 광양만, 귀성, 남양, 금성제염소가 있다. 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화학공업의 원료와 주민의 식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이 밖에 중소 규모의 화학 공장들이 시군에 건설되었다. 평성시, 온천군, 증산군, 평원군, 문덕군, 양덕군, 성천군, 회창군, 덕천시에는 여러 가지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 공장이, 순천시, 양덕군, 온천군에는 주13 공장들이 있다.
평안남도는 전통적으로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낭림산맥의 서사면에 위치한 양덕 · 성천 · 맹산 · 개천 · 덕천 · 영원 등지를 중심으로 삼림지대가 발달하였다.
1938년 현재 임야 면적은 약 82만 ㏊로 도 전체 면적의 55%를 차지하는데, 그중에서 국유림은 18%, 공유 및 사찰림은 3%이고, 사유림이 77%를 차지한다. 임상별로는 침엽수림 34%, 활엽수림 30%, 주14 17%로 나타나며, 주15가 임야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목재는 평원선 · 평남북부선 등의 철도와 대동강의 수운을 이용해 하류 지역으로 수송된다. 제재는 1938년의 생산고 2만 7,000㎥ 중 평양이 89%, 양덕이 5%를 차지한다.
2009년 현재 산림 면적은 도 면적의 약 67%이다. 도의 임업 중심지는 대흥군, 양덕군, 덕천시이다. 대흥군과 양덕군에는 임산사업소가, 덕천시에는 갱목사업소가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통나무는 대동강 뗏길을 따라 운반되며, 그중 80%가 갱목으로 쓰이고 있다. 도의 임산 기지들에서는 목재 가공 공업이 발전되었다. 목재 가공 공업에서 중요한 것은 제재, 가구를 비롯한 목재 일용품 생산이며, 초리나무, 가는나무, 쪽데기 등을 이용해 주16, 주17, 화학제품도 생산한다.
평안남도는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이다. 1940년 당시 총경지면적은 40만 953㏊로 도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는데, 이 중 논이 22.7%, 밭이 76.4%를 차지한다. 경의선(京義線)을 중심으로 서부의 평야 지대에는 논이 많고, 동부의 산지 지대에는 밭이 많다.
1940년의 쌀 생산량은 131만 석으로 전국 총생산량의 5%에 달하며, 이 중 50만∼60만 석은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미작의 특색은 건답재배(乾畓栽培)로서 평원군 · 안주군에서 많이 이루어지며, 독특한 농구와 농법을 사용한다. 건답재배란 생육 초반에는 육도(陸稻)로 재배하고, 우기 이후에는 수도(水稻)로 재배하는 내한농법(耐旱農法)을 가리킨다.
밭농사는 봄에 강우량이 적기 때문에 2년3작법을 쓴다. 그것은 맥작(麥作)에 사이짓기로 두류나 호밀을 심고, 이듬해에는 내한성의 조를 재배하는 경작법이다. 맥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밀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밀은 품질이 우수하고 생산량도 많아 전국 총생산량의 14%를 차지하였는데, 황해도에 이어 제2위였다.
이 밖에도 보리는 2∼3%, 쌀보리는 2∼8% 정도가 생산된다. 콩은 1940년에 약 26만 석이 생산되어 전국 총생산량의 8%를 차지하였으며, 팥은 약 16만 석으로 전국의 22%, 녹두는 약 6,000석으로 전국의 8%, 조는 84만 석으로 황해도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었다.
특용작물로는 면화 · 대마 · 담배 등을 많이 재배한다. 면화는 이곳의 풍토에 적합한 재래면(在來棉)을 주로 재배하며, 생산량은 606톤이다. 용강군 · 강서군 · 평원군 · 대동군에서 많이 생산된다.
담배도 성천군 · 양덕군 · 맹산군 등의 산간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예로부터 품질이 우수해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의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생산지에 따라 성천의 목기초(木器草), 양덕의 양덕초(陽德草) · 주엽초(周葉草), 강동의 성천초(成川草) 등으로 불렸으나, 개항 이후 양산(量産)을 목적으로 한 황색초(黃色草) · 터어키종 · 일본종 등이 도입되면서 우수한 재래종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과수 중에서는 남포의 사과가 유명하다. 남포는 황주 · 대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사과 산지이다. 남포를 비롯한 용강군 · 강서군 · 평원군 · 중화군 · 대동군 등지에서 산출되는 사과를 통틀어 남포사과라 일컫는다. 1940년 당시 사과나무는 73만 주로 전국의 20%, 생산량은 2만 7,000톤으로 전국의 28%를 차지하였다.
1902년 처음으로 사과나무를 심었으나, 실패를 거듭하다가 1908년 평양에 거주하던 미국인 선교사의 묘목으로 재배에 성공해 크게 확산되었다. 수종(樹種)은 국광 · 왜금 · 홍옥 등이 있었으며, 국광이 제일 많이 재배되었다. 그 외 신종인 골덴 · 델리샤스 · 인도델리샤스 등의 묘목도 심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의 입지상 이점은 적합한 토질, 적은 강수량, 혹한으로 인한 해충 방제 등이다.
밤은 성천에서 많이 산출되었는데, 강서군 함종에서 산출되는 밤과 함께 평양약밤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광복 후 평남관개가 완공되어 안주, 문덕군, 숙천군, 평원군의 논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게 되었고, 그 후에 기양관개가 완공됨으로써 대동, 온천, 증산군의 논밭이 농업 생산 지역으로 변모되었다. 이 밖에 연풍호를 비롯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와 양수장, 관개 구조물이 건설되어 평안남도의 평야와 산간지대에 관개수를 보장하고 있다.
2008년 현재 농가 호수는 35만 7,837호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과 옥수수이다. 논벼는 도내의 전반적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특히 서해안 벌방 지대인 ‘열두삼천리벌’에 자리 잡고 있는 문덕군, 안주시, 숙천군, 평원군과 대동, 중산, 온천군에서 많이 생산된다. 2009년 기준 이 지역은 평안남도 총면적의 약 80%를 차지하며, 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옥수수는 밭농사의 주요 대상이다. 도의 중부 지역과 동부 산간지대인 성천군, 개천군, 순천시, 은산군, 양덕군, 북창군, 덕천시, 신양군, 회창군에서 많이 심는다. 특히 중부 지역인 개천시, 은산군, 성천군은 옥수수 생산량이 많은 곳으로, 도 강냉이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도에서는 이밖에 밀, 보리, 콩 등을 재배하고 있다.
채소 재배는 평안남도 농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도에서 생산되는 채소는 40여 종에 달한다. 주요 채소는 배추, 무, 가두배추, 시금치, 가지, 오이, 고추, 파 마늘 등이다. 평성의 통배추, 안주의 미나리, 온천과 평원의 참외는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도에서는 공예작물인 깨류, 담배, 박하 등을 심는다. 깨류는 공예작물 구성에서 약 30%를 차지하며, 깨를 많이 심는 지역은 중부 지역과 동부 산간 지역이다. 담배는 도내 중부 및 산간지대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특히 성천군 담배는 예로부터 ‘왕실향연(王室香煙)’이라 할 정도로 유명하다.
평안남도는 북한에서 과일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과수업 발전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과수밭을 조성한 결과, 황해남도, 함경남도 다음으로 과수밭이 많은 도가 되었다. 사과, 배, 복숭아, 포도, 자두와 같은 여러 가지 과일나무를 많이 심는다.
사과, 배, 복숭아는 도의 과일 생산에서 기본을 이루며, 2009년 현재 과일 생산량의 약 93%를 차지한다. 사과는 평원군, 숙천군, 온천군에서 많이 생산된다. 도 과일 생산량의 60% 이상이 사과이다. 배는 평원군, 문덕군, 숙천군, 안주시, 온천군, 순천시, 개천시에서 많이 생산된다. 복숭아는 기온이 높은 서해안의 평지대와 중간 지대에서 많이 생산된다. 감나무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과일나무로, 남포, 온천, 중산, 대동, 평원 등에서 주로 재배된다. 성천군, 순천시, 평성시, 신양군 일대는 도의 주요 밤 산지이다. 성천약밤, 숙천백도, 숙천올배 등은 북한 특산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평안남도 농업에서 축산업은 큰 위상을 차지한다. 2009년 현재 주요 가축은 돼지, 소, 염소, 양, 토끼, 닭, 오리, 거위 등이다. 도내의 축산업은 지대별 자연경제적 조건에 따라 일정한 지역성을 띠고 있다. 자연사료 원천이 풍부한 산간지대에서는 소, 염소, 양과 같은 초식 가축을 많이 기르고, 꿀벌도 많이 친다. 벌방 지대에서는 농부산물에 기초해 돼지, 닭, 오리, 거위와 같은 가축을 기르고, 도시 주변에서는 배합사료와 농부산물을 이용해 돼지, 닭, 오리, 젖소 등을 기르는 것이 전문화, 공업화되고 있다.
도내에는 평성시, 순천시, 덕천시, 남포시, 안주시, 성천군을 비롯한 여러 시군에 10여 개의 닭 사육장과 오리 사육장이 있다. 평성시, 안주시, 강서군, 북창군 등의 지역에는 돼지 사육장과 목장이 있다. 축산 설비를 갖춘 명기소목장, 염소 목장, 오리 사육장이 도내에 건설되어 축산업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평안남도는 해안선이 420㎞에 달하고 연안에 간석지가 많아 광량만 염전과 같은 특수 자원은 풍부하나, 진남포를 제외한 양항이 없어 수산업이 부진하였다. 황해의 해수는 비교적 염분이 부족하고, 겨울철에는 연안 지역이 결빙되는 등 수온의 변화도 심하다.
1938년 현재 수산업 인구는 8,446명이며, 선박은 동력어선 8척, 무동력선 982척이다. 연안 지역은 얕고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어서 조기 · 갈치 · 삼치 · 민어 · 새우 등이 많으며, 어획물도 조기 · 갈치 · 대합 등이 주를 이룬다.
광복 후 도의 수산업은 북한 서해안의 도 가운데 평안북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가 면하고 있는 서해의 해저 지형 상태와 수심 상태는 저인망어업과 트롤어업 발전에 유리하다.
2009년 현재 도의 기슭 바다와 강어귀에는 조기, 도미, 민어, 광어, 가자미, 준치, 까나리, 숭어, 전어 등 백수십여 종의 물고기가, 연안의 간석지에는 여러 가지 조개류와 새우류가 있다. 온천군과 평원군 사이의 앞바다에서는 대합조개와 동조개가, 증산군과 숙천군 사이의 앞바다에서는 많은 개량조개가 서식하고 있다.
도의 수산업에서 바닷가 양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닷가 양식에서 기본은 대합조개, 바스레기, 동조개, 개량조개 등이다. 도의 뱃하젖과 곤쟁이젖은 예로부터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남포시, 문덕, 평원, 증산, 온천군에는 수산 기지가 잘 꾸려져 있으며, 멸치, 까라니, 숭어, 전어, 곤쟁이, 새우, 조개류 등 여러 가지 수산물을 어획하고 있다.
평양은 조선시대부터 대구 · 강경과 더불어 3대 시장으로 유명하다. 1938년 현재 도내의 시장 수는 총 151개소인데, 이 중에서 제1호 공설시장이 143개소, 제2호 공설시장이 7개소, 제3호 공설시장이 1개소이다. 시내의 공설시장 · 어채시장(魚菜市場)은 매일 개장되었으나, 지방의 시장은 정기시장으로 월 6회 개장되었다.
시장의 분포는 대동군[19개소] · 중화군[15개소] · 평원군[14개소] · 성천군[12개소] 순으로 많다. 주로 취급되는 물품은 가축류 · 직물류 · 수산물 · 생필품 등이다.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상업 활동이 활발해지자, 평안도 상인들을 중심으로 회사 형식의 대동상회(大同商會)가 1883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되었다.
이들은 전국에서 활동하였으며, 외국 상인들과도 통상을 하였다. 그러나 진남포의 개항과 더불어 기업의 대형화를 이루지 못해 일반 상인들에게 눌려 도산되거나 소기업으로 전락하였다.
남북한 분단 이후 평안남도는 전국적인 의미를 가진 상업 유통지로 떠올랐다. 특히 도 소재지인 평성시는 함경북도, 강원도, 황해남북도로 나가는 삼각 지대에 해당한다. 2023년 현재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평양시와 달리 평성시에는 다양한 물자와 사람이 집결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철도는 서부 평야 지대를 남북으로 달리는 경의선, 중부 지방을 연결하는 만포선(滿浦線), 동부 지대를 연결하는 평덕선(平德線)의 일부 등 3개의 종관선이 통과한다.
또한 남부 지대의 평양과 진남포 사이를 횡단하는 평남선(平南線), 진남포와 용강온천을 연결하는 용강선(龍岡線), 대동강역과 승호리 사이의 승호리선(勝湖里線), 서포(西浦)를 기점으로 하여 순천 · 양덕을 거쳐 함경남도 고원에서 함경선(咸鏡線)과 연결되는 평원선(平元線), 신안주와 개천 사이의 안주선(安州線) 등 동서 방향 5개 노선이 있다.
이들 철도와 연결되는 도로는 서울∼신의주선, 평양∼원산선, 평양∼진남포선 등 1등도로 3개 선과 2등도로 9개 선, 3등도로 44개 선 등 56개 선이 있으며, 총연장은 2,144㎞에 달한다.
1938년 현재 자동차 수는 783대이며, 대부분이 평양시에 있다. 1913년에 처음으로 버스 정기 노선이 생겼는데, 1938년의 운행 총거리는 2,528.7㎞에 달한다.
한편, 수운은 진남포를 중심으로 대동강과 청천강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대동강은 남포의 상류 65㎞ 지점인 보산포(堡山浦)까지 4,000톤급의 기선이 올라갈 수 있으며, 여기서 20㎞ 상류인 평양까지는 60톤급의 선박이 운항되고, 하구에서 240㎞ 떨어진 맥전리까지도 20톤급의 배가 운항할 수 있다. 해안 지역에는 남포 이외에 양항이 없으며, 남포항에는 국내외의 선박이 빈번하게 내왕하고 있다.
항공 교통은 평양에 국제공항이 있어 서울과 중국의 선양[瀋陽] · 뤼다[旅大] 간을 연락하였다.
2009년 현재 평안남도의 철도는 연장 약 680㎞로, 북한에서 철도의 길이와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도내에 북한의 주요 철도 간선인 평의선, 평라선, 만포선 등 철길과 평남선, 평덕선, 개천선 등 20여 개의 지선과 인입선이 있다. 이 철도 노선들은 북한의 경제와 각 지역의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안남도의 자동차 운수는 철도운수 다음으로 중요성을 갖는다. 도의 자동차 운수는 철도운수와 해상 운수의 연대 수송을 보장하고, 도내 여러 지역 사이와 다른 도와의 경제문화적 연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평양남포 간 청년영웅도로와 평양향산 관광도로가 뻗어 나가고 있으며, 평양나선, 평양신의주, 평양강계 간 그리고 평성함흥, 평성~증산 간 도로 등이 방사형을 이루며 북한의 서부, 북부, 동부 지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2009년 현재 약 840㎞의 도로가 그물처럼 뻗어 있다.
관광 자원으로는 관서팔경의 하나인 백상루가 있는데, 안주읍성에 딸린 정자이다. 한국전쟁 때 파괴된 것을 1977년 복구하였다. 이 밖에 넓이 14.87㎢의 연풍호, 회창의 백령산, 개천의 용원동굴[북한 천연기념물 제43호]을 비롯해 많은 석회암 동굴과 양덕의 대탕지 · 덕만대 · 용천폭포 등 이름난 경승지가 많다. 약수는 도내 전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그중 낭림 · 덕천 · 원리 · 수덕 · 지동 · 회창 · 용포 · 검산약수가 유명하다.
온천은 온정군의 용강온천, 영원군의 온양온천, 양덕군의 양덕온천과 석탕온천, 성천군의 성천온천 등이 있다. 용강온천은 평안남도 온정군 온천읍에 있는데, 남포를 기점으로 하는 평안선의 종점이다. 수온은 4855.3℃, 수소이온농도는 7.37.4로서 중성이다. 광물질 총량이 알맞게 들어 있고, 주18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혈압, 심근 영양장애, 심장판막 장애, 동맥경화, 혈전성 정맥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용강온천은 2005년 국가관광총국에 의해 외국인에게 개방되었다. 용강 지역을 리조트 형태로 개발하여 방갈로 형태의 숙박 시설을 설치하였으며, 각 방갈로의 방마다 자쿠지 시설을 포함하여 외국인의 온천 이용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1930년에 조사된 동성 마을의 수는 112개이며, 100호 이상의 마을은 12개이다. 이 중에서 평원군 동송면 군자리와 월봉리의 연안 차씨(延安 車氏) 마을이 230호로 가장 크고, 안주군 신안주면 동칠리와 운송리의 순흥 안씨(順興 安氏) 마을이 166호로 두 번째로 크다.
또한 성천군 삼흥면 난산리의 경주 김씨(慶州 金氏) 마을과 개천군 중남면 답도리의 광주 이씨(廣州 李氏) 마을 및 인곡리의 연안 현씨(延安 玄氏) 마을 등에는 타성(他姓)이 전혀 없는 것이 특이하다.
마을의 형성을 보면, 임진왜란 등의 병화(兵禍)를 피해 농경에 알맞은 안전지대에 정착한 경우가 많다. 그 밖에 역원(驛院)과 수영(水營) 소재지에 이주한 경우, 타성 마을에 전입한 후 타성 사람들의 이산(離散)에 의한 경우, 타성을 압도해 동족의 집단을 공고히 한 경우 등이 있다.
가옥은 북방식에 속하며, 보온에 치중해 부엌과 안방이 붙어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一자식에서 규모가 커짐에 따라 二자식 · ㄷ자식 · ㄱ자식 등으로 변형되었다. 난방은 1개의 아궁이가 여러 개의 방으로 통하도록 되어 있으며, 지붕의 재료는 볏짚보다 점판암(粘板岩)을 많이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