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의 아들 정의하(鄭義河)가 편집하고, 손자 정실(鄭實)이 1756년(영조 32)에 간행하였다.
26권 15책. 활자본. 장서각 도서·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권3∼8에 소차(疏箚), 권9에 계사(啓辭), 권10에 서(書), 권11에 경의문답(經義問答)·독서만록(讀書漫錄), 권12∼14에 묘지명, 권15에 신도비명, 권16·17에 묘갈, 권18에 묘표, 권19에 시장(諡狀), 권20·21에 행장, 권22에 제문, 권23에 서(序), 권24에 기(記), 권25에 발(跋), 권26에 잡저·잠(箴)·명(銘)·찬(贊)·사(詞)·변(辨)·응제록(應製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의 「경신경화후변선무소(庚申更化後辨先誣疏)」는 저자의 4대조 정철(鄭澈)이 양몽거(楊夢擧) 등에 의해 탄핵받자, 이를 변무한 것이다. 「대유생변홍수주무현소(代儒生卞洪受疇誣賢疏)」는 홍수주(洪受疇) 등에 의해 공격받은 이이(李珥)의 억울함을 밝히고, 나아가 노론의 입장에서 윤증(尹拯) 등의 소론을 공격한 것이다. 「대사간시진소회소(大司諫時陳所懷疏)」는 최석정(崔錫鼎) 등 소론의 붕당 조성과 노론에 대한 공격을 반박한 내용이다. 기타 상소문도 대개 이와 관련된 것들이다.
「청좌의정최석정삭출계(請左議政崔錫鼎削黜啓)」는 당쟁에 관계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석정은 소론의 영수로서 노론인 저자에게는 정적이었기에, 최석정에 대한 공격은 곧 노소 정쟁의 한 측면이다. 조선조 당쟁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에 있었던 정쟁이므로 당쟁사 연구에 참고할 만한 자료이다. 「재동래시소(在東萊時疏)」는 대마도를 중심으로 남해안 경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임금에게 상달한 것이다.
서(書)는 주로 시사와 경전을 강론한 것이 대부분이다. 「경의문답」은 경의에 대한 문목(問目)을 설정하고 거기에 대해 답변하는 형태의 저술로, 문목에는 특정한 사람의 문항(問項)도 끼어 있다. 「독서만록」은 독서하면서의 느낌을 기록한 것으로, 저자의 학문에 대한 태도와 학문적 영역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 문집은 당시 정치·사회·도덕 등에 미친 영향이 크므로, 당시의 상황이나 정치·당쟁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자료를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