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11면. 1962년 민중서관(民衆書館)에서 발간하였다. 모두 7,000여 수의 속담을 수록하여 당시 속담집 가운데 가장 많은 자료를 수록하였을 뿐 아니라 출전과 용례까지 밝히고 있어 방대함과 정밀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집 방법은 방종현(方鍾鉉) · 김사엽(金思燁)이 펴낸 『속담대사전(俗談大辭典)』 등 기존 속담집의 자료를 총망라하고, 다시 필자가 수집한 자료를 보충한 것으로 7,000여 수의 우리말 속담 외에 2,000여 수의 한문속담 및 고사성어(故事成語)를 포함하였다.
편자가 이 사전을 편찬하게 된 동기는 그저 심심풀이로 가끔 『속담대사전』에 누락된 속담을 보거나 들었을 때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여백에 적어 넣었던 것인데, 그 수가 점차 많아짐에 따라 언제부터인지 카드는 그럭저럭 7,000여 수를 헤아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에는 그의 부인 김정호(金貞鎬)의 헌신적인 노고에 의하여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배열 순서는 속담을 그 첫머리 단어들의 자순에 따라 배열하고 있다. 속담의 원문은 고딕체로 인쇄하여 눈에 잘 띄게 하였고, 그 뒤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약간의 해석을 붙였다.
참고란에는 고문헌 및 방언으로부터의 인용 또는 그 속담의 이해에 참고가 될 설화를 싣고 있는데, 고금의 문학작품에서 용례를 찾아 실었고 관련 속담까지 열거하고 있다.
표기에 있어서는 소수의 경우 그 지방의 토속적인 방언형(方言形)을 살렸으나 가능한 한 표준어로 고쳐 놓았다.
부록에서는 속담처럼 쓰이는 한문의 고사성어를 실어 속담과 구별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전의 구실을 할 수 있도록 권말에 색인을 붙이고 있다. 또한 서문을 간략하게나마 무게 있는 소논문(小論文)으로 대치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속담의 명칭과 역사, 그리고 최근까지 연구된 업적들을 논급한 이 서문은 속담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