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산맥 ()

자연지리
지명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전라남도 무안군에 이르는 산맥.
이칭
이칭
위령(葦嶺)산맥
지명/자연지명
길이
200㎞
소재지
충청북도 영동군~전라남도 무안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노령산맥(蘆嶺山脈)은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전라남도 무안군에 이르는 산맥이다. 이 산맥은 전라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를 이루며, 약 200㎞ 길이의 구릉성 산지에 해당한다. 노령(蘆嶺)이라는 명칭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사이의 도 경계를 이루는 고개에서 유래하였다. 노령산맥에는 운장산(1,126m), 마이산(680m), 내장산 신선봉(763m), 방장산(734m), 태청산(593m), 불갑산(516m) 등이 있으며, 산맥 내에는 도립공원을 비롯한 유명 사찰들이 위치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정의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전라남도 무안군에 이르는 산맥.
개설

노령산맥(蘆嶺山脈)은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전라남도 무안군에 이르는 산맥으로, 전라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를 이룬다. 이 산맥은 약 200㎞ 길이의 구릉성 산지에 해당한다.

명칭 유래

노령(蘆嶺)이라는 명칭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사이의 도 경계를 이루는 고개를 의미한다. 이를 ‘갈재’라고도 하며 호남평야와 전남평야의 두 곡창 지대를 잇는 주요 교통로의 역할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정읍)에 “위령(葦嶺)의 위는 혹은 노(蘆)로도 쓴다. 현의 남쪽 30리에 있는데, 장성현의 경계이다. 또 소위령(小葦嶺)이 있는데, 흥덕현 경계에 있다.”라는 기록으로 볼 때, 과거에 위령으로도 불렸음을 시사한다. 『여지고』(정읍)에도 “노령(蘆嶺)은 일명 위령(葦嶺)이라고 한다. 남쪽 30리에 있다.”라는 내용이 작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해동여지도』(장성)에는 ‘소노령(小盧嶺)’, ‘대노치(大盧峙)’라는 지명이 기재되어 있다.

자연환경

노령산맥은 전체적으로 호남권에 속하며, 소백산맥(小白山脈)의 지맥으로 추풍령(秋風嶺) 부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산맥의 주요 산으로는 운장산(1,126m), 마이산(680m), 내장산 신선봉(763m), 방장산(734m), 태청산(593m), 불갑산(516m) 등이 있으며, 이들 산지는 대체로 저산성(低山性) 산지를 이룬다.

전라도는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을 기준으로 크게 동부의 산악지대, 서부의 평야지대로 구분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부의 산악지대는 무주군에서 장수군을 잇는 덕유산지와 구례군에서 광양시를 잇는 지리산지 등이 분포한다. 이들 산지의 지질은 지리산변성암복합체에 해당하여 대부분이 편마암 계열이며, 토양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어 토산(土山)의 형태로 분포한다. 이러한 산지 주변에는 순창군 · 남원군(현,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 장수군 · 구례군 등의 고원 및 분지지역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부의 평야지대에는 호남평야로 불리는 김제평야만경평야, 나주평야와 불갑천 및 탐진강 연안 등에 평야 및 구릉 지대가 분포하며, 이들 평야지대는 범람원 등의 충적평야와 하천 하구의 간척지에 해당한다.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의 사이에는 폭 10~20㎞의 지구상(地溝狀) 고원이 있다. 이곳을 경계로 금강은 북쪽으로 흐르고 섬진강은 남쪽으로 흐르는데, 진안고원이 양 하천의 분수령을 이룬다. 산맥의 서쪽에서는 만경강동진강이 발원하며 넓은 호남평야가 나타나며, 남부는 동진강과 영산강의 분수계를 이룬다.

조선시대에는 노령산맥의 일부 줄기가 『산경표』에 호남정맥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 산맥을 지금과 같이 독립된 산줄기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 일본 지질학자인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가 연구 논문을 발표한 이후이다. 이후 여러 차례 내용 수정을 통해 지금의 지리적 범위에 해당하는 노령산맥이 되었다.

현황

노령산맥 내에는 대둔산 도립공원, 내장산 국립공원, 모악산마이산 도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금산사(金山寺) · 내장사 · 백양사 · 선운사(禪雲寺) · 불갑사(佛甲寺)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이 많다. 특히, 내장산 국립공원은 가을철 단풍으로, 선운산 및 불갑산 도립공원은 꽃무릇으로 불리는 상사화가 아름답게 피어 상징적인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장성갈재’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와 전라남도 장성군을 잇는 1번 국도가 연결되어 있으며, 인근에 호남고속도로호남터널호남선 철도의 노령 제2터널이 관통한다.

한편, 산맥은 하나의 지형 요소로, 문화 요소의 전파 및 흡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문화 요소에 해당하는 논매기 소리 중에서도, 전라도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아리시고나류, 산아지곡, 방게류는 대체로 노령산맥 방향과 일치하는 북동-남서 방향 및 북동동-남서서 방향과 무등산 줄기 및 지리산 줄기를 중심으로 한 북-남, 북북서-남남동 방향의 선구조 등이 반영되어 나타난다.

참고문헌

단행본

국토지리정보원, 『한국지리지: 전라·제주편』 (국토지리정보원, 2004)
김기혁, 손희하, 김경수, 권선정, 김순배, 오정준, 이경한, 최원석, 최진성, 강지영, 박철웅, 안영진, 정암, 조정규, 오상학, 『한국지명유래집 전라·제주편 지명』 (국토지리정보원, 2010)
오홍석, 『땅 이름 점의 미학』 (부연사, 2008)

논문

박희두,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의 습지 분석」 (『한국지형학회지』 12-1, 한국지형학회, 2005)
윤혜연, 장동호, 「지형요소를 활용한 전라도 논매기소리의 공간분포와 전파에 관한 연구」 (『한국지형학회지』 28-2, 한국지형학회, 2021)
집필자
장동호(공주대학교 지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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