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北漢山)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 강북구 · 종로구 ·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 양주시 ·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서울특별시의 북부에 발달한 산지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고도는 835.6m이다. 백운대를 비롯하여 만경대, 인수봉의 해발고도 800m 이상의 봉우리가 나란히 능선을 이뤄 삼각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중생대 화강암의 관입 이후 지표로 드러나면서 판상절리 발달 및 침식 등으로 기암괴석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둘레길과 계곡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북한산을 찾고 있다.
북한산은 예로부터 명산으로 일명 한산(漢山), 삼각산(三角山) 또는 화산이라 불렀으며 신라 때에는 부아악이라고도 하였다. 옛날 개성의 송도에서 한양으로 오다가 이 산을 바라보면 백운대(白雲臺), 만경대(萬景臺), 주3의 세 봉우리가 삼각으로 나란히 우뚝 솟아 있어 삼각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주4의 아들 비류(沸流)와 주5가 이곳 부아악에 올라 살 만한 땅을 찾았다고 한다. 또한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이성계를 위해 주6를 정할 때 백운대에서 맥을 찾아 만경대에 올랐다가 서남쪽으로 가서 비봉에 이르렀다고 하여 만경대를 일명 ‘국망봉(國望峰)’이라고도 한다. 비봉은 진흥왕 순수비가 꼭대기에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산은 주7인 백운대를 중심으로, 크게 남쪽의 만경대 · 보현봉 및 북악산으로 연결되는 주8과 북쪽으로 인수봉 · 우이암 · 주봉 · 자운봉 및 사패산으로 연결되는 주능선을 축으로 동서로 구분된다. 이러한 산봉이 하나의 거대한 주9로 된 주10 형상을 띄는데 일종의 도상구릉(島狀丘陵, inselberg)이라고 한다. 이는 두꺼운 주11이 침식되어 없어지고, 그 하부에 있던 주12 간격이 넓은 화강암이 지표 혹은 지표 가까이로 노출되면서 하중 제거에 의해 판상 주13가 발달된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북한산의 주14은 서울화강암(Jsgr)으로 분류되며, 주15 주16에 주17 대보화강암에 속한다. 북한산과 불암산을 구성하는 흑운모화강암의 북쪽 연장부에 속하며,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노원구, 의정부시에 위치한 도봉산과 사패산, 수락산 일대에 분포한다. 서울화강암은 조립질 혹은 중립질이며, 주18 조직을 보이는 흑운모화강암이다. 주요 성분으로는 주19 · 주20 · 주21 · 주22 · 주23 · 주24 등으로 구성된다.
북한산의 각 봉우리 사이를 흐르는 계곡으로는 정릉계곡 · 구천계곡 · 소귀천계곡 · 육모정계곡 · 효자리계곡 · 삼천사계곡 · 세검정계곡 · 진관사계곡 · 구기계곡 · 평창계곡 · 산성계곡 등이 있다. 이들 북한산에서 주25 계류는 중량천 · 창룡천 · 불광천 · 모래내 등을 이루어 한강으로 유입된다.
북한산의 식물상 조사 결과 주26 692종류의 관속 주27이 조사되었다. 식생으로 미선나무 군락 · 나도국선나무 · 백선나무 등 희귀 주28이 분포하고 있다. 주요 식물 군락은 신갈나무 · 소나무 군락 · 굴참나무 군락 · 상수리나무 군락 · 아카시아나무 군락 · 당단풍 군락 등이다. 주요 동물상은 족제비 · 고슴도치 · 철설모 등 13여 종의 주29, 참새 · 박새 · 쇠딱다구리 등 114여 종의 주30, 도룡뇽 · 맹꽁이 · 두꺼비 등의 주31와 함께 1,000여 종의 곤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북한산 지역은 대도시 지역인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각종 오염 물질과 주32 및 산성비가 북한산의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출된 암석이 많고 경사가 심하며 주33 및 사토가 많아 보수력이 낮은데다가 등산로를 과밀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산보다 식물 종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북한산은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화강암이 지반의 상승과 침식 주34으로 지표에 노출된 뒤 절리와 표면의 풍화 주35으로 현재와 같이 주36가 험준하고 경사가 심한 암벽 봉우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세 봉우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상장봉(上將峯), 남쪽으로는 석가봉(釋迦峯) · 보현봉(普賢峯) · 문수봉(文殊峯) 등이 있다. 여기서 다시 문수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나한봉(羅漢峯) · 응봉(鷹峯) 등의 줄기가 백운대 서쪽 줄기인 원효봉(元曉峯) 줄기와 만난다.
북한산은 서울에 근접해 있으면서 자연 경관이 뛰어나 1983년 4월 경관의 보존과 합리적 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도봉산(道峯山) 일대와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나한봉에서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1711년(숙종 37)에 쌓아 만든 연장 8㎞의 북한산성(北漢山城)이 있으며, 지금도 14개의 성문 중 대서문(大西門) · 대남문(大南門) · 대성문(大成門) · 보국문(輔國門) · 대동문(大東門) · 용암문(龍巖門) 등이 남아 있다.
진흥왕 순수비를 보존하기 위해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고 현재 있는 것은 모조 비석이다. 이 밖에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된 북한산 구기동 마이여래좌상, 1977년에 보물로 지정된 태고사 원증국사탑비, 1983년에 보물로 지정된 태고사 원증국사탑, 동장대지(東將臺址) 등 많은 유물 · 유적지가 있으며, 상운사(祥雲寺) · 원효암(元曉庵) · 진관사(津寬寺) · 승가사(僧伽寺) · 회룡사(回龍寺) · 광법사(廣法寺) · 문수사(文殊寺) · 원통사(圓通寺) · 화계사(華溪寺) · 도선사(道詵寺) 등 30여 개의 사찰이 있다. 중흥사지(重興寺址)는 북한산에서 가장 큰 사찰로 승군의 총지휘를 맡았던 곳이었으나, 갑오개혁 이후 승군이 해산되고 고종 말년에 모두 불타 지금은 주37만 남아 있다.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 시민의 등산 코스로 많이 이용되며, 정상에 오르면 서울 시가지는 물론 멀리 황해까지 보인다.
특히, 북한산은 계곡에 물이 많고 산림이 우거져 주38로 적당하다. 북한산장(北漢山莊) · 우이산장(牛耳山莊) · 도봉산장(道峯山莊) · 백운산장(白雲山莊) 등이 있어 등반객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백운대 · 인수봉 등과 같은 높은 암벽이 있어 암벽 등반 훈련장으로도 이용된다. 우이계곡 · 도봉계곡 · 송추계곡에는 유원지가 만들어져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이와 같은 수려한 경관과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품고 있는 산지로서의 높은 가치로 인하여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10년~2011년에 걸쳐 북한산 및 도봉산의 주변을 따라서 산책할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이 개통되어 더욱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은 총 21구간으로 전체 길이 71.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