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 7책. 연활자본. 1934년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신응조(申應朝)의 서문, 유신환(兪莘煥)의 『삼관필경(三觀筆耕)』 서문 및 자서(自序)와 권말에 김인식(金仁植)의 문집 발문 및 이용신(李庸信)의 연보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있다.
권1·2에 사부(辭賦) 2편, 시 49수, 권3·4에 시 56수, 서(書) 30편, 권5·6에 서(書) 8편, 소계(疏啓) 26편, 응제문(應製文) 33편, 권7·8에 서(序) 33편, 기 26편, 권9·10에 제발(題跋) 6편, 명(銘) 8편, 찬 3편, 잠 1편, 상량문 4편, 강의(講義) 5편, 잡저 22편, 권11·12에 제문 29편, 애사 2편, 비(碑) 3편, 묘갈 8편, 묘지 13편, 권13·14에 묘표 5편, 행장 4편, 시장(諡狀) 1편, 가장(家狀) 2편, 부록으로 연보가 있다.
서(書)에는 스승 유신환을 비롯해 종유(從遊: 학덕이 있는 사람과 더불어 놂)하던 당대의 명사들인 서응순(徐應淳)·신응조·김학진(金鶴鎭) 등과 학문을 논하고 문장을 토론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김준혁(金駿赫)에게 답한 별지는 사단(四端)·도(道)와 『중용』에 대한 논변들이다.
소·계에는 사직소(辭職疏)와 당시의 시폐를 진언한 것이 많다. 명의 「심경재명(心鏡齋銘)」은 마음은 마치 거울과 같아 물욕에 가리면 자신의 선불선(善不善)을 살필 수 없는 것이므로, 거울처럼 환히 비칠 수 있어야 미세한 것까지도 살펴보게 된다고 자경(自警)하였다.
잡저 가운데 「독사(讀史)」는 주로 한사(漢史)를 읽고 쓴 독후감으로, 저자의 사관(史觀)을 엿볼 수 있다. 「정론(政論)」은 용법(用法)·선거(選擧)·친현(親賢)·위군(爲君)·전제(田制)·심관(審官) 등의 조목으로 나누어 정치에 대한 포부와 경륜을 피력한 것으로, 저자의 정치관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