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은 생물의 일부인 동물의 본질과 동물이 발현하는 생명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결과를 정리·분석하여 개괄적인 법칙을 귀납하려는 학문이다. 이를 통해 동물의 행동, 해부학적 구조, 생리적 기능, 유전, 생식과 발달, 발생, 생태, 진화, 지리적 분포, 환경 생태 등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고 정리한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들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계통학적 역사는 어떠한지를 밝혀내어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지식을 통해 인간은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동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지고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동물학은 여러 세부 분야로 나뉘게 되었다. 이러한 분야들은 모두 동물계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동물학자는 이러한 정보를 통합해 동물계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를 쌓을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동물학에는 전통적인 분류 외에도 중요한 연구 분야들이 있다. 동물의 행동, 해부학적 구조와 조직 체제, 생리적 기능, 유전, 생식과 발달, 발생, 생태, 진화, 동물 지리, 보전 생물, 환경 생태 등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들이 이에 해당된다.
동물학 연구를 하다 보면, 이 학문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 지구상에서 인간은 동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생활하고 있다.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후손이며, 동물학은 인간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동물학은 의학과 농학, 수의학, 임학, 수산학, 축산학, 우생학 등의 응용학문 분야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그 법칙성이 많은 분야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더불어 사회 전반에 걸쳐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 증가, 기아, 생물다양성, 환경오염, 에너지문제, 우주, 생존 등 다양한 현대사회의 문제해결에도 동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동물학은 동물들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계통분류학과 계통발생학적 역사를 배우는 데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이를 통해 동물들의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지구에서 인간이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동물은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고,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분류군을 내포하고 있다. 동물학은 대상으로 하는 속성이나 분류군에 따라 여러 분과로 나뉜다. 동물의 속성에 따른 분과로서 일찍부터 성립된 것으로는 동물분류학과 동물 비교해부학, 동물 발생학, 동물생리학, 동물생태학, 동물지리학, 동물조직학, 동물세포학, 동물 유전학이 있다. 또 학문의 발전과 더불어 동물심리학과 동물행동학, 동물사회학 등이 생겨났다.
분류군에 따라서는 척추동물학, 무척추동물학, 포유류학, 조류학, 양서 · 파충류학, 어류학, 연체동물학, 곤충학, 갑각류학, 원생동물학 등 여러 가지 분과가 있으며, 화석의 기록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고동물학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어떤 동물 분류군의 특정한 속성을 대상으로 한 어류 생리학과 조류 생태학, 갑각류 분류학 등도 성립된다. 또한 응용 분야로 축산학과 수산 동물학, 수의학, 어류 양식학 등이 있다.
이처럼 동물학은 여러 세부 분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의 분야는 동물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 주요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포의 구조에서 외부 형태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동물 형태학,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다루는 동물 병리학, 화석을 통해 과거의 생물과 현존하는 생물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고생물학, 동물의 기능을 연구하는 동물생리학이 있다. 그리고 종의 탄생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화와 적응 과정을 연구하는 진화생물학, 동물과 환경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동물생태학, 동물의 신체 구조를 비교연구하는 동물 비교해부학,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사회구조를 연구하는 동물사회학, 동물의 조직과 기관의 미세한 구조를 연구하는 동물조직학이 있다.
또 동물의 종류를 정리하고 분류하여 체계를 세우는 동물분류학, 형질이 자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유전학, 유전자나 단백질 정보를 활용하여 분류군의 계통학적 위치와 집단의 유연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분자 수준의 정보들을 탐구하고, 전 세계 수준의 동물 분류군의 정보들을 거시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동물 분자계통학이 있다. 더불어 환경에 대한 동물의 행동 · 번식 · 생리적 반응과 적응 양상, 생태계 내에서의 상호작용 등을 분자생물학이나 분자유전학 수준에서의 연구를 통하여 생태계를 탐구하는 동물 분자 생태학, 동물의 발생과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동물 발생학, 동물의 지리적분포를 연구하는 동물지리학,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동물행동학, 그리고 생물다양성의 보전이라고 하는 실제적인 목표를 가지면서, 그것을 위한 지침과 기술의 확립을 목표로 하는 보전생물학 등이 있다.
동물학은 매우 방대한 학문이다. 종에 대한 관심의 정도도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다르고, 연구 활동의 활발한 정도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동물학적 정보와 예외적인 사례들 또한 존재한다.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지식 또한 계속해서 발전해야 할 것이다.
동물학의 역사는 인류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초기 인류는 의식주 특히 식생활을 위해 많은 동식물에 본능적으로, 또 실험적으로 접근하였을 것이다. 언어와 문자가 발달되면서 지식이 수평적으로 전달되고, 또 수직적으로 승계되면서 동물에 관한 지식을 구체적으로 축적해 왔다. 원시적인 분류 행위가 본능적으로 초기 인류 사회에 존재하였던 것은 남겨 놓은 유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도처에서 동물이 묘사된 벽화들이 발견되었는데, 놀라울 정도로 여러 종의 형태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 당시의 동물상을 짐작하게 해 준다.
우리나라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대곡천의 반구대에는 230종 이상의 육상 및 해상 동물들이 새겨진 암각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州 大谷里 盤龜臺 岩刻畫), 국보]가 있다. 이 암각화에는 특히 긴수염고래 · 흰긴수염고래 · 범고래 · 귀신고래 · 향유고래 등 여러 종의 모습이 동정(同定) 가능할 정도로 형태와 습성이 정확히 묘사되어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대체로 약용으로 사용되는 동물들을 정리한 논문이나 문헌들이 등장한다. 이런 약재용 동물들은 일정한 이름으로 불리며 약재를 다루는 의원들 사이에서, 그리고 약재상들 사이에서 거래되었다. 이는 구전되는 형질과 분포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채집되었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분류되어 문헌에도 기록되었다.
모든 인류가 자기가 사는 생활 터전에서 그래왔듯이, 우리 조상들도 의식주 · 의약 · 농경 · 어업 등의 생산 활동과 관련하여 한반도의 동물에 관한 지식을 축적해 왔다. 그 일부는 고려시대에 간행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과 조선시대에 간행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동의보감(東醫寶鑑)』 등에 단편적으로 기록되어 있어 동물학 발전사의 재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실학의 진흥과 더불어 박물학적인 업적이 나타나게 된다.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는 동물을 조(鳥) · 수(獸) · 인개(鱗介) · 충치(蟲豸)로 분류하고, 100여 종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물명고(物名考)』에서는 생물을 유정류(有情類)와 무정류(無情類)로 나누었는데, 동물에 해당하는 유정류는 우충(羽蟲) · 수족(獸族) · 수족(水族) · 곤충(昆蟲)의 4무리로 나누어 각 무리에 속하는 것들의 한자명과 이명을 적고 간단히 설명하였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글명도 기재하였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흑산도의 해산 동물 199종류를 인류(鱗類) · 무린류(無鱗類) · 개류(介類) · 잡류(雜類)로 나누고 각 종류에 대한 한문명과 속명[이두문식으로 적음]을 적었으며, 특징도 자세하게 기재하였다. 이 저서는 한 지방의 동물상을 실제 관찰을 바탕으로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례없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동물분류학에 관계되는 적지 않은 업적을 기록으로 남겼다. 동물명을 한문 위주로 쓰고 분류 방식도 『본초강목(本草綱目)』을 따르고 있어 현대 분류학에서 인용하기는 어려우나, 오늘날의 분류학이나 기타 분과의 학문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현대 동물분류학에서도 동물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 기본적인 지식은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것이고, 국민의 동물에 대한 인식도 조상들의 인식에서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현대적 동물학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에 마련된 신교육 제도와 관계가 있다. 즉, 1895년(고종 32)에 공포된 「소학교령」에 따라 소학교 고등과의 학과과정 중 이과(理科)에서 동물학을 다루게 되었고, 한성사범학교관제 공포[1895년]와 중학교관제 공포[1895년]에 따라 그 학과과정에 광물 · 식물 · 동물 · 생물 · 생리 · 위생을 다룬 박물학을 포함시킨 것이다. 1908년(융희 2)에는 농상공학교관제가 공포되었는데, 농과에서는 동물학에 관한 것도 가르쳤다. 그 뒤 소학교는 보통학교로[1906년], 중학교는 고등학교로 되었다가[1906년] 고등보통학교[1911년]로 되었는데, 여전히 동물학을 이과와 박물학에 포함하여 가르쳤다.
1905년(광무 9) 이후에는 교과용 도서 편찬도 시작되어, 『신편박물학(新篇博物學)』 · 『중등생리학(中等生理學)』 · 『보통동물학교과서(普通動物學敎科書)』와 같이 동물학을 다룬 교과서도 나오게 되었다. 1922년의 「대학령」 공포에 따라 1924년 경성제국대학 예과가 개설되자, 학과과정에 식물학 및 동물학이 포함되었다. 이와 같이 각급 학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학에 관한 지식이 학교 교육을 통하여 많이 보급되었다. 그러나 일본이 생물학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생물학과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유학하여 동물학 분야를 전공할 수밖에 없었다.
1946년 미군정 법령으로 「국립서울대학교설치령」이 공포되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 최초로 생물학과가 신설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적으로 동물학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 뒤 신설 대학의 증가에 따라 신설되는 생물학과의 수도 증가하였고, 생물학도도 증가하면서 동물학은 종전의 분류학 일변도의 경향에서 벗어나 연구 분야가 다양해지게 되었다.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생물학에 관해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고 귀국한 학자들이 증가하였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대학의 대학원에 석사 및 박사과정이 마련되면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
우리나라의 동물에 관한 연구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주역을 담당하였다. 이때는 주로 일본산 동물의 연구에 곁들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동물을 다루었고, 우리나라의 동물만을 다룬 논문은 소수였다. 연구 대상이 된 분류군도 척추동물의 각 강(綱)과 연체동물, 절지동물 등으로 극히 한정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의 동물학은 일제강점기에 비로소 근대 분류학적 접근을 시작하여 초기에는 외국인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진행되었고, 점차 국내 학자인 조복성(趙福成)[곤충], 원홍구(元洪九)[조류], 석주명(石宙明)[곤충], 정문기(鄭文基)[어류], 백갑용(白甲鏞)[거미] 등에 의해 다루어졌다. 한국인으로 가장 먼저 논문을 발표한 학자는 조복성과 원홍구였다. 이어 김창환과 김훈수, 남궁준, 이창언, 신유황, 원병휘, 원병오, 백운하, 백남극, 우한정 등의 동물분류학자들이 후진을 양성하던 대학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동물상을 조사하였다.
1945년 8·15광복 이후 전자현미경과 주사전자현미경, 조직배양 기기, 전기영동 장치, DNA 염기서열분석기 등의 기기와 연구 기법이 도입되어 생물학 연구에 사용되었다. 국제적으로는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급진전하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크게 주어 학문의 흐름이 변모하였다. 또한 1967년 1월 「과학기술진흥법」이 제정되고, 1967년 4월 과학기술처가 설립된 뒤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연구보조금이 점차 증가하다가, 1990년대에는 대폭 증액됨으로써 연구 활동이 촉진되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유전공학의 기초가 되는 분자생물학은 1983년 12월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에 힘입어 크게 촉진되었으며, 동물학의 많은 분야에도 파급되었다.
유전학 분야에서는 1950년경에 태동한 초파리 유전학이 1960년경부터 발전을 거듭하여 유전학계의 주류를 지켜 왔다. 한국인 인류유전학도 1960년대 초부터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1980년대 중반부터는 분자유전학적인 연구도 진행하였다. 근래에는 유전자복제, DNA의 염기서열분석 등 유전자조작을 사용하면서 분자생물학 분야의 연구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발생학 분야에 있어서는, 우선 1959년 이래 김창환 박사의 주도하에 곤충의 배후(胚後) 발생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유미 양서류의 발생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었다. 1980년대 전후에는 갑각류의 유생 발생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였다.
학회로는 1923년 조선박물학회가 창립되었는데, 그 주역은 역시 일본인이었고, 학술지인 『조선박물학회잡지』에 실린 논문은 분류학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었다. 한국동물학회 현, [한국통합생물학회]는 1945년 12월 국내에서 생물학 관련 학회로는 처음 발족된 조선생물학회로부터 출발하였다. 조선생물학회 초대 회장으로는 도봉섭이 취임하였으며, 제2대제5대[1946년1949년]까지는 정태현이 회장직을 맡았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1951년 부산에서 우장춘이 제6대 회장을 지냈으며, 이때 조선생물학회를 대한생물학회로 개칭하였다. 제7대제11대[1952년1956년]는 김호직이 회장직을 맡았고, 1956년에 처음으로 『생물학 회보[Korean Journal of Biology]』 창간호가 발간되었다.
1957년 대한생물학회가 한국생물과학협회로 확대 개편되면서 그 산하에 한국동물학회와 한국식물학회를 두게 되었고, 그해 11월에 한국동물학회의 회칙이 제정되었다. 초대 회장에 조복성 교수가 취임하였으며, 1958년 4월 『동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Zoology]』 창간호를 발간하였다. 1997년 3월에는 한국생물과학협회 산하 8개 학회 한국동물학회 · 한국식물학회 · [한국미생물학회 · 한국생태학회 · 한국육수학회 · 한국생물교육학회 · 한국동물분류학회 · 한국유전학회] 공동으로 영문 학회지인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 창간호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2004년까지 이어졌다. 이후 2005년~2007년에는 『Integrative Biosciences』라는 명칭으로, 2008년도부터는 『Animal Cells & Systems』로 학회지명을 변경하였다. 그해 8월 국제 저명 학술지[SCIE]로 등재되었으며, 2021년에 동물학 분야의 Q1에 진입하여 현재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한국동물학회는 학문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2010년 12월 한국통합생물학회로 학회명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동물계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동물학의 각 분과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분류학적인 올바른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동물학 관련 교재는 조복성에 의해 『동물분류학』[1959년]이 집필되었으나 절판되어, 동물분류학 책자가 전무하였다. 이후 1982년 김훈수(金薰洙), 이창언(李昌彦), 노분조(盧粉祚)에 의해 공동집필된 『동물분류학』이 발간되어 대학에 보급되면서 대학생들의 지침서가 되었다. 생물학과와 동물학과, 생물교육과는 물론 생물학과 관련 있는 학과에서는 동물분류학이 필수교과목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국제동물명명규약’도 김훈수에 의해 번역되어 『동물학회지』 제14권 1호 ·2호[1971년], 제15권 1호[1972년]에 게재되면서 학문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
생태학 분야에서는 1960년대에 간석지의 이매패류의 생태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다 중단된 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생태와 환경, 특히 수질오염에 관련된 생태학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1990년대에는 삼림토양 내의 미소동물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고, 이후 동물행동학이나 보전생물학이 도입되어 조류와 포유류, 양서 · 파충류, 어류 등의 종, 개체군, 군집, 생태계 수준에서 널리 연구되고 있다. 앞으로 동물학 분야에서는 미세 분자 수준에서의 연구가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여러 학문 분야와의 균형적인 발전을 모색하면서 미개척 분야의 연구와 국제적인 과제인 생물다양성 유지 및 멸종위기종의 복원에 관한 연구, 미래성장산업의 한 분야인 생명공학과 관련한 기초 동물학 분야의 연구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