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5책. 필사본. 저자 및 편찬 연대는 미상이다.
태조에서 순조까지 역대 왕의 탄강(誕降)·승하·능침(陵寢)·자·묘호·시호·존호·재위기간 등을 밝혔다. 그 다음에 해당 왕대에 있었던 중요한 사적 등을 연대순으로 기록했는데, 내용이 극히 간략하며 저자의 평은 없다.
권1은 태조에서 명종까지의 기록이다. 중요한 사실로는 태조 때의 한양정도(漢陽定都)와 궁궐 수축, 정종 때의 집현전 설치와 선잠의(先蠶儀), 태종 때의 신문고 설치와 사전(寺田) 정리 및 억불과 음양분서(陰陽焚書) 등을 기록하였다.
이밖에 세종 때의 능사폐지(陵寺廢止)·제례악 제정 및 삼강행실도·간의(簡儀)·혼의(渾儀)·앙부일구(仰釜日晷)·훈민정음, 문종 때의 효행과 숭의전(崇義殿)의 설치, 단종 때의 계유정난, 세조 때의 원구제천(圜丘祭天)과 사육신, 성종 때의 금불(禁佛)과 부녀자 재가 금지, 중종 때의 기묘사화 등을 기록하고 있다.
권2에는 선조에서 인조 9년(1631)까지를 싣고 있다. 중요한 사실로는 선조 때의 임진왜란, 인조 때의 정묘호란을 기록하고 있다.
권3에는 인조 10년부터 숙종 6년(1680)까지를 싣고 있는데, 중요한 사실로는 인조 때의 내치(內治), 효종 때 청나라와의 관계, 현종·숙종 때의 예송(禮訟) 등을 기록하고 있다.
권4에는 숙종 7년부터 24년까지를 싣고 있다. 중요한 사실로는 예송과 당쟁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5에는 숙종 25년부터 순조까지를 싣고 있는데, 중요한 사실로는 숙종 때의 예송과 당쟁 및 궁중 파란, 영조 때의 탕평(蕩平), 정조 때의 문흥(文興) 등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사서적(史書的) 체재로 되어 있으면서도, 역사상의 중요한 사건인 연산군과 광해군 때의 정변과 인조 때의 병자호란, 효종 때의 북벌 계획, 영조 때의 사도세자 사건 등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이 책은 역대 왕의 세계(世系)를 파악하는 데에 일차적 목적을 두고 저술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