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조선 후기, 학자 최흥원의 시·서(書)·잡저·제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저자 및 편자
『백불암문집』을 최초로 편찬한 최흥벽(崔興璧, 1739~1812)은 최흥원의 족제(族弟)이자 수제자이다. 자는 사교(士敎) 또는 사경(士敬), 호는 두와(蠹窩)이다. 최사석(崔師錫)의 아들이다. 저서로 『두와집(蠹窩集)』이 있다. 과거 시험에 여러 차례 낙방하여 벼슬에 나아가지는 못했으나, 영남에서 성리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상정(李象靖)의 문하에서도 배웠다.
『백불암문집』을 간행한 최효술(崔孝述, 1786~1870)은 최흥원의 증손자이다. 자는 치선(穉善), 호는 지헌(止軒)이다. 저서로 『지헌집(止軒集)』이 있다. 외조부 정종로(鄭宗魯, 1738~1816)에게 수학하고, 퇴계학파의 가학을 이었다. 박규수(朴珪壽, 1807~1877)의 천거로 돈녕부도정에 제수되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후에 최효술은 최흥원의 언행록(言行錄)을 간행했다. 언행록에 1835년(순조 8)의 개장(改葬) 기사가 있으므로, 간행은 그 이후로 볼 수 있다. 이 연보는 『백불암선생언행록(百弗菴先生言行錄)』이라는 표제의 별도 서적으로 각급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다시 그 이후에 최효술은 원집을 산삭(刪削)하여 8권 4책으로 축소한 중간본(重刊本)을 목판으로 간행했다. 간행 연대는 미상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언행록과 합철된 중간본이 소장되어 있다.
구성과 내용
권1에는 시 50수가 수록되어 있다. 청년기에 팔공산(八公山) 보재사(寶齋寺)에서 공부할 당시의 작품을 시작으로, 주변인들과의 차운시, 경물에 관한 시 등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도학사상(道學思想)을 피력한 것이 많다. 이 가운데 「차경산수엄공황정운(次慶山守嚴公荒政韻)」에서는 흉년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며, 이에 대한 괴로운 심정을 읊었다.
권2~10에는 장(狀) 5편, 서(書) 391편이 수록되어 있다. 장(狀)은 모두가 사직(辭職)에 관한 내용이다. 서(書)는 방대한 분량으로 학문적인 문답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주로 예학(禮學)에 관한 것이며, 간혹 성리학(性理學)에 관한 것도 있다. 특히 이상정과 집안의 대소사를 의논하고 학문적 문답을 행한 것이 많고, 이상정 사후에 이광정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것도 상당수 수록되어 있다.
권11~13에는 잡저(雜著) 13편, 잠명(箴銘) 3편, 축문 8편, 제문(祭文) 15편, 비갈 3편, 행장(行狀) 2편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독서잡록(讀書雜錄)」은 독서하는 중에 선현들의 중요한 말을 그때그때 적어 놓은 것으로, 대개 심성(心性)에 관한 것이 많다. 「역중잡록(曆中雜錄)」은 저자가 31세인 1735년(영조 11) 부친상을 당한 해부터 66세인 1770년까지 연도별로 집안일에 대한 것 등을 기록한 것이며, 날짜별로 세세하게 되어 있지는 않으나 상당히 방대한 분량이다. 이밖에 「봉선입의(奉先立議)」 · 「효제당절목(孝悌堂節目)」 · 「학재절목(學齋節目)」 · 「부인동동약절목(夫仁洞洞約節目)」 등은 문중(門中) 또는 향리(鄕吏)의 친목 · 교화 및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정한 절목으로, 내용이 상세해 연구할 만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가야산 기행문인 「유가야산록(遊伽倻山錄)」은 경관이 잘 묘사되어 있다. 제문은 이상정을 비롯한 주변인과 일가 친척들을 위해 지은 것이다. 비갈은 부인동동약의 운영을 위해 공전(公田)을 설치한 내력을 기록한 「부인동동약공전비(夫仁洞洞約公田碑)」, 6대 조부모의 묘갈이고, 행장은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 함안조씨(咸安趙氏)를 위한 것이다.
권14에는 평거강어(平居講語)가 수록되어 있다. 생전에 최흥원이 제자들과 강론하며 문답한 내용을 최흥벽이 기록, 정리한 것으로, 최흥벽의 후지(後識)가 첨부되어 있다. 저자의 사상과 학문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부록 권1~4는 최흥원의 세계도 · 연보 · 행장 · 묘지명 · 묘갈명 등이다. 세계도에는 중시조인 최단(崔鄲)부터 최효술까지 16대가 기록되어 있다. 행장은 이광정이, 묘지명은 안정복(安鼎福, 1712~1791)이, 묘갈명은 정종로가 각각 지었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 崔興遠, 『百弗菴先生文集』
- 崔興璧, 『蠹窩集』
- 崔孝述, 『止軒集』
단행본
- 김은정, 『한국문집총간(백불암집 해제)』 (민족문화추진회)
주석
-
주1
: 시험에 뽑히다. 우리말샘
-
주2
: 추천의 절차 없이 임금에 의해 직접 벼슬이 내려지다. 우리말샘
-
주3
: 종이품 이상 벼슬아치의 죽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게 벼슬이 주어지다. 우리말샘
-
주4
: 법률이나 규정 따위의 낱낱의 조나 항. 우리말샘
-
주5
: 종가가 대대로 사용하는 집. 우리말샘
-
주6
: 성과 본이 같은 사람들 가운데 유복친 안에 들지 않는 같은 항렬의 아우뻘인 남자. 우리말샘
-
주7
: 다시 장사 지냄. 우리말샘
-
주8
: 필요 없는 글자나 글귀를 지워 버리다. 우리말샘
-
주9
: 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따서 지은 시.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