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는 크게 의복, 장신구, 상자와 보자기, 기타 유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의복으로는 대표적으로 왕의 상복(常服) 일습(一襲)인 익선관, 홍색 곤룡포, 옥대, 목화가 있다.
왕비의 법복(法服)인 적의, 중단(中單), 폐슬(蔽膝), 패옥(佩玉), 하피(霞帔), 대대(大帶), 후수(後綬), 옥대(玉帶), 청말(靑襪), 청석(靑舃), 규(圭)가 거의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으며, 왕비의 예복인 원삼(圓衫)과 봉대(鳳帶)가 남아 있다.
여기에 왕의 평상복인 저고리, 바지,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 등과 왕비의 당의, 저고리, 적삼, 치마, 버선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황실 일상복의 면모도 확인된다.
왕자 복식은 진(晉)과 구(玖)가 착용한 것으로 여겨지고, 특히 1931년 12월의 「의대목록(衣帶目錄)」을 통해 자적용포(紫的龍袍)와 사규삼 등은 구(玖)의 돌복으로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장신구로는 영친왕비가 예복과 평상복을 착용할 때 사용한 머리 장신구과 노리개 11점, 주머니 18점이 있다.
셋째, 상자와 보자기로는 영친왕비의 장신구를 싼 상자 44점과 보자기 35점이 있다.
넷째, 기타 유물에는 왕자의 처네, 의대목록, 영친왕비의 가락지, 화장품용기, 베개 등이 포함되어 있다.
1991년 국내로 환수된 이후, 궁중유물전시관에서 관리하다가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재편되어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009년 12월 14일에 일괄 유물 333점이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영친왕비가 착용했던 적의 일습은 구성 품목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모두 갖추어져 있고 남아 있는 사진과 함께 착장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대한제국 황실 복식의 전모를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