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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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과에 속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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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까치는 까마귓과에 속하는 새이다. 유라시아대륙의 온대와 아한대, 북미주 서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이다. 몸길이는 45㎝ 정도로 까마귀보다 작으나 꼬리는 길다. 어깨·배와 첫째 날개깃 등은 흰색, 나머지 부분은 녹색이나 자색,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며, 부리와 발도 검다. 고대 이래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야생조류인데, 반가운 사람이나 소식이 올 것을 알리는 새로서, 그리고 부자가 되거나 벼슬을 할 수 있는 비방을 가진 새로서 인식되었다. 전설·설화·동요 속에서도 흔하게 등장하는 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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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까마귀과에 속하는 새.
내용

가치 · 가티 · 갓치 · 가지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작(鵲) · 비박조(飛駁鳥) · 희작(喜鵲) · 건작(乾鵲) · 신녀(神女) · 추미(芻尾)라고도 한다. 학명은 Pica pica이다. 까치는 유라시아대륙의 온대와 아한대, 북미주 서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울릉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이다.

몸길이는 45㎝ 정도로 까마귀보다 작으나 꼬리는 길다. 어깨 · 배와 첫째 날개깃 등은 흰색, 나머지 부분은 녹색이나 자색,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며, 부리와 발도 검다. 인가 부근 활엽수에 둥우리를 틀며, 한배에 5, 6개의 알을 낳아 17, 18일간 포란, 부화한다. 부화된 뒤 22∼27일이 지나면 둥우리를 떠난다. 다 자란 까치는 거의 번식된 곳에서 생활하나, 어린 새는 무리지어 잡목림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먹이는 새알과 새새끼, · · 개구리 · 올챙이 · 작은 물고기 등의 동물성과 · 보리 · · 감자 · 사과 · · 복숭아 · 포도 · 버찌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이다. 1964년 한국일보 과학부의 ‘나라새 뽑기 운동’에서 까치가 영예로운 나라새로 뽑혔으며, 그 뒤 까치를 보호조로 지정하고 포획을 규제하고 있다.

까치는 고대로부터 우리 민족과 친근하였던 야생조류로서 일찍부터 문헌에 등장한다. 『삼국사기』『삼국유사』에 기록된 석탈해신화(昔脫解神話)에는 석탈해를 담은 궤짝이 떠올 때 한 마리의 까치가 울면서 이를 따라오므로 까치 ‘작(鵲)’자의 한 쪽을 떼어가지고 석(昔)으로써 성씨를 삼았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는 신라 효공왕봉성사(奉聖寺) 외문 21칸에 까치가 집을 지었다고 하였고, 신덕왕 때에는 영묘사(靈廟寺) 안 행랑에 까치집이 34개, 까마귀집이 40개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보양이목조(寶壤梨木條)에도 보양이 절을 지을 때 까치가 땅을 쪼고 있는 것을 보고 그곳을 파서 예전 벽돌을 많이 얻어 그 벽돌로 절을 지었는데, 그 절 이름을 작갑사(鵲岬寺)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까치는 상서로운 새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까치를 죽이면 죄가 된다.’는 속신이 전국에 퍼져 있으며, ‘아침에 까치가 울면 그 집에 반가운 사람이 온다.’고 한다. 경기 · 충청 등 중부지방에서는 까치가 정월 열나흗날 울면 수수가 잘 된다고 믿고 있으며, 까치가 물을 치면 날이 갠다고 한다. 또한, 호남지방에서는 까치둥우리가 있는 나무의 씨를 받아 심으면 벼슬을 한다는 속신이 있다. 충청도에서는 까치집을 뒷간에서 태우면 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까치집 있는 나무 밑에 집을 지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신도 중부지역 일원에 널리 퍼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오래된 까치집은 전광(癲狂:미친 병) · 귀매(鬼魅) · 고독(蠱毒:뱀 · 지네 · 두꺼비들의 독기)을 다스리는데, 이를 태워 재로 만들면서 숭물(崇物)의 이름을 부르면 낫는다고 하였다. 이처럼 까치는 반가운 사람이나 소식이 올 것을 알리는 새로서, 그리고 부자가 되거나 벼슬을 할 수 있는 비방을 가진 새로서 우리 민족에게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시풍속 중에 칠월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 놓은 오작교(烏鵲橋)를 건너서 만나는 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칠석에는 까마귀나 까치를 볼 수 없다고 하며, 칠석날을 지난 까치는 그 머리털이 모두 벗겨져 있는데, 그것은 오작교를 놓느라고 돌을 머리에 이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설에서 오작교는 남녀가 서로 인연을 맺는 다리로 알려졌다. 남원의 광한루에 있는 오작교는 바로 이도령과 성춘향이 인연을 맺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경상북도 월성군 서면에는 ‘까치성’이라는 작은 토성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신라김유신(金庾信)백제를 공격할 때 군사를 이끌고 그곳에 이르자 이상한 까치가 날아와 진영을 돌다가 대장기 끝에 앉았다. 김유신이 칼을 빼어들고 까치를 향하여 호통을 치자 까치는 한 절세미녀로 변하여 땅에 떨어졌다. 그 여자는 백제의 공주인 계선(桂仙)으로 신라군의 동정을 염탐하러 왔던 것이다. 김유신은 계선의 항복을 받은 뒤 진군을 계속했는데, 그 뒤로 그 성을 ‘까치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 이외에도 까치에 관한 설화는 많다. 「까치의 보은」으로 조사된 설화는 과거보러 가는 한량이 한 수쿠렁이한테 잡아먹히게 된 까치를 그 구렁이를 죽이고 살려주었는데, 나중에 한량이 죽인 구렁이의 암컷의 보복으로 죽게 되었을 때 머리로 절의 종을 받아 종소리 세 번을 울려 한량을 구하고 까치는 죽었다는 이야기로서 전국 각지에 전승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까치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새로 되어 있다.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부석사는 까치가 나무껍질을 물어다 떨어뜨린 곳에 세운 절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또한, 뱀에게 잡아먹히게 된 까치를 구해준 사람이 뒤에 뱀의 독이 있는 딸기를 먹고 죽었는데, 까치가 온몸을 쪼아 독을 제거하여 살아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와 같이 설화에는 까치가 은혜를 알고 사람의 위기를 구해주는 새로 나타난다. 민요에도 까치가 등장한다. 아이들이 이를 갈 때 빠진 이를 지붕에 던지며 “까치야, 까치야, 너는 헌 이 가지고, 나는 새 이 다오.”라는 동요를 부르기도 한다. 아이들의 눈에 티끌이 들어갔을 때도 그것이 나오도록 할 때 노래를 부르는데, 거기에도 까치가 등장한다. “까치야, 까치야, 내 눈에 티내라, 안 내주면 네 새끼 발기발기 찢겠다.” 이 밖에도 까치는 민요와 유행가의 소재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동의보감(東醫寶鑑)』
『지봉유설(芝峯類說)』
『물명고(物名考)』
『규합총서(閨閤叢書)』
『한국의 금기어·길조어』(김성배, 정음사, 1981)
『한국동식물도감』 25(원병오, 문교부, 1981)
『한국민요집』(임동권, 동국문화사, 1960)
『한국민간전설집』(최상수, 통문관,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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