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7°21′, 북위 34°16′에 위치하며,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58㎞ 지점에 있다. 면적은 2.92㎢이고, 해안선 길이는 11.6㎞이다. 손죽도를 비롯하여 주변의 여러 섬이 손죽열도를 형성한다.
임진왜란 때 이 섬 앞바다에서 이대원(李大源)이 왜구들과 싸우다 순국하여 이곳 주민들은 장군을 잃었다는 뜻으로 이 섬을 손대도(損大島)라 부르다가 손죽도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그 뒤 이곳 주민들은 장군을 모신 사당을 짓고 매년 3월 3일에 제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전부터 손죽도라는 지명은 존재하였으며, 섬에 시누대가 많아 시누대섬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지질은 대부분 마산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에 위치한 깃대봉(242m)을 비롯하여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구릉지가 분포하나 서쪽 해안 일대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해안은 암석해안이 많으나 섬 북쪽에 형성된 만(灣) 일대에는 사빈해안(沙濱海岸)이 발달해 있다. 해안은 북쪽에 크게 만입된 부분이 있을 뿐 드나듦이 비교적 단조롭다.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4.7℃, 연강수량은 1,247㎜이다.
원래 흥양현(興陽縣)에 속한 섬인데 1896년 지방제도개편 때 돌산군(突山郡)에 편입되어, 손죽도와 초도(草島)는 상도(上島)라 부르고 거문도(巨文島)는 하도(下島)라고 하여 집강(執綱)이 다스렸다. 1908년에 상·하도를 합하여 삼산면이라 칭하고 집강 대신 면장을 두었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돌산군에서 여수군으로 이속되었다. 1949년에 여천군 삼산면이 되었고 1998년에 통합 여수시 삼산면 손죽리가 되었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155명(남 74명, 여 8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84세대이다. 취락은 북쪽 해안의 만에 위치한 선착장을 중심으로 한 완경사지에 집중 분포한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02㎢, 밭 0.58㎢, 임야 2.16㎢이다. 주민들은 어업보다 농업에 치중하며 주요 농산물로 고구마·마늘·감자·보리·양파·콩 등이 생산된다. 연근해의 수심은 10~30m로 문어·삼치·방어·도미 등이 잡히고, 자연산 톳의 채취와 미역·김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 교통은 여수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도초등학교 손죽분교장이 있다.